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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벽펜션 2일차
아침부터 펜션 창문으로 들어온 햇살에 퉁퉁 부은 눈을 뜨고 남한강을 바라보니 오늘도 역시나 엄청 더울 듯이 햇빛이 쨍하면서 안개 기운마저 살짝 돕니다.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8 09:49:32 | Flash did not fire. | 3.7mm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기 전, 잽싸게 밖으로 나가서 마수걸이로 단양명물 쏘가리를 한번 낚아볼 생각에 루어를 힘차게 던졌습니다.
하늘이 알아봐 주신 듯 30분 동안 엄청난 횟수의 루어투척 뒤에 결국 내손에 잡힌 대물...
SHW-M440S | f/2.6 | iso 160 | 2013:08:17 08:47:07 | Flash did not fire. | 3.7mm
요녀석!!! 하지만 길게 광분할 틈도 없이 이 생선과 어제 먹다 남은 바삭한 오성통닭 치킨을 간단히 먹고 나설 준비를 합니다.
구인사 (천태종 총본산)
오늘 첫 일정으로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지'에 선정된 구인사를 탐방해보기로 했습니다. 구인사는 소백산 구봉팔문중 제4봉인 수리봉 아래 해발 600m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으로 관장하는 말사가 수백개나 되는 큰 사찰입니다.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13:08:17 11:13:18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때마침 구인사 주차장 앞에 천태종 박물관이 건립되었는데 8월말에나 개관을 한다고 해서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선 관람은 할 수 없었습니다. 괜히 건물 규모를 보고 박물관에 전시될 전시품에 대한 궁금증만 더 커졌습니다.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13:08:17 11:58:39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9 11:28:48 | Flash did not fire. | 3.7mm
아쉽지만 일단 구인사 정상까지 찍고 오기로 하고 약도를 구했습니다.
구인사의 약도는 심플해보여도 꼭대기까지 모든 길이 다 가파른 오르막이라는 불편한 사실...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13:08:17 11:17:21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처음으로 만나게 된 법어비입니다. 사실 버스를 타고 오시면 이곳 법어비 바로 아래에서 하차하기에 그냥 지나쳐 가기 쉽지만, 승용차로 오면 한참 아래 천태종박물관 앞에서 통제, 여기 법어비까지 한참을 걸어와야 하기에 쉬이 지나칠 곳은 아닙니다.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13:08:17 11:17:07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뒷쪽의 일주문에는 소백산 구인사라는 명판이 보입니다. 아직 시작이기에 가볍게 통과해서 계속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13:08:17 11:18:21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조금 뒤 왼쪽에 보이는 건물... 절에 와서 이런 고층 건물을 보다니... 지금까지 봐온 사찰은 대부분이 약간 지붕이 높은 단층이었기 때문에 그 규모에 조금 놀랐습니다.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13:08:17 11:25:08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알고 보니 이곳은 템플스테이 숙소. 엄밀히 따지면 사찰의 내부 건물은 아니지요.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13:08:17 11:19:39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조금 더 오르막을 올라 드디어 실질적 대문격인 천왕문을 다다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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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M440S | f/2.6 | iso 400 | 2013:08:17 12:29:33 | Flash did not fire. | 3.7mm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일단 경건하게 문을 지나 치려했으나...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13:08:17 11:20:08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여기 전화가 안터집니다...!!! 요즘도 이런곳이 있다니... 진짜 몇 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냥 천왕문 하나 통과했을 뿐인데...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13:08:17 11:21:15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천왕문을 지나 첫 번째 건물인 경내 도서관... 몇 층인지.... 엄청납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건물들이 이 정도의 스케일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봐온 사찰이 아니라 궁궐에 가까운 모습들.
도서관 맞은편 건물(총무원) 에는 은행 ATM기까지..이 건물 뒤에서 일단 스탬프를 찍고..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13:08:17 11:24:26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5층 대법당 건물 쪽으로 계속 오르막입니다. 이곳 구인사에 내리막 따위는 없습니다.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3.2 | 2013:08:17 11:26:21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9.4mm
벌써 땀이 비 오듯이 흐르지만 나이 드신 어르신도 가시는데 나도 이정도 쯤이야...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3.2 | 2013:08:17 11:30:17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1.1mm
관음전 앞을 지날 때 보이는 장독대.. 이런 장독대 무데기들이 여러군데!! 대략 신도들이 얼마나 있을지 짐작을 못할 양입니다. 마침 공양시간에 식당건물 옆을 지나는데.. '흠.. 하절기엔 공양시간이 아침 6시~7시반, 점심 11시반~1시반, 저녁 7시반~10시까지라...'어디 가서도 굶어죽지 않게 요런 건 참 잘 캐치합니다.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3.2 | 2013:08:17 11:34:22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9.8mm
꼭대기 올라가는 동안 만난 귀여운 꼬맹이.. 어디서 저런 승복바지를 해 입었는지 걸음걸음 마다 연신 주변에서 관심과 칭찬이 쏟아집니다.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13:08:17 11:35:04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급격한 경사를 한참동안 올라 겨우 다다른 광명전 건물.. 제일 웅장해 보입니다.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13:08:17 11:35:39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우리 초딩인 엄청난 건물의 위용에 넋이 나간 지 오래... '이번엔 치...칠층까지 있어?'
SHW-M440S | f/2.6 | iso 400 | 2013:08:17 11:44:40 | Flash did not fire. | 3.7mm
광명당 내부에 들어서서 몇 층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7000명을 수용가능하다는 대법당에 들어왔습니다. 2층으로 되어 있어서 왠만한 공연장보다 훨씬 큽니다.
SHW-M440S | f/2.6 | iso 400 | 2013:08:17 11:44:05 | Flash did not fire. | 3.7mm
형형색색이 곱다~~ 한켠에는 사찰에서 하는 종교행사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색의 악기인 피아노도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절에서 보는 피아노란...
SHW-M440S | f/2.6 | iso 400 | 2013:08:17 11:46:25 | Flash did not fire. | 3.7mm
스님 전용 신발장만 이만큼~~~ 엄청난 규모임이 짐작이 갑니다.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7 11:47:49 | Flash did not fire. | 3.7mm
건물이 산과 붙어 있기에 건물 옆 산기슭으로 나가 베란다(?)쪽에 마련된 시원한 공양수 한잔 벌컥 마시고 다시 7층을 향해 계단을 걸었습니다.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7 11:48:28 | Flash did not fire. | 3.7mm
마침내 광명전 옥상에 도착하자 구인사의 제일 안쪽 건물이자 제일 화려한 건물인 대조사전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마치 중국드라마에 나오는 건물처럼 화려함이 특색이지만더 특이한 점은 이곳 내부에 있었습니다.
SHW-M440S | f/2.6 | iso 125 | 2013:08:17 11:51:42 | Flash did not fire. | 3.7mm
그것은 바로 건물 안에 모시고 있는 불상이 일반적인 부처님이 아니라 사진배경과 함께 현대인 불상이모셔져 있다는 점입니다.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7 11:50:32 | Flash did not fire. | 3.7mm
너무 궁금해서 지나가는 신자분께 여쭤보니 이 절을 세우신 분 천태종 중흥조(中興祖) 상월원각을 모신 건물이라고 알려주십니다. 아항~ 이런 경우도 있구나~~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7 11:52:05 | Flash did not fire. | 3.7mm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7 11:50:01 | Flash did not fire. | 3.7mm
궁금증을 해결한 후에야 주변을 둘러보니 대조사전의 좌우를 지키는 무서운 조각상들이 보입니다. 아.. 이제 쉬엄쉬엄 내려갈 일만 남았구나...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7 11:56:23 | Flash did not fire. | 3.7mm
대조사전 앞마당에 있는 조형물... 이건 별로였습니다. 사실 이것보다도.. 대조사전보다도.. 더 쇼킹하게 나를 어이없게 한 것이.... “땀 뻘뻘 흘리며 여기 7층까지 걸어서 올라왔는데~!!!!! 왜 저런 게 있냐..“바로... 옆에 광명전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엘리베이터가 떡하니 있습니다..!!!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7 12:01:25 | Flash did not fire. | 3.7mm
궁싯거리며 문명의 혜택 엘리베이터를 타고 광명전을 내려와 '천태역대조사전'으로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그 길에 만난 신자분들.. 사찰의 이런 분위기는 눈과 귀와 마음 모두로 평온해지는 기분이 들게 합니다.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7 12:07:28 | Flash did not fire. | 3.7mm
잠시 후 도착한 천태역대조사전, 이곳에는 중국천태종조사 17분과 한국천태종조사 18분의 존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내부촬영은 금지되어 있어서 현판만 찰칵...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7 12:07:12 | Flash did not fire. | 3.7mm
아침에 잡지 못한 물고기에 대한 미련으로 처마 밑의 물고기 찰칵~!!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13:08:17 11:29:23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다시 중간쯤 내려왔을 때 높은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육교도 보입니다. 이때 어디선가에서 스님의 경건한 염불소리가 울려 퍼져 두리번거리며 찾아가 보았습니다.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7 12:20:20 | Flash did not fire. | 3.7mm
그 소리의 진원지는 구인사의 핵심건물인 이곳 설법보전(5층 대법당)이었습니다. 이 설법보전이 있는 위치가 구인사가 처음 들어설 때부터 첫 건물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그 후로 아래위로 건물들이 조금씩 더 지어진 것입니다.
SHW-M440S | f/2.6 | iso 160 | 2013:08:17 12:17:55 | Flash did not fire. | 3.7mm
설법보전 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뭔지는 불교신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냥 스님의 평온한 목소리를 감상하며 잠시 바라보다가 마음을 다스려 보고, 이내 다시 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7 12:23:18 | Flash did not fire. | 3.7mm
절의 중간쯤에 다다르자 탑이 하나 있었는데 이 탑은 인도 기원정사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실제 사리가 담겨있는 '진신사리탑'이었습니다. 기단부에 3마리의 코끼리가 받치고 있어 세월이 조금 보였는데 위쪽은 너무 현대식이어서 느낌이 살지는 않았습니다.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7 12:23:23 | Flash did not fire. | 3.7mm
그래도 진짜 부처님의 사리 옆에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는 것은 영광입니다~ 사리탑 옆에는 돌로 만들어진 북도 있었고...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7 12:23:38 | Flash did not fire. | 3.7mm
아래 계단엔 무서우면서도 귀엽게 생긴 얘도 있었습니다. 이 탑을 구경하고 난 뒤에 슬슬 구인사 구경의 막바지에 다다라 갑니다.
SHW-M440S | f/2.6 | iso 80 | 2013:08:17 12:30:02 | Flash did not fire. | 3.7mm
처음 올라왔었던 곳에 도착, 마지막으로 천왕문에 올라서서 세상을 한번 내려다보고, 한걸음씩 구인사를 내려갈 때엔 땀을 듬뿍 흘려서인지 산 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한결 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그 무렵 즈음에 속세의 번뇌의 세상의 상징인 휴대폰도 거짓말처럼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고 방기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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