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상의 문화유산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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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문화재연구원장 김호상교수님의 글들을 소개하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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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신경주역에는 문화재전시관이 있다!
 | 문화유산편지
Last Modified : 2016/12/14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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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TX 신경주역 문화재전시관 내부 전경

설명) 박물관, 미술관, 기념관 등을 우리는 뮤지엄(Museum)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세계최초의 박물관이라 보여지는 기원전 3세기 이집트에 세워진 박물관을 무세이온(Museion)이라고 불렀다. 그렇게 부른 것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문예, 미술의 여신 뮤즈(Muse)에 봉사하는 길로서 문예나 철학을 연구하는 장소에서 유래된 것이었다. KTX 신경주역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신경주역 내에 개관되어 있는 문화재전시관을 꼭 관람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관일시: 화요일~일요일(14:00~18:00)

관람료: 무료

장소: 승차권발매장소의 좌측 50여미터 승강장 출입구로비



2010년 11월 KTX 신경주역이 개통된 이후 경주는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활력의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신경주역에서는 다른 지역의 철도역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문화재전시관이 운영되고 있어 승객들이 열차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문화재전시관을 관람하면서 다시 한 번 역사도시 경주의 면모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되어있다.


전시는 ‘신라가 달려온 천년의 길 신경주역에 다다르다’ 라는 주제로 경부고속철도 경주구간 공사 과정에서 발굴된 유구(遺構)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야외전시와 실내전시로 나누어져 있으며, 야외전시는 신경주역 광장에 신라시대의 석실분이 실물원형으로 이전 복원되어 있다. 특히 내부구조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신라인들의 무덤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실내 전시는 신라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사진과 영상자료를 전시하고 있고, 중앙에는 발굴조사 된 자료를 중심으로 유구와 유물을 복원해 두었다.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관 바닥을 이용하여 신라시대 이전 경주인의 삶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신라의 초기무덤인 목곽묘, 그리고 통일신라시대의 기와가마가 실물크기로 복원되어 있어 발굴현장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중에서도 기와가마는 우리나라 박물관이나 전시관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전시물이라 더욱 중요한 전시가 되고 있다.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는 궁궐과 사찰들이 즐비하게 있었고, 이들 건축물의 지붕을 잇기 위하여 화려하고 견고한 기와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다. 그러한 노력으로 인하여 신라의 기와들은 신라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신라인의 미소’ 라고 불리는 인면(人面)기와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기와에서 신라의 예술성과 기술성이 내포되어 있어, 기와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의 기와가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러한 기와를 생산하였던 기와가마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지도 못하였고 잘 알려지지도 않았다. 그런 점에서 신경주역 문화재전시관의 기와가마는 일반인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닐 뿐만 아니라 신라사 연구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이외에도 문화재전시관의 특징 중의 하나라면 발굴조사기록의 동영상과 미디어테이블 등이 설치되어 있고, 황룡사 9층 목탑을 3D 디지털로 복원하여 마치 관람객이 신라시대로 돌아가 카메라 앵글을 직접 잡은 것처럼 스크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생생한 신라고건축의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경주는 동아시아의 고대도시로 세계적인 역사도시의 한곳이다. 경부고속철도를 건설하면서 많은 문화유산들이 훼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전시관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경주시민들과 전국민들의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하여 경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의무감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한 결과로 경부고속철도의 노선과 신경주역사가 현재의 위치에 결정되었다는 점을 우리는 잊지 말았으면 한다. KTX 신경주역 문화재전시관이 지금은 순수한 시민단체인 사)신라문화진흥원(이사장 김주락)과 김호상의 문화유산둘러보기, 그리고 시민들의 조그마한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사도시 경주의 관문인 KTX 신경주역사 내부에 문화재전시관이 있지만 사)신라문화진흥원과 시민들의 후원금(자원봉사 교통비 500,000만원 내외, 전기료 300,000만원 내외, 각종 보험료와 시설이용료 200,000만원 내외) 1개월 총 일백만원 내외의 운영비에 의지하여 운영이 이루어지다보니 하루 4시간 밖에 개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KTX 신경주역을 이용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자투리 시간을 내어 문화재전시관을 방문하여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운영하는 기관과 후원자 분들에게는 큰 보람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문링크 http://www.kimhosang.com/html/sub2-2.html?page=10&...


김호상, 문화유산, 신라, 경주, 신경주역, 박물관, 문화재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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