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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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0 | 20079523

속초, 양양 #2 - 설악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最終更新日 : 2017/02/27

旅行地域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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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시작하며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주변을 둘러보니 벌써 가을의 단풍도 깊어지다 못해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하나 둘 보이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새삼 놀라기는 하지만 이 시즌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여행을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계절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학창시절 수학여행의 명승지이자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모두 가지고 있는 설악산, 그리고 설악산에서 한발만 내딛으면 시원한 파도가 넘실대는 동해바다와 다양한 먹거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 강원도 속초를 향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강원도의 최북단 통일전망대와 가까이 있는 속초는 예전에는 꽤 먼 거리였지만, 최근에는 도로의 환경이 좋아져서 2-3시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대신 무정차 버스와 홍천, 원통 등을 경유해서 무정차보다 1시간 이상 더 소요되는 직행버스로 나뉘어 져 있ㅅ 미리 확인하시고 예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지 두시간. 우리가 탄 버스는 벌써 강원도 냄새 물씬 풍기는 인제군 근처의 작은 휴게소에 도착했지요. 서울 근처 고속도로에서 볼 수 있는 휴게소와 다르게 8-90년대가 떠오를 만큼 수수한 모습의 휴게소가 참 정겨웠습니다.



이곳 인제군도 강원도 중의 강원도라고 할 수 있지요. 휴게소에는 자잘한 주전부리와 함께 강원도의 별미라고 할 수 있는 감자떡과 옥수수가 뜨거운 김을 모락모락 뿜으며 유혹합니다.



무심코 휴게소 옆 산을 둘러보니 벌써 작은 밭에는 서리가 뽀얗게 내려 앉아있네요. 도심에서만 지내다 보니 서리 내린 모습을 본 지가 한참이나 된 것 같아 반가웠지만 그만큼 또 싸늘함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잠시 동안의 강원도 휴게소 나들이를 마치고 40여분을 달려 우리는 이번 여행의 목적지. 동해바다가 넘실대는 속초시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제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인 속초 여행을 시작해야 합니다. 아자~!!

참고로 속초시에는 시외버스 터미널과 고속버스 터미널이 꽤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무정차 시외버스는 동명항과 가까운 시내쪽에 터미널이 자리잡고 있고, 동서울터미널에서 오는 고속버스는 속초시의 남쪽 끝 부분에 터미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몇십분의 차이지만 여행지가 설악산이라면 고속터미널이 2~30분정도 유리하니 참고하세요~



설악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시내의 메인도로에서 7번이나 7-1번을 타고 바닷가 길을 따라 30여분을 이동하면 웅장한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설악산 주변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주변지식으로 들은 이야기지만 보통 '악'자가 들어간 산은 명산이자 암석이 많은 험준한 산이라고 하던가요. 남한에서 한라산과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인 설악산은 그런 특성들을 아주 잘 보여주는 명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추석이 지날 무렵이면 벌써 설악산에는 눈이 내렸다는 뉴스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남한에서 가장 먼저 겨울이 찾아오는 곳이라 할 수 있지요. 그리고 그 눈은 여름이 가까워져야만 녹아 내려 이 산의 이름이 설악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멀리서 희미하게 보이던 뾰족한 설악산의 봉우리들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설악산에 즐비한 콘도촌을 지날 때쯤 눈에 들어온 「설악산 국립공원 탐방안내소」.



우리나라 사람 중 설악산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어렴풋한 어렸을 적 기억보다, 지금 방문한 곳은 처음 본다는 생각으로 정보를 얻은 뒤에 둘러보는 것이 우리 여행의 철칙이지요.



설악산 국립공원 탐방안내소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으로부터 국내에서 최초로 국립공원 인증을 받은 것을 기념하며 이곳 설악산을 보다 자세하게 소개하기 위해 2006년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설악산의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실 테마별 전시실 전자방명록 게임코너 등 다양한 주제로 만들어진 각 코너는 설악산의 주인공들인 동식물을 비롯하여 생태계 전반에 걸친 이해와 보존을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고 또 기억에 남을 체험공간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난 곰 발자국을 따라 로비로 걸어 들어가니 이른 아침시간도 아니었는데 아쉽게도 이곳을 둘러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대부분의 방문객들을 설악산을 먼저 다녀온 뒤에 내려가는 길에 이곳을 들른다고 합니다.



시간이 조금만 늦어지면 설악산으로 올라가는 통로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듯이 이곳을 먼저 둘러보는 것이 정상적인 순서겠지요.



안내 데스크 옆으로는 속초의 다른 관광지와 인근 강원도의 유명 관광지 안내책자도 구비 되어 있으니 일찍이 설악산 관광을 마친다면 이곳에 앉아 주변의 다른 관광지로의 여행을 계획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양양과 강릉, 고성 등 유명한 볼거리들이 가득한 지역들이 모여있으니까요.



처음 입장했을 때는 전문 탐방도우미가 안내데스크에 앉아 있었는데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헐~ 성수기가 아닐때는 이런 것이 단점인가 봅니다. 안내데스크 위에 있는 흔들바위 미니어처를 열심히 밀며 '덜그럭 덜그럭' 해 보았지만 탐방도우미는 끝끝내 나타나지 않았다는…



도우미의 자세한 설명을 함께 들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주말 관광지에서 흔치 않게 인파에 치이지 않은 점에 만족하며, 우리끼리 동굴처럼 마련된 전시장을 하나하나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전시실 안쪽에는 설악산의 유래와 역사 소개뿐만 아니라 지질학적으로 어떻게 설악산이 만들어 졌는지 커다란 벽면에 소개되어 있고 설악산의 대표적인 곳들의 아름다운 영상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가운데 있는 설악산 축소판 모형. 4개의 시군에 걸쳐서 있는 넓은 설악산을 한눈에 볼 수 있지요.



비록 모형이지만 우리나라의 다른 산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느껴지시나요? 설악산의 봉우리들은 바위가 뾰족뾰족하게 솟아있어 날렵함이 묻어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뒤쪽으로는 설악산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을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다양한 식물과 곤충,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름조차 생소한 '금마타리'라는 식물, 운이 좋다면 이따가 설악산에 올라갈 때 이런 식물들을 볼 수도 있겠지요~



다양한 식물들도 좋지만 설악산하면 일상에서 볼 수 없던 동물들이 야생의 상태로 살고 있을 정도로 청정의 자연이 보존된 곳이기에 여러 동물의 흔적들이 눈길이 더 갑니다.



마치 열매처럼 생긴 '산양'의 배설물과 이곳에 살고 있는 동물들 모형 앞에는 각각의 발자국 모양 스탬프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지요.



여러 동물들 중에서 강원도를 대표하는 동물이 된 '반달곰'이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지요. 덕분에 반달곰의 모형이나 동상은 강원도 여러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지 설악산의 정보만을 제공하는 장소가 아니라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파란색 크로마키 화면으로 구성된 사진 촬영 코너에는 설악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합성하여 자신만의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설악산의 높은 곳까지 직접 오를 수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꽤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네요. 다만 이 크로마키 스튜디오에서의 촬영은 무료가 아니라 소정의 금액을 받고 있습니다.



도우미의 부재로 크로마키에서 촬영할 수 없었던 우리가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은 바로 이곳! 방명록 코너에 마련된 작은 가판 촬영소. 이곳에서 주의할 점은 어린이 용이라 얼굴 구멍이 몹시도 작습니다. ;;;




이런 반달곰의 표정이라면 어디라도 그곳이 설악산~. 사진촬영을 마치고 비록 비몽사몽간에 둘러본 탐방 안내소였지만 이렇게 간단하게나마 공부를 하고나니 진짜 설악산을 오를 준비가 완벽해 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설악산을 방문한다면 탐방안내소가 입구 근처에 있으니 가급적 설악산보다 먼저 들러서 간단한 정보를 얻으신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아름다운 설악산을 관람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Map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산16

전화번호 : 033-636-7700

운영시간 :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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