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버드 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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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한옥카페에서
 | 먹거리
最終更新日 : 2020/08/22

旅行地域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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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는 물론이고, 80년대 후반까지도 강남은 논밭 천지였다.


봄, 여름, 가을 어른들이 땀 흘렸던 논밭에는,

겨울이 되면 방학 맞은 아이들이 북적였다.

추수 마친 논에 물이 얼면 이내 스케이트장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겨울 방학이면 나도 지금의 강남역 한복판에서 스케이트를 탔다.

아마도 지금의 강남역 우성아파트 사거리 정도 위치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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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동적인 한강의 기적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여유로움'과 '한적함'에 살던 사람들은 점점 '효율적인'것을 추구했고,

서울 논밭은 개발되어 고층 빌딩과 10차선 대로가 들어섰다.

가족끼리 수박을 나눠먹던 대청마루 한옥도 점점 사라져갔다.


어느새 21세기로 접어든 지도 20년.

오히려 요즘엔 희귀성 때문인지, 아니면 특유의 아름다움 때문인지 오히려 한옥이 인기다.

도심의 구 한옥들은 작고 예쁜 카페로 탈바꿈하고, 시외의 넓은 터에 개량 한옥을 지어 카페나 숙소로 운영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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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그친 며칠 전, 경기도 연천에 한옥 카페에 들렀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넓은 앞 마당에 장독이 놓여 있고,

그 너머에 계단에 오르면 마당 넓은 개량 한옥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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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입구에서 정원과 장독대 사이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서울의 한옥들과는 달리 규모가 크고,

카페 주변에는 시선을 가리는 높은 건물들이 없어 탁트인 전경이 매력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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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는 일반적인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라떼 등의 커피 베이스 음료도 있지만,

우리나라 율무의 80%를 재배하는 연천 지역답게 율무 메뉴도 꽤나 신선하다.


율무퐁 라테(라테 커피 위에 죠리X을 연상시키는 율무 과자를 얹은 음료)와 율무 식혜(시원하게 얼린 전통 식혜에 율무를 얹은 음료)를 시키고 한옥 정원 한복판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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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퐁은 그 이름의 원조 격인 추억의 과자 죠리X과 맛과 향의 싱크로율 99%이다.

삶은 율무를 얹은 식혜는 요즘 넘쳐나는 캡사이신과 MSG의 자극적 맛을 비웃는 심심하고 담백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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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카페 내부에는 여러 채의 한옥 건물이 있고, 각 건물마다 실내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으면 된다. 실내에는 좌식 테이블이 있고, 특히 카페에서 음료를 즐기며 족욕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실내 자리도 눈에 띄었다.

물론 파라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는 실외자리도 넉넉하게 있다.


널찍하고 아름다운 정원에 취해 있으면,

오후 한두 시간 정도는 금새 지나간다.


연천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한옥 카페에 한 번 들러보시길.


한두 시간 쯤은 '순삭'이다.




    방문 정보

  • 위치 : 연천 한옥카페 / 대한민국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군중로 134

Map


  • 메뉴 :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율무 식혜, 율무퐁 라떼, 자몽(유자)에이드
  • : 보통
  • 주차 : 무료 주차장 있음
  • 좌석 : 단체석 있음, 실내(좌식), 실외(파라솔), 족욕가능한 자리
  • 주위 환경 : 경치 및 주변 환경 매우 좋고 휴전선과 가까워서 깨끗한 주변 공기가 장점



한옥, 카페, 연천, 대한민국, 율무,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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