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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이천, 광주 #3 -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편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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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日 : 2017/02/28

旅行地域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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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도자기축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편 : 이색(異色)


지난 광주 편에 이어 이번엔 이천 세라피아로 가보겠습니다.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광주, 이천, 여주, 이렇게 세 도시에서 열리는데요, 2001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14년째 열리고 있는 세계최대 도자기축제입니다. 세 곳의 도시에서 열리는 비엔날레 행사는 각각 본색(本色), 이색(異色), 채색(彩色)이란 주제로 도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국제공모전>에 전세계 74개국에서 2,629점이 출품되었는데요, 이번 전시에는 최종 선정된 28개국 97점을 이곳 이천 세라믹스창조센터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자, 들어가 볼까요?


+ 경기도 이천의 주제 : 이색(異色) – 도자예술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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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전시장소는 이천세라피아 내의 이천도자기센터(세라믹스창조센터)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1층에선 작가들의 작업공간과 작품들을 판매하는 공간이 있고요, 2층에는 <수렴과 확산>이란 내용으로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고, 3층에서는 <2015 국제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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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찾은 날은 비가 내렸는데, 우산이 없는 걸 어떻게 알고 하늘을 우산으로 메워놨네요. 전시장 바깥의 세라피아 곳곳에는 예쁘게 꾸며놓은 곳들이 많아 축제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요, 도자기와 먹거리 판매부터 각종 체험거리와 구경거리가 많이 있더군요. 행사규모는 세 개의 도시 중에서 이천이 가장 크고 화려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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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라믹스창조센터 안으로 들어가 볼게요. 입구의 담벼락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각종 도자기 그릇과 타일들로 치장을 하고 있고, 천정엔 바람 불면 딸랑거리는 풍경들을 빼곡히 매달아 놔서 소리 또한 아름답습니다. 분위기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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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세라믹스 창조공간이 있어요. 이곳은 도자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분야가 융합된 실험적인 공간인데요, 작가들의 작업을 직접 구경할 수도 있고, 작가들이 만든 작품들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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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로 만든 예쁜 캐릭터 인형들도 많더군요. 어찌나 예쁜지 발이 떨어지지 않는 곳들이 많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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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층의 한 구석에는 사색공존(四色共存)이란 주제로 한.일 세라믹스 워크숍이 열리고 있는데요, 전공학생 및 전문 작가들의 참여로 시연도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일본인 유리공예 작가가 불에 달궈 뜨거워진 유리로 접시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동그란 유리조각이 점점 넓게 펼쳐지는 모습이 신기하더군요.



그렇게 만든 작품들은 판매도 하고 있는데요, 작품들의 품질이 아주 뛰어나서 보자마자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우측 사진은 유리 속에 꽃으로 보이는 입체적인 모양을 표현했는데, 이리저리 돌려보면 오묘한 느낌이 드는 작품입니다. 크기는 테니스 공보다 조금 작은 정도에요.


+ 이천 특별전 <수렴과 확산>전

2층으로 올라오면 '수렴과 확산'이란 주제로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흙이란 소재로 만들어 오던 전통적인 도자예술을 기존의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결합해서 도자예술의 새로운 잠재력을 실험하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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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기념일들, 야생동물의 연설, 침묵 - 세르게이 이수포브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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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제가 몇 년에 한번씩은 꼭 들르는 곳인데요, 올해가 가장 예쁜 작품들이 유난히 많은 해인 것 같습니다. 바깥에는 사람들이 많은데, 유료관람이라 그런지 전시관 내부에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요. 몇 천원 아깝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안에서 꼭 구경해보세요. 작품들 앞에서 사진 찍고 싶다는 생각이 팍팍 드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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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이런 작품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워요. 비엔날레 같은 대형 축제나 공모전이 없었다면, 어둠 속에서 작업했을 작가들이 이제 밖으로 나와 많은 사람들에게 작품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관람객의 한 사람으로서도 참 감사하단 생각이 드네요.




눈으로 구경하는 아리따운 작품들도 있지만,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던져보는 체험이 가능한 작품들도 있습니다. 위 그림 중에서 제일 아래 왼쪽 사진은 흙으로 빗은 양말이 있는데요, 저걸 빨래통에 던져 넣는 재미있는 작품도 있고요, 오른쪽처럼 컵을 빨리 쌓아 경기에서 이기는 친구가 선물을 받아갈 수 있는 재미난 체험도 있어요. 물론 컵이 무너지거나 양말을 던지면 깨지긴 하지만 이런 이색적인 체험이 도자기와 더 친근하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네요. 깨져도 괜찮은 체험이니 맘껏 즐기세요!


+ <2015 국제공모전> 수장작품

현대 도자예술의 최근 경향을 살펴보려면 공모전 수장작을 보시는 게 가장 빠른 법입니다. 세계최대규모의 비엔날레다 보니 세계 각국의 능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요, 전세계 74개국에서 출품된 2,629점의 작품 중에서 최종 선정된 97점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관람객에게 한 장의 투표용지를 나눠주는데요, 축제가 끝나고 인기상을 뽑아 시상한다고 합니다. 물론 투표 참여자에게도 나중에 선물을 주신다고 하니 꼭 참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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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제공모전 수상작들은 3층에서 전시 중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끝에 있었던 위 사진의 작품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도자기뿐만 아니라 영상과 작가가 작업한 작업대와 의자, 그리고 음향과 전등 등으로 다채롭게 엮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영국 '니일 브라운스워드(Neil Brownsword)'의 작품인데요, 이번 2015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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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작품 또한 제 눈을 사로잡은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도자기는 손으로 빗는 것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는지, 빛을 쏘아 생기는 그림자가 바로 도자기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안토넬라 치마티'의 <유령정물화>란 작품입니다. 전 인기투표를 이 작품에다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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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품들을 다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전시관 밖에 특별히 마련된 이 작품은 영국출신 '앤드류 버튼(Andrew Burton)'의 <무너지는 것들>이란 작품인데요, 거대하지만 무너지고 있는 건축구조를 암시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아주 작은 벽돌을 페인트와 접착제로 붙여 쌓아 올린 작품인데요, 덧씌워진 표면은 마치 기억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느낌입니다. 앤드류는 이 작품으로 이번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감상만 한다면 아이들에겐 재미가 없겠죠? 전시장 바깥 곳곳에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장소가 많이 있는데요, 특히, 세라피아 상설체험관의 '토락교실(土樂敎室)'에서는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도자와 친숙해지는 체험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체험비는 1만원에서 1만5천원 정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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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천, 광주, 여주 등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터도 마련되어 있으니 한 바퀴 둘러보시고 맘에 드는 놈들로 골라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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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야외 마당 한곳에서는 전세계 작가들이 한 곳에 모여 작품을 만드는 공간도 있었는데요, 다양한 인종이 한곳에서 진짜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한 풍경이었어요. 그리고 그간 궁금했는데 도자기에 있는 꽃 모양은 이렇게 도장을 찍듯이 표현하는 거였군요!


이천, 여주, 광주 세 곳 모두 독특한 주제로 전시와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 곳이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모두 둘러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꼭 한 곳만 둘러봐야 한다면, 아무래도 경기국제도자비엔날레의 하이라이트인 공모전 수상작 전시가 열리는 이천 세라피아를 추천 드리고 싶네요.


Map

+ 주소 :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2697번길 167-29

+ 전화 : 031-645-0614
+ 2015 경기세계비엔날레 축제기간 : 4월 24일 ~ 5월 31일
+ 입장료 : 어른 4천원, 학생 2천원, 통합권(이천,여주,광주) 1만원, 국민카드 결제시 20% 할인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 주차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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