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방문한 '경인미술관-전통다원(이하.다원)'은 인사동 거리에서도 조금 은밀한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럼에도 인터넷이 발달되기 전부터 입소문으로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입니다. 기본적으로 널찍한 한옥터에 예술과 차를 덧입힌 느낌입니다. 단순히 '카페'라고 하기에는 정취와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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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미술관'이라는 이름답게 총 5개의 전시관과 아틀리에, 야외전시장, 야외정원, 전통다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끊임없이 전시와 각종 예술 행사가 이루어지는 예술공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지방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되었던 한옥전시관은 태극기를 만든 박영효의 저택이었던 곳입니다.(현재는 남산골 한옥촌으로 기증/이전되었고 지금의 제3전시관은 재건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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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방문한 날도 2개의 전시관이 전시중이었습니다. 무료인 경우가 대부분이니 오감이 즐거워지는 곳이라 할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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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옥 내부로 들어가면 카페로 영업중인 전통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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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어느 양반가의 사랑채에 초대받은 기분이 드는 공간입니다. 입식과 좌식 모두 이루어져 편의성과 분위기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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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보니 메뉴판도 다국어 표기가 되어있는데요. 단순히 메뉴명 뿐 아니라 메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어 선택이 쉽도록 했습니다. 아무래도 전통차와 간식을 취급하다보니 여러모로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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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앞에는 영지버섯과 각종 약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만약 외국인과 함께 찾는다면 또하나의 흥미로운 얘깃거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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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와 접시까지 모두 칠기와 사기, 나무를 사용해 전통적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가장 많이 찾는다는 쌍화차와 대추차, 유과세트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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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풍경과 어우러진 다과상이 마치 이 곳의 역사가 말을 걸어오는 기분마저 드네요. 얼마나 많은 찻잔에 이곳의 풍경이 담겼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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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차는 짙은 한약재의 풍미. 감초와 대추로 인해 은근한 단향이 씁쓸함을 중화시켜줍니다. 쌍화차만 마신다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유과와 곶감, 약과가 워낙 달달하다보니 오히려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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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추차는 걸쭉할 정도로 대추과육이 많이 들어가 있어 든든합니다. 대추가 워낙 많이 들어가있다보니 그 달달함도 꽤나 진합니다. 쌀쌀한 날이라 몸을 데워줄 쌍화차와 대추차를 시켰지만 더운 날에는 시원한 오미자차가아주 제격입니다.

*음료가 매우 뜨겁게 나오는 편입니다. 화상에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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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과세트도 합리적인 가격에 괜찮은 구성이라 3~4명까지 곁들일 수 있을 듯합니다. 외국인이 방문한다면 이또한 꽤 이색체험이 될 것 같네요. 특히, 호두말이 곶감은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데다 맛도 썩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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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중 하나는 이렇게 유리덮개로 되어 있는데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 흔적이 남아있어 보는 재미도 있네요. 작은 추억을 남기고 또 다시 찾아와 보는 것도 개인의 역사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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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즐기다보면 이렇게 새들을 가까이 볼 기회도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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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마저 멋스러운 예술작품같네요. 도시에 숨은 비밀 정원같은 이곳은 개인적으로 인사동을 방문할 때마다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만약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한국 전통차와 간식이 진하고 깊은 맛을 선사한다.

• 청결도 ★★★☆☆

낡은 부스러기나 조금 정돈되지 않은 구석이 보인다.

• 친절도 ★★★☆☆

평범한 수준의 친절함.

• 분위기 ★★★★★

그야말로 도심 속 무릉도원이라 할만하다. 작품까지 볼 수 있는 흔치않은 공간.

• 접근성 ★★★★☆

3호선 안국역 5번출구에서 도보 5분. 길자체는 단순하지만 살짝 골목 안에 숨어있다.

• 운영시간: 10:00~18:00
• 추천인원: 1~4인. 혼자 온다면 깊은 사색을, 여럿이 온다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운치있는 곳.
• 추천메뉴: 쌍화차, 대추차, 오미자차 등 전통차 메뉴 전부. 유과세트
• 가격: 6~8천원.
• 편의시설: 남/녀 화장실 구분(야외), 무선인터넷

Address: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4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2.3.4가동 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