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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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1 - 죽녹원, 영산강 문화공원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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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日 : 2017/04/21

旅行地域 : South Korea
 | 閲覧数 : 425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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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을 떠나 전남으로 들어온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대나무 숲으로 유명한 전남 담양의 「죽녹원」.




한때 SK텔레콤의 광고와 각종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죽녹원은 담양읍내의 북쪽 영산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3년에 조성된 울창한 대나무 숲입니다.




작은 공원일거라는 생각과 달리 낮지만 꽤 넓은 언덕지형에 가득히 펼쳐져 있는 죽녹원의 대나무숲은 총 2.4km에 달하는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원래 이런 대나무숲은 한적한 기분을 느껴야 제맛인데 주말이라서 그런지 매표소가 있는 입구에는 대나무보다 사람이 더 많아서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워낙 담양의 명물이다보니 동시에 많은 관람객을 수용하기 위해 매표소 창구가 3개나 마련되어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2,000원. 관람객이 많은 만큼 대나무를 훼손하는 일이 많은지 매표소 앞에는 훼손을 하지 말아달라는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이곳 죽녹원은 꽤 넓은 지역에 펼쳐져 있고 물론 곳곳에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은 잘 되어 있는 편이지만 높은 대나무들 때문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관계로 매표소 앞에 마련된 지도는 필히 챙기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대나무숲의 첫번째 묘미는 하늘로 쭉쭉 뻗어있는 대나무들의 한적한 풍경.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나타난 오르막길에서 조금은 한적한 사진을 찍고 싶어서 기다렸지만 끊임없이 수많은 무리의 사람들이 올라갑니다. 사진찍기 실패~!




그냥 관람로 양쪽을 둘러싸고 있는 높다랗게 자라난 대나무숲 방향을 바라봐야만 사람들이 없는 모습을 볼수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대신 두번째 묘미는 마음껏 즐길 수가 있었지요. 입구에서는 아니지만 조금만 깊게 안쪽으로 들어서면 대나무숲의 푸르름에 완전히 둘러 싸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면 “솨~~솨~악~" 하고 옅은 바람에도 대나무들이 흔들리며 댓잎들끼리 부딛히는 소리가 마치 바닷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카메라가 고장 난 것!!. 이곳 죽녹원과 다음 여행지인 메타세콰이어길에서 특히나 카메라의 필요성이 많은데 에휴~.




대나무숲 옆길에 마련된 대나무 의자에 앉아서 근 1시간을 카메라와 씨름하다가 결국 슬프게도 이후 사진은 급한 대로 휴대폰으로만 찍어야 했습니다.




온통 머릿속에 카메라 생각만 하면서도 일단 다시 길을 걷기 시작하자 잠시 후 대나무분재 및 생태전시관이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층 돔 형태로 된 이곳은 잠시 쉬면서 시원한 마실거리를 마실 수 있는 카페의 기능과 대나무로 만들어진 여러가지 물품들을 판매하는 판매점의 기능을 하고 있는 휴식처입니다.




달마도와 수묵화들이 섬세하게 그려진 커다란 대나무통과 대나무 지팡이, 그리고 단소와 같은 여러 악기들에 여러 생활 액세서리까지, 대나무로 만들어진 다양한 물품들을 팔고 있네요.




일반 관광지 가판에서 난잡하게 팔고 있는 수입산 제품들과는 Quality부터가 다릅니다. 왜냐하면 이런 물품들 모두 문화재/명인들이 만든 작품이기 때문.




그 중에서 사찰에서 정신수양을 할 때 사용하는 소리나는 몽둥이가 제일 마음에 들었지만 역시나 품질만큼 가격이 만만치 않은 가격들~. 더 흔들리기 전에 대나무 숲속으로 스며들어야겠습니다.




건물바깥으로 나와서 다시 대나무숲 사이를 걷다보면 꽤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숲 가운데 정자근처에서는초상화를 직접 그려주는 화가분들도 계시고~




다양한 형상의 동물모형과 캐릭터들이 대나무 숲길 곳곳에 숨겨져 있어 다소 익숙해 질 수 있는 대나무 풍경에 작은 테마를 구성하며 관람요소를 추가해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캐릭터는 역시나 대나무만 먹고 산다는 팬더곰. 약간은 어설프지만 팬더 캐릭터는 이곳 담양이 대나무가 특산품인 만큼 죽녹원 뿐만 아니라 담양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또 이곳 죽녹원 내에는 여러 기념적인 곳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기도 하지요. 영화 '알포인트'의 촬영지로 쓰였던 곳에는 당시 주인공이던 감우성씨의 철모가 안내판 위에 전시 아닌 전시되어 있고,




또 한켠에는 '故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했던 길도 안내되어 있어서 그분을 존경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마음속으로나마 길을 함께 하고자 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가끔씩 이런 폭포도 볼 수 있고 더 안쪽에는 '이승기 연못'이라고 불리는 연못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담양이나 대나무에서 전해오는 이름이 아닌 단지 예능방송에서 이슈가 되었다고 너무 억지로 이름을 붙인듯한 느낌에 거부감이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런 볼거리들보다 그냥 숲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 죽녹원의 가장 큰 매력이지요. 관람객들이 많기는 하지만 워낙 많은 대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서 그런 느낌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곳입니다.




실컷 대나무의 기운을 느낀 우리들은 슬슬 죽녹원을 내려와 주변의 다른 곳들을 조금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뭍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바닷가가 그곳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풍경인 것처럼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길을 내려올 때 즈음엔 우리도 대나무숲 주민처럼 어느덧 대나무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죽녹원 출구를 나와 큰 길을 건너면 커다란 광장에는 분수가 시원하게 물을 뿜고 있고 영산강변 둑길로는 플라타너스 나무숲이 울창하게 길을 덮고 있습니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쉬고 있는 이곳은 「영산강 문화공원」. 그런데 공원광장 뒤쪽, 대나무로 된 통로 속으로 커다란 팬더 한마리가 보입니다. '저긴 뭐지?'




영화 '쿵푸팬더'의 주인공처럼 생긴 팬더 캐릭터가 바구니 속에 든 무언가를 보고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비록 실제로는 바구니 속이 비어있었지만 아마도 대나무를 표현한 것이겠지요.




커다란 크기와 달리 나름 익살스런 표정이 귀엽기까지 한 이 팬더 조형물이 뜬금없이 왜 여기 서있느냐. 사실 이곳은 '2015년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를 개최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창 그 준비가 진행중이며 아직은 영산강 문화공원 내에 「세계대나무박람회 홍보관」만을 오픈하고 관람객들에게 세계대나무박람회에 대해서 알리고 있지만 곧 좀더 많은 공간들이 박람회 준비를 위해 세워질 것입니다.




일단 홍보관이라도 들러볼 요량으로 안쪽으로 들어서니 대나무처럼 군더더기 없는 넓은 공간에 대나무와 관련된 사자성어 기둥들이 서 있습니다.




죽녹원을 둘러 볼 때도 대나무들이 다 같은 종인줄 알았지만 사실은 종류가 몇가지 있다고 하네요. 어쩌면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홍보관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곳은 역시나 대나무 박람회 홍보물을 보여주는 광각의 영상실. 영상 아래에는 죽녹원을 비롯해서 대나무박람회의 조감도가 실물과 똑같게 만들어져 있지만 색깔이 없어서 조금은 차가워 보였지요.




또 다른 코너에는 대나무에 레이저 각인을 새겨주는 곳도 마련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마침 제가 방문했을 때는 불 꺼진 기계와 기존 작품만 볼 수 있었습니다.




대나무를 이용해 격자 무늬로 만들어진 홍보관 건물의 기둥처럼, 비록 거창하게 볼만한 꺼리는 없지만 나름의 특색있고, 마음을 비우고 자연에 한걸음 다녀온다는 생각으로 죽녹원과 그 일대를 둘러보신다면 다른 평범한 여행지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여행객이 조금 없을 때 방문하면 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우리에게 이곳은 꽤 훌륭했던 여행지로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감동을 전하는데 지금 이후 사진들이 조금 부족한 면이 있음을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


Map

주소 :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산37-6

전화번호 : 061-380-2680

운영시간 : 09:00~19:00

가격정보 : 성인 2,000 / 청소년 1,500 / 어린이 1,000

홈페이지 : http://juknokw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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