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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3 - 둥궁과 월지(안압지), 감은사지 삼층석탑과 문무대왕릉, 읍천항 벽화마을, 파도소리길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最終更新日 : 2017/04/10

旅行地域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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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코스 필수! 동궁과 월지(안압지) 야경


경주여행코스에서 꼭 넣어야 할 곳은 참 많습니다만, 숙소 체크인하고 저녁을 먹고 밤에 둘러볼만한 곳은 그리 많이 않아요. 경주는 밤이 되면 웬만한 곳들은 모두 문을 닫고 껌껌해지는 도시기 때문에 밤에 야경 보며 산책할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오늘 소개해드릴 안압지(동궁과 월지)가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이곳은 반월성과 첨성대의 동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원래 이곳은 별궁 터였어요. 신라시대 태자가 머물던 '동궁'이 있던 곳이었는데, '달이 비치는 연못'이란 뜻으로 '월지'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동궁과 월지'란 이름으로 불리는 곳이죠. 훗날, 거칠 줄 모르고 잘나가던 통일신라가 멸망하고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이곳은 폐허로 변합니다. 폐허로 변한 이곳을 안타까워하는 시인들은 "화려했던 동궁은 간데없고 기러기와 오리만 날아드네"라고 시를 읊었는데요, 이 시로 인해서 기러기 '안안(雁)'자와 오리 '압(鴨)'자를 써서 '안압지(雁鴨池)'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기리기와 오리만 날아들 던 이곳은 지금은 잘 단장되어 경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곳이 되었죠. 야경을 담으러 왔지만 골든타임이 지나 하늘이 까매져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겠군요. 그래도 잘~ 담아보겠습니다.

이곳은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첫 번째 전각입니다. 현재는 남아 있는 전각이 많이 없지만, 통일신라시대에 여기는 별궁의 터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집터는 아주 많이 남아있더군요. 과거 화려했던 동궁과 월지가 정말 궁금합니다.




하늘이 조금 밝았다면 더 멋진 사진이 되었겠네요. 아쉽지만 나름 봐줄 만 하네요.




안압지는 인공연못입니다. 신라 연못 유적지로서는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대부분의 연못은 작고 아담하지만 이곳은 연못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주 드넓어 보입니다. 그 이유는 이곳만이 가지는 독특한 조경원리가 숨어 있어 그런데요, 연못 서쪽은 직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동쪽은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형성되어 있어요.

이렇게 직선으로 이루어진 넓고 개방적인 부분과 곡선으로 이루어져 한 눈에 다 보이지 않는 폐쇄적인 공간이 반복되면서 공간이 실제보다 더 넓게 보이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어느 위치에서 바라보든 연못 전체를 볼 수는 없습니다.




밤이 되니 훨씬 더 아름다운 연못이 되어있네요.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이쪽은 구불구불 연못 전체를 볼 수 없도록 되어 있죠? 더 넓게 보이도록 착시현상을 주려고 이렇게 설계되었답니다.

그런데 또 하나 더, 구불구불한 이쪽을 자세히 살펴보면 반대편 연못보다 두 배 이상 높은데요, 이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바라보면 마치 바다를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주기 위함이에요. 이런 조경원리는 작은 연못 공간을 넓은 공간으로 표현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아이디어죠.



밤에 바라보는 동궁과 월지, 정말 달콤한 산책이네요.




가끔 경복궁 야간개장도 가 보지만, 아름다움이 신라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되네요. 참 아름답습니다.




사진을 뒤집어 놓아도 하늘이 까매서 눈치채지 못하겠는데요? ^^*




진심으로 달콤한 산책이었어요. 통일신라의 안압지는 삼국시대 건축기술이 총 집약된 곳이에요.

연못 옆 벽돌을 쌓는 기술은 고구려의 성 쌓는 방식과 똑 같고요, 서쪽에 있었던 물이 들어오는 입수구는 백제의 연못 정원 꾸미는 방식과 똑같습니다.

물론 건축물은 신라의 것이죠.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경주여행코스에 꼭 넣어보세요. 경주 가 볼만한 곳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Map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원화로 102

전화 : 054-772-4041

이용시간 : 오전9시 ~ 오후 10시 (연중무휴)

입장료 : 성인 2,0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600원.

주차료 : 무료



내장탕이 맛있는 황오동 어림지 해장국


경주여행에서 밤이 깊어지면 마땅히 찾아갈 곳도, 밥을 사먹을 곳도 잘 없습니다. 안압지 야경을 담고 밤 10시 가까이 되니 웬만한 식당은 모두 밤 10시까지 영업해서 마땅한 곳을 찾기 힘들더라고요.

그때 지나가는 경주 현지인이 맛있다고 추천해준 해장국집인 '어림지 해장국'을 찾았습니다. 원래 어딜 여행가든 현지인이 맛있다고 한 집은 대부분 맛있더라고요. 믿고 먹는 현지인 맛집! 됨됨이가 어떤지 들어가 볼게요.




밤 10시 30분쯤 되었나, 아무튼 그 시간에 들어갔습니다. 시간은 늦었지만 마땅한 식당을 다들 못 찾았는지 손님은 제법 들어 있더군요.




메뉴판을 볼까요.... 뭘 먹을까.... 먼저 경주 현지인이 추천해준 내장탕 하나와 저는 선지해장국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각 8천원과 7천원입니다.




밑반찬으로 고추와 김치가 나오네요. 김치는 뚝배기? 같은 곳에서 직접 덜어먹는 거고요, 저 고추는 청양고추라 엄청 매워요. 조심하세요! 전 한 입 베어 물고 딸꾹질 100번 했습니다.




먼저 큼직한 뚝배기에 담아 나온 내장탕입니다. 천 대면부터 군침이 훅~ 도네요.




국물 색깔만 봐도 뭔가 구수하고 매콤한 것이 식욕이 확~ 도는 모양이네요. 맛은 어떨까요?




내용물은 각종 돼지 내장과 특히 막창이 들어 있는데요, 이게 원래 질긴 식감으로 유명한데 굉장히 부드러웠어요. 저는 전국 돌아다니며 국밥을 많이 먹어봤지만 국물요리에 막창이 들어 있는 경우는 처음 보네요.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았어요. 특히, 뭘 넣었는지 국물맛은 굉장히 고소하더군요. 아주 독특하고 맛있는 내장탕이었습니다. 추천!




이건 선지해장국입니다. 그런데 가운데 뭔가 갈비스러운 것이 자리잡고 있네요?




그렇군요. 선지해장국에는 갈비 한 덩어리가 들어가 있었어요.




콩나물이 들어 있어 시원하고 맑은 국물에 큼직한 갈비 한 대와 제가 좋아하는 선지가 가득가득 들어 있습니다. 맛은 어떨까요?




제일 먼저 갈비를 뜯어 해치우고, 우거지에 선지를 올려 먹으니 그 맛이 기가 막히네요. 국물은 갈비탕 국물맛이 나는데요, 소고기를 우려 만들었나 봅니다. 탁한 국물 싫어하시고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선지해장국을 추천 드리고 싶네요.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에요. 어림지해장국에서 먹은 두 가지 메뉴 모두 성공한 것 같네요. 경주맛집으로 추천합니다.


Map

주소 : 경북 경주시 원화로 224

전화 : 054-774-2214

영업시간 : 24시간



감은사지 삼층석탑과 문무대왕릉에 얽힌 이야기


경주여행에서는 유적을 호기심에 둘러볼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와 역사를 조금 공부하는 게 훨씬 더 재밌는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아주 인상 깊게 본 사찰 터 한 곳과 왕릉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그의 의지와 고뇌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왕은 문무왕입니다. 현대에 와서는 그의 업적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높이 사 문무대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는 삼국을 통일 한 뒤, 왜구의 침략을 막고자 지금의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에 절을 세우기 시작해서, 아들인 신문왕 2년(682년)에 비로소 완성되었는데요,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절 이름을 감은사(感恩寺)라 붙였습니다.


그리고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던 아버지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그를 동해 대왕암(大王巖)에서 장사 지냈는데, 그 바위가 바로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문무대왕릉입니다. 그리고 감은사의 대웅전에는 용이 된 부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금당(金堂) 밑에 공간을 만든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감은사는 언제 폐사되었는지 확인되진 않지만, 지금은 절터 좌우로 삼층석탑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신라인들은 불교로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일례로 당나라와의 전쟁 때 경주에 있는 사천왕사를 지었고,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서 감은사를 지었어요.





그렇게 왜구를 불교로 물리치려 세운 감은사지 삼층석탑. 현재 국보 제11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 앞의 관광안내소에서 보니 도장이 있어요. 경주 역사문화탐방 스탬프 투어 같네요. 미리 알았다면 다 돌아다니면서 찍었을 텐데 아깝네요. 이런 거 정말 좋아하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딸랑 하나만 찍었네요.


Map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55-1

전화 : 054-779-6109

주차료, 입장료 : 무료





감은사에서 차로 5분 정도 달리면 동해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문무대왕릉에 도착하게 됩니다. 어디가 왕의 무덤이냐고요?




저기 앞에 보이는 육지에서 200미터 떨어져 있는 작은 섬이 왕의 무덤입니다. 바다무덤이죠.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신라를 통일한 문무왕은 죽어서도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며 자신을 바다 가운데 있는 대왕암에 자신의 유골을 뿌려달라는 유언에 따라 저곳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한반도 유사이래 이런 무덤은 유례를 찾을 수가 없을 정도로 유일무이합니다.




이제는 한가로이 갈매기들만 찾아오는 외로운 왕릉이 되었네요. 가지고 있던 과자를 조금 던져주니 갈매기들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이곳의 갈매기들은 공원에 있는 비둘기 수준이군요.




비둘기 같은 갈매기들과 놀며 한가로이 바라본 바다는 참 아름답네요.





경주여행 가신다면 꼭 감은사지 삼층석탑과 근처에 있는 문무대왕릉 꼭 둘러보세요. 오늘 제가 해드린 이야기도 꼭 기억하시고요. 경주 가 볼만한 곳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26

+ 전화 : 054-779-8743



소녀감성 돋는 경주 읍천항 벽화마을


최근 몇 년간 경주여행이라 함은 역사적인 사적을 둘러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오늘은 조금 달콤한 곳으로 가볼게요. 이곳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에 있는 읍천항인데요, 소녀감성 돋아나는 벽화마을이 있는 곳입니다. 이 바닷가 시골마을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들은 '읍천항 갤러리 벽화 공모전'으로 그려진 작품들인데요, 전국에 있는 대학교 미술학도들이 그렸어요. 수상한 작품들은 그림 옆에 표시를 해두었던데, 대부분 영남대에서 싹쓸이 했더라고요. 영남대가 미술쪽이 강력한가 보네요. 아무튼, 바닷가 마을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Hello, 읍천항~ 이 주변은 경주 주상절리로 더 유명한 곳이에요. 주상절리를 산책하실 분들은 읍천항에 주차를 하시는 게 조금 편리한데요, 겸사 겸사 이곳도 둘러보시면 좋겠네요.





뒤로는 나지막한 숲이 있고 앞으로는 바다가 있는 한적한 전형적인 바닷가 마을이군요. 담이 낮은 작은 집 담벼락의 벽화가 예쁘네요.




그림들이 공모전을 통해 그려진 그림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다른 벽화마을보다는 그림의 품질이 조금 뛰어난 것 같군요. 아기자기한 예쁜 그림들이 때문에 걷는 재미가 납니다.




이 그림이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던 작품 같네요. 느낌 좋습니다. ^^*




그림 하나로 밖에서 본 집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죠?




흉물스럽던 철문도 그림과 함께 있으니 이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변신했어요!





이 골목으로 들어가 볼까요~





벽화들이 제법 느낌 좋죠?




이 그림은 숨은그림찾기네요?!




여기에 지금 악어도 있고, 알파벳A도 있고, 바나나도 있고 등등 보이네요, 찾았나요? ^^*




벽화마을 바로 앞은 읍천항이에요. 외지인이 거의 찾지 않는 시골마을에 그림 하나로 관광객이 찾는 건 대단히 반가운 일이에요. 지역에 숙박이나 가게들이 활성화 되고, 더불어 이 마을에 경기가 살아날 확률도 커지죠. 성공적인 예로 통영 동피랑마을 보시면 재개발로 헐릴뻔했던 언덕 위 작은 마을이 이젠 노구를 이끈 할머니까지 바리스타를 하시면서 제2의 인생을 꽃피우고 계시는 재미난 동네가 되었으니까요.




색감도 참 따스하네요, 왼쪽에 웃고 있는 기린이 귀엽네요.




마을 냉장창고는 똑바른 사각형으로 생겨줘서 도화지마냥 대놓고 작품활동을 하셨네요. 전국에서 어촌 냉장창고 중에서 가장 예쁘지 않을까요?




벽화 중에는 소녀감성 돋는 글귀로 유혹하는 담벼락도 있어요. "당신에게서 꽃내음이 나네요~♬" 대중가요 가사지만 글귀가 예쁘죠?




경주에서 가 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이곳을 구경하고 바로 옆에 있는 주상절리까지 같이 구경하면 금상첨화가 되겠습니다. 큼직한 무료 주차장도 있으니 차를 가져가시는 분들은 동피랑마을처럼 주차걱정을 할 필요도 없네요. 경주 읍천항 벽화마을을 다녀가신 모든 분들 "좋은 하루 되세요~"


Map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195-2



파도소리와 함께 걷는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오늘은 저번 시간 경주 읍천항 벽화마을에 이어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둘러보겠습니다. 이 두 곳은 한 선상에 있기 때문에 읍천항에 있는 대형 무료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에요. 파도소리길 코스는 읍천항을 시작으로 하서항까지 이어지는 총 1.7km 구간인데요,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산책을 할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이 구간에는 특히, 한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어요. 얼마나 아름답고 보존 가치가 높으면 현재 천연기념물 53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벽화마을과 함께 한 바퀴 휘~ 걸어본다면 없던 사랑마저 생길 멋진 길이죠.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형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바로 옆으로 파도소리길이 시작됩니다.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있는 이쪽이 읍천항 방면입니다. 혹시 등대 색깔이 가지는 의미를 아세요? 오늘 다시 말씀 드리면 빨간 등대는 바다에서 배가 등대를 바라봤을 때 오른쪽에 암초나 장애물이 있으니 왼쪽으로 다니라는 뜻이고요, 하얀색 등대는 그 반대에요. 위 사진에서처럼 방파제를 양쪽으로 쳐 두었으니, 배는 양쪽으로 장애물이 있으니 가운데로 들어가면 항구가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 색깔의 의미를 모르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친구에게 아는 척 한 번 날려주세요. ^^*




자~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왼쪽에 끼고 한 번 걸어 볼까요~




길은 오른쪽 언덕 위에 있는데요, 처음엔 자갈이 있는 곳으로 걷고 싶어 이쪽으로 코스를 선택했어요. 올라가고 싶으면 중간에 길이 있기 때문에 올라가시면 됩니다.




처음에 만나게 되는 건 출렁다리에요. 이름 그대로 심하게 출렁거립니다. 모르는 분과 같이 걷다가 제가 흔들었더니만 처음 보는 그녀가 무섭다며 저에게 욕했어요. 쩝……




총 구간이 1.7km 정도 되니까 왕복으론 3.4km 되겠네요. 잠시 앉아 구경도하고 구불구불한 길을 쉬엄쉬엄 걸어가면 왕복하는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으면 조망공원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처음 만나는 볼거리는 부채꼴 주상절리에요. 정말 신기하게 생겼어요!




부채꼴 주상절리는 파도소리길의 백미인데요, 어떤 이는 '동해의 꽃'이라 부르더군요. 정말 독특하게 생겼네요. KBS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김춘추 역할을 맡은 최수종씨가 저기서 촬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망공원에서 내려다 본 동해바다, 참 아름답습니다. 파도소리 브금(BGM)과 함께 보니 더 아름답네요.




바닷가 옆으로 난 작은 길에는 야생화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꽃들과 함께 심심치 않게 걸을 수 있네요.




제주도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거무튀튀한 바위를 보면 제주도 같기도 하고, 동글동글한 자갈을 보면 남해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건 소나무 품은 주상절리에요. 뿌리가 바위 속 깊이 박혀 있는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네요. 인간은 절대 만들 수 없는 자연의 신비로움이 느껴집니다.




그 옆에 앉아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었다 갈게요.




철썩 철썩 때리는 파도가 오늘 따라 아주 경쾌하게 들립니다. 기분도 상쾌~ 합니다.




제주도는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 있죠. 하지만 경주에도 그곳 못지 않은 멋진 곳이 이렇게 있답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곳은 위로 솟은 주상절리에요. 다른 것들은 해변에 있던데 이건 저 멀리 있어 가까이 볼 수는 없네요. 이름처럼 바위가 위로 뾰족뾰족 솟아 있군요.




그렇게 또 잠시 걷다 보니 뭔가 표지판이 하나 서 있고 독특한 담벼락이 눈에 띕니다. 뭘까요?




벽이 아니라 뭔가 자갈과 흙이 섞인 지층 같아 보입니다. 여기는 옛날에는 바다였다고 해요. 지금은 지반이 솟아 올라 육지가 되어 있지만, 그 옛날에는 바닷가였기 때문에 오랜 시간 파도에 쓸린 자갈 퇴적층이 저렇게 보이는 거라고 하네요. 신기방기~




신기한 퇴적지층을 지나니 누워있는 주상절리를 만났습니다.




이름 그대로 빼빼로처럼 생긴 돌들이 모두 누워있네요. 하나 하나 들어 올리면 들릴 것 같은 길쭉한 돌들이 귀여운데요. ^^* 자연이 만들어 낸 정말 보기 힘든 희귀한 작품 같았습니다.




오늘은 종점이 하서항 근처에 오게 되면 기울어진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어요. 부채꼴도 인상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론 '기울어진'이 더 인상 깊네요.


용암이 바다를 향해 달려가다 파도의 기세에 눌려 그대로 돌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선 이렇게 이색적인 바닷가 풍경은 아마 둘도 없을 거에요. 경주에 오셨다면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과 읍천항 벽화마을도 코스에 꼭 넣어보세요. 짧은 코스라 산책하기도 딱 적당하답니다. 경주 가 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오늘로써 경주여행기는 마무리할게요. 제 여행코스가 여러분의 달달한 경주여행에 도움이 되셨기 바랍니다.


Map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양남항구길 14-3



마치며


저와 함께 떠난 1박2일 경주여행 어떠셨나요? 경주는 도시 전체가 무덤과 함께 있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에겐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주는 도시입니다. 도시 전체가 천 년 신라도읍지의 노천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인데요, 걸어 다니는 길도 모두 평지에다 작은 도시여서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자동차여행까지 그 어떤 형태의 여행으로도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줄 거에요. 삶과 죽음이 연결되고, 과거와 현재가 이토록 밀접하게 연결된 도시는 어디서도 찾기 힘들 겁니다. 부디 제 글과 함께 달콤한 경주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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