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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조용한, 강화 캐라반 캠핑장
캠핑
Last Modified : 2020/11/23

서울에서 강화도 가는 도중 김포 근처를 지나가다가

예전에 즐겨찾기 해둔 막국수집('강원 막국수')이 생각났다.

예전에 가보려고 한 두번 시도 했었지만, 한 번은 주변에서 길을 헤메다가 결국 찾지 못했었고, 다른 한 번은 정기휴일이었는지 막국수 집의 문이 닫혀있었다. 도착하니 그 근처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식당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보였다. 자전거 거치대가 따로 규모있게 마련되어 있는걸 보니 라이딩을 마치고 막국수 드시러 오는 분들이 많은 듯 했다. 찾아보니 한강변을 따라 달릴 수 있는 “평화누리 김포자전거길”이 근방에 있었다.

강화 캐라반 캠핑장을 가는 길목에는 자연에 몸을 맡기는 분들을 많이 접할 수가 있었다.

이미 자연속으로 달려가는 내 열린 마음에 그런 분들이 더 잘 보이는 것 일 수도 있고.

캠핑장의 위치가 좋은 자연 속에 있기때문이기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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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서는 45분 정도만 달려가면 강화 캐라반 캠핑장에 도착할 수 있다.

강화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대표적인 다리 2개 중 하나를 건너야 하는데, 강화 캐라반 캠핑장은 남쪽에 있는 초지대교를 건너면 바로 근처에 위치해있다. 초지대교를 건너기 직전 대명항이 있다. 철에 따라 조개나 새우처럼 저녁 때 캠핑장 모닥불에 구워먹을 수 있는 해산물을 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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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이나 지도앱에서 강화 캐라반 캠핑장을 검색하면, 동일한 주소로 강화 경찰 수련원이 나온다 해도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과거엔 경찰 공무원 전용으로 운영되던 한 몸의 캠핑장이었고, 2017년 9월부터 일반인에게 일부시설을 오픈했다. 아직 경찰 수련원이었던 소속감이 남아서일까? 근래 방문했던 캠핑장들중에 최고수준으로 깨끗하고 관리가 잘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캠핑장 내의 잔디와 길들은 잘 정돈되어있었고, 화장실이며 캠핑장 주변들도 청소가 잘 되어있었다.

퇴실전엔 “다음 사용하시는 경찰가족들을 위해 정리정돈을 잘 하고 나가달라”는 전체방송이 캠핑장에 울려퍼졌는데, 서로 연대하는 마음으로 더 깨끗하게 사용하는 주고객층의 태도도 한 몫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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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은 대형글램핑1동과 모빌라1동, 캐빈트레일러2동을 제외하고는 캐러반으로만 38동이 준비되어 있다. 처음 캠핑장으로 들어설때는 조금 빽빽히 들어서있는 캐러반들의 간격이 답답해보였지만 사이에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들이 충분히 있을 정도이며, 방음이 잘 되므로 소음으로 불편할 일이 없었다. 커다란 잔디밭 운동장을 둥글게 둘러싸며 캐러반이 설치되어 있어서, 캐러반 앞에있는 탁트인 잔디밭은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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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은 캐러반은 구조가 단순해서 깔끔해보이는 장점이 있었다.

더블침대와 싱글침대가 2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총 성인 4명이 지내기에도 불편함이 없었고, 샤워시설이 포함된 화장실과 4인용 테이블, 조리에 필요한 완벽한 주방시스템까지 갖춰져있는데 관리상태까지 청결하여 만족스러운 1박2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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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는 냉장고와 전자렌지, 전기포트, 전기렌지, 밥솥등의 전자제품과 냄비와 후라이팬, 도마, 가위, 집게 등의 조리도구와 넓은 접시, 수저셋트를 이용할 수 있었다. 깨끗한 새 수세미와 행주도 준비해주셨고, 두루말이 휴지도 2개를 구비해두셨다. 식사하면서 추가로 개인 물건을 꺼내 사용한 건 개인컵과 식사시 사용한 개인 앞접시같은 소접시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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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반 마다 문 옆에는 개별 몽골 텐트가 모두 설치되어 있었고, 텐트 안에는 넓은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야외에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텐트에 환기팬도 설치되어 있어 저녁에 바베큐를 할 때 천막 내에 연기가 잘 빠져나가되록 되어 있었다. 빈 그릴과 숯은 유료로 사용이 가능했다.


캠핑장에는 횟집과 정육센터가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외식도 가능해보였고 편의점 수준의 마트도 있었다. 수영장도 있었지만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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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드라이브겸 캠핑장 외부에 있는 마트를 이용했는데 하나로마트 강화남부농협본점이 6키로 정도 거리에 꽤 큰 규모로 자리하고 있어 필요한 음식과 물품을 조달하기 용이했다. 동막해수욕장을 잠시 구경하다가 일몰시간에 맞춰 장화리 일몰조망지에 들러보았고 빨갛게 지는 해를 보며 잠깐의 산책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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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반에서 즐거운 밤을 보내고 아침에 눈을 떠 문을 열고 나와보았더니 잔디운동장을 정 가운데에 두고 캐러반들이 삥 둘러 자리하고 있는게 눈에 보였다. 잔디운동장 모서리에 위치한 넓고 깨끗한 마루정자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조용한 캠핑장의 전경을 감상하며 아침시간을 보냈다. 어린아이 세명이 마스크를 쓴채 잔디밭을 뛰어놀았고 사람들의 손길을 그리워하는 듯 해보이는 고양이들이 잠깐씩 앞을 얼쩡대다 사라졌다.

1박2일만 짧게 쉬고가기 아쉬운 내 집같은 편안함이 있던 캠핑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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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 캐러반 캠핑장 안내 >


  • 주소 : 인천 강화군 길상면 해안남로 65번길 15-1
  • 경찰 공무원 전용 캠핑장으로 운영되다가 2017년 9월부터 일반인에게 일부시설 오픈.
  • 카라반 37대, 모빌라 1대, 대형글램핑 1동, 캐빈 트레일러 2동
  • 개별 바베큐공간을 카라반 별 몽골텐트 설치
  • 공용화장실과 샤워실 별도 있음
  • 마트, 까페(역시 캐러반 사용), 횟집, 정육센터(식사도 가능)
  • 잔디구장과 정자
  • 수영장있음 (2020년 코로나로 운영안함)

Map

Address: 인천 강화군 길상면 해안남로 65번길 15-1 /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산6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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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프리버드
 |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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