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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못올 제로하나 박물관 관람기 - Intro
관람기
Last Modified : 2022/03/29

이미 몇달이 지나버렸습니다만... 2021년 11월 30일. 국내에 몇 안되는 IT 기기 박물관, 그것도 개인 소장품으로 전부 채워져서 본격적인 박물관 인허가를 받아 개관을 했던 "제로하나 박물관" 이 결국 코로나의 파도를 견지디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예전부터 내려가서 보고 싶었습니다만 먹고 사는데 급급했던 현실로 제주도 자체를 가지도 못했는데.. 어쩌다보니 폐관 예정 소식을 듣고 "반드시 들러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당일치기로 들렀습니다. 해당되는 당일은 제주도에 있는 지인께 부탁드려 조금 편하게 들릴 생각이었습니다만.. 당일 아침부터 통풍이 와서 병원에 들러서 진통제까지 처방받고..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있었던것도.. 이제는 다 추억이 되었네요.


4개월이 훨씬 넘어버린 시점에야 겨우 정리해보는 관람기 입니다만.. 이전의 넥슨 박물관 관람기 처럼 대부분 제가 알아볼 수 있는 전시품에 대한 설명 위주의 관람기가 될듯 합니다. 레트로 IT 기기에 관심이 있는분께 부디 즐거운 추억으로 읽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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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하나 박물관은 그 입구부터 컴퓨터들이 잔뜩 늘어져 있었습니다. 다른 큰 박물관의 권위적인 모습과는 달리 해당되는 분야에 대한 애정을 잔뜩 가지고 있는분이 운영하고 있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죠. 뭔가 대단한 시설물같은 느낌보다는 대화가 가능한 사랑방같은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전이었다면 차분히 앉아서 관장님과 담소라도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것부터 시작할 수 있었겠지만... 코로나 시절에 방문한덕에 그런 상황이 되지 못했던게.. 지금도 못내 아쉬운 기억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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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는 그 자체로 작은 카페로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되어있고, 그 옆으로 장식장이 있는데 여기부터 이미 레트로 느낌이 물씬 납니다. Apple 과 건담으로 유명한 Bandai 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pippin 이 바로 전시되어 있더라구요. 제가 레트로 기기 수집을 시작하게된 기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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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쪽에는 한국에거 가장 유명한 개인용 PC 중에 하나인 IQ1000 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MSX 기반으로 대우에서 라이센스 생산을 했던 기종으로서 나름대로 한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던 기종입니다. 이때는 게임용 pack 을 꼽을 수 있었고 외부 플로피 드라이브가 고가였기 때문에 옆에보이는 외장 카세트 테이프 데이터 레코더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것 조차도 꽤 비쌌기 때문에 이런 조합을 가정에 가지고 있던 경우라면 꽤 잘살았던 집으로 생각해도 되는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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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쪽으로는 Apple 의 imac (속칭 호빵맥) 이 놓여있었습니다. 지금도 이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이 꽤 많으신걸로 기억하는데 powerPC 4세대 cpu 를 사용했던 기종으로서 mac os X 가 메인이었던 기종중에 하나였죠. 저기 보이는 스피커 역시 당시의 apple 하드웨어의 디자인 특징중에 하나였습니다. 꽤 고출력이었는데 USB 로 작동하는 덕에 일반 PC 의 USB 로는 작동시킬 수 없었습니다. Apple 사용자가 아니었다면 그림의 떡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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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물관 로비에는 IBM 에서 만들었던 PS/1 기종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IBM 의 레트로 기종이라고 하면 만화 또는 기타매체들에서 많이 언급되었던 5150 이 유명합니다만, PS/1 역시 386 시대를 맞는 기종으로서 꽤 의미가 있는 기종입니다. 5150 은 XT 급으로서 실제 사용에는 꽤 장애가 있습니다만, 적어도 PS/1 정도부터는 몇몇 모델에 modem 이 내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외부와 통신이 가능한 기종으로서의 의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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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의 옆에는 Apple 20주년 기념 모델이었던 스파르타쿠스(SPARTACUS)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제로하나 박물관에는 이거 말고도 동일기종이 몇개 더 있었죠..... 허허허) 모니터와 같이 붙어있는데 옆쪽의 타워가 본체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퍼스피커입니다. 모니터와 붙어있는 자체로 일체형 본체입니다. 생긴건 이쁩니다만... 고장율 및 수리 용이성등으로 "악명" 이 높은 기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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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형의 PC 랩탑중 하나입니다. 무려 3.5 인치 FDD 가 2개나 내장되어 있죠. 아주 초기의 compaq 랩탑등은 5.25 인치 FDD 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그래도 이정도라면 꽤 후기형으로 볼 수 있겠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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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 한구석에는 Apple / 코모도어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장 FDD 들이 있었습니다. 5.25 면 빼박 Apple II 시절의 기종들이라고 봐야겠네요. 저도 개인용 PC 로는 XT 부터 시작하기는 했습니다만, 친구집에서 Apple IIe 를 울티마5와 함께 친구형의 플레이를 구경하며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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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박물관 들리면서 처음 봤습니다만... bandai 에서 직접 PC 를 만들었던 결과물이 있더라구요(처음봤습니다) 기종의 이름 자체도 무려 RX-78(초대 건담이며 아무로가 제일 처음 탔던 기체의 형식번호이기도 합니다)이라니.... 인터넷상의 기록으로는 쫄딱 망했던걸로 나옵니다만... cpu 는 z80 호환품인걸 보면 msx 또는 pc-8801 의 형제뻘쯤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내부에 BS-BASIC 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내장하고 있던게 특징이라고 하는데.. 그날의 분위기상 차마 전원을 넣어보자는 얘기까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물론 저 위에 놓여있는 건담의 머리는 관장님의 전시 센스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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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를 지나서 본격적인 전시층으로 올라기는 계단 초입부터 보이는 IBM 서버의 위용.... 무려 8인치 디스켓을 당당하게 머금고 있는 이녀석은.... 3상전원을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입수하셨을때는 동작을 했었다고 하는데.. 이쯤이면 VAX 가 작동된건가.. 싶기도 하고.... 진심으로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이런걸 "전시품" 으로 둘 수 있는 박물관이 한국에 몇개나 되겠나 싶더라구요..... 아마.. 모르겠죠 다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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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서버 옆쪽에 놓인것들은 해당되는 서버에 연결하는 단말 장비 및 라인프린터입니다. 모니터가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에 사용되던 장비들이죠. 모니터 없이 키보드로 입력하고, 입력한 결과물을 모니터 대신 라인프린터로 확인하며 프로그래밍 하던 시절의 장비들인데... 저도 책에서나 봤지 실물을 보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폐관이 안타깝기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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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아래쪽 공간에는 박물관의 법인명에 대한 명패가 있고, 그 아래쪽에는 키보드 일체형 PC 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여기는 전시공간이라기 보다는 관장님이 장비를 수리/유지보수 하는 공간이었는데... 이때 이미 철수 준비를 어느정도 하고 계시던 상황이라.. 작업중인 장비는 없이 다 정리가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PENTAX K-1 | f/2.8 | iso 100 | 2021:11:23 11:35:22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55mm


그 옆쪽에는 보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던 삼성 SENS 랩탑이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막 들어갔을때 동급생이 하나 샀던걸 보기만해도 얼마나 부럽던지.. 지금에야 thinkpad 아니면 관심도 잘 안두는 상황입니다만... 그때는 들고다니는 컴퓨터라는것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작 배터리등의 문제로.. 실제 전원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요 :D


Writer : plextor
 |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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