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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9 -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의 ‘어린왕자 별빛축제’ 야경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最終更新日 : 2017/04/14

旅行地域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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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선 경기도 가평 쁘띠프랑스의 낮 풍경을 보셨는데요, 이번엔 ‘이린왕자 별빛축제’의 야경을 구경해볼 차례입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이곳은 가평의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오아시스 같은 곳인데요,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특히, 밤이 되면 파스텔 톤의 예쁜 건물들에 불빛이 들어오는데요, 어린 시절 꿈에 그리던 동화 속의 한 장면으로 들어간 느낌이 들 거에요.




지난 번 글에서 보신 낮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죠? 밤이 되니 좀 더 로맨틱해졌어요!




매표소를 지나니 곧바로 환상적인 어린왕자 별빛축제가 펼쳐지네요. 정말 예쁩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건물에서 형형색색의 색깔들이 참 달콤합니다. 진짜 프랑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지네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처럼 예술과 낭만이 넘치는 그런 도시겠죠?




여기 저기서 서로의 모습을 아름다운 배경을 뒤로 사진에 담아주기 바쁩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프랑스의 3대 벼룩시장인 생투앙 벼룩시장을 재현한 공동품 전시관인데요, 밤에 촉촉한 색의 불을 밝히고 있으니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처럼 1920년대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골동품 전시관 왼쪽으로는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 B-612를 본떠 만든 30미터의 둥근 터널구조물이 있습니다. 이 터널을 지나면 정말 B-612로 갈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여기 보이는 건 껍데기에 지나지 않아,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어린왕자 中…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은 소설 어린왕자를 읽어보셨을 거라 믿습니다. 이 소설을 읽는 일은 많은 별들 중에서 단 하나의 별을 특별하게 여기게 되는 일입니다. 우리에게 길들여진 아름다운 별 B-612에서 어린왕자는 장미 한 송이를 돌보고 화산 분화구를 청소하며 비오밥나무의 씨앗을 뽑고 있겠죠? 어른이 된 지금도 하늘로 날아가는 그를 보고 있으니 비행사인 내가 그려준 양 한 마리가 혹시라도 장미를 먹어버릴까 봐 걱정이 됩니다. 우리도 이젠 그에게 길들여졌으니까요. 갑자기 제가 무슨 말을 ㅎㅎㅎ ^^* 아무튼, 마을 구석구석을 참 잘 만들었어요.




이쪽은 모두 숙박동이 들어선 곳인데, 이곳에서의 하룻밤도 특별한 기분이 들기에 충분할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 분수광장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풍경에선 그에게, 그녀에게 작은 목소리로 “사랑해”를 속삭여도 될 것 같네요. 솔로거나 낯간지러운 건 못하시겠다고요? 오글거리는 손은 잠시 주머니에 넣어두고, 사막여우가 어린왕자에게 말하듯이 귀에 대고 말해보세요. “날 길들여줘, 너만의 사막여우가 될게.” 음… 이건 너무 오글거리나? ^^*





쁘띠프랑스의 어린왕자 별빛축제는 화려한 조명으로 승부를 거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전구의 수는 그렇게 많진 않지만 소설의 내용을 작가의 머리 속에 그리고 나름 최대한 표현을 하려고 한 것 같더군요. 소설의 내용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구경하면 더 감동적일 것 같았어요.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그 시간 때문이야, 하지만 너는 그것을 잊으면 안돼,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는 거야. 너는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 – 어린왕자 中…




축제 기간 중, 저녁 7시 10분이 되면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장면을 재현하는 ‘도민준 초능력타임’이 있습니다. 축제가 끝나더라도 매 주말 밤에는 하니까 지금 못 보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걸 보기 위해서 전세계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쁘띠프랑스의 대표적인 이벤트가 바로 이거라고 할 수 있어요.

자, 이곳을 다녀간 당신은 이제 그녀에게 또는 그에게 예전보다 더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기적이야” – 어린왕자 中…


Map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616-1번지

전화 : 031-584-8200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9시 (어린왕자 별빛축제 기간 종료 시 오후 6시까지)
입장료 : 어른 8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5천원
입장료 할인 : 자라섬 씽씽겨울축제 입장권 제시하면 2천원 할인



먹거리X파일 청국장 착한식당, 가평맛집 ‘들풀’


요즘 건강한 식재료를 맛있게 요리하는 식당을 찾아 ‘착한식당’이라고 소개하는 채널A의 TV프로 ‘먹거리X파일’이 인기인데요, 그 방송을 한 번 타게 되면 식당은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으로 들끓습니다. 가평에도 먹거리X파일에서 청국장 착한식당으로 선정된 곳이 있어 어두운 밤길을 뚫고 찾아갔습니다.




이곳은 청국장을 주요리로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가 있는 한정식집 ‘들풀’입니다. 가게 규모는 제법 큰 곳이었는데, 밤 늦게 찾아가 이렇게 밖에 사진을 담을 수 없네요. 들풀은 주위에 유명 관광지가 없어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요. 안심하고 한끼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잠깐 운전하는 수고쯤이야 뭐가 힘들겠어요. 잔뜩 기대를 하고 찾아갔습니다. 사실, 멀다기 보다는 북한강을 건너는 다리를 만나려면 좀 둘러와야 한다는 겁니다.




들풀은 한정식집답게 한옥으로 지어져 건물 주위에는 멋진 정원이 있는데요. 밤이라 정원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어 아쉬웠어요. 테이블에 앉아서 먹을 수도 있고 룸도 있어서 따뜻한 방에 앉아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식당으로 들어서니 TV프로 ‘먹거리X파일’에서 착한식당으로 선정 받은 인증서가 걸려있네요. 이 인증서를 보니 음식 맛이 매우 기대가 되네요.




메뉴판을 좀 볼까요. 메뉴는 청국장을 주 요리로 들어가 있으면서 반찬 가짓수에 따라 초롱정식, 달맞이정식, 들풍정식으로 나뉘고 매운갈비찜, 닭구이, 오리구이 등 추가로 주문 가능한 단품요리도 있습니다. 우리는 가장 기본인 ‘초롱정식’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12,000원입니다.




가장 처음으로 나온 것은 2가지의 샐러드와 들깨로 맛을 낸 들깨죽이 나옵니다. 따뜻한 들깨죽이 고소하면서 부드럽고 담백하고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먹고 싶었지만 다음 음식을 생각해서 참았어요.




들깨죽을 먹고 있으니 다음 요리가 나왔는데요. 두부부침, 닭고기구이, 잡채, 메밀묵무침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특히, 직접 만들어 고소한 두부를 들기름에 부쳐 고소함의 극치를 맛 보여준 두부부침이 가장 맛있었어요.




신선한 채소에 무와 연근장아찌가 올려 나왔어요. 화학조미료에 숙성시킨 장아찌가 아니라 자연재료에 숙성시켜 그 맛이 아주 깔끔하고 식감이 아삭하게 살아 있는데요. 특별한 드레싱 없이도 각각의 장아찌 맛으로도 훌륭한 샐러드가 되었네요. 단순하면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요리법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잡채도 참 맛있었는데요. 특이하게 부추가 들어가 있어 향긋하고 쫄깃했어요. 이 집 음식들이 한결같이 맛이 강하지 않고 맛에서 품격이 느껴지네요. 사장님이 요리를 굉장히 잘하는 것 같습니다.




보기엔 매울 것 같지만 전혀 맵지 않고 들깨와 된장으로 양념해서 고소했던 메밀묵무침입니다. 이런 드레싱을 처음 먹어봤는데요. 독특하면서도 맛있었어요.




초롱정식에서 유일한 고기요리 ‘닭구이’입니다. 뼈 없이 살만 숯불에 구워 기름기는 빠지고 식감은 부드러웠는데요. 최소의 양념을 해서 담백한 맛인데 곁들여 나온 무나 양파 장아찌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음식을 하나 하나 먹으면서 계속 감동을 하게 되네요. 진짜 맛있는 집입니다.




요리를 다 먹으면 드디어 주인공인 ‘청국장찌개’가 나오는데요. 청국장찌개에 방금 지은 고슬고슬한 쌀밥, 김치, 나물 등 5가지 반찬이 추가로 차려집니다.




청국장에는 두부, 무, 버섯 등이 푸짐하게 들어있는데요. 청국장냄새를 불쾌해 하시는 분도 많은데 들풀의 청국장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구수한 향만 살짝 코끝에서 맴돕니다. 청국장찌개도 전혀 짜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싱겁다는 느낌 없이 구수함이 진해 자꾸 떠먹게 되더라고요. 역시 유명TV프로에서 맛집으로 선정될 만 했습니다.



청국장 찌개에 나온 밑반찬도 양념은 전혀 강하지 않았는데요. 깻잎장아찌는 고춧가루가 아닌 생 고추를 갈아 붉은 색깔이 고와도 전혀 맵지 않고 시원했어요.




이런 맛의 김 반찬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데요. 튀겨서 그런지 김은 바삭하고 견과류와 설탕을 뿌려 조금은 달콤 고고소한 것이 간식으로 먹어도 좋겠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입가심으로 나온 ‘민들레효소차’입니다. 봄에 따온 하얀 민들레를 설탕을 넣어 오랜 시간 숙성시키면 민들레향 가득 품은 새콤달콤한 효소액이 나오는데요. 마지막 입가심까지 건강하고 맛있게 먹어 여행의 피로가 싹 풀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정식집 ‘들풀’의 음식은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몇몇 음식은 독특했어요. 특히 냄새 없이 진하게 구수한 청국장찌개가 역시 일품이었는데요. 음식이 정갈하고 하나하나 다 맛있어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 맛있고 건강하게 식사를 할 있는 곳입니다. 추천합니다.


Map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창의리 420-6

전화 : 031-585-4322
영업시간 및 휴일 : 오전11시~ 오후 9시, 명절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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