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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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2 | 20185507

광주 #5 - 국립광주박물관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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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日 : 2017/02/27

旅行地域 : South Korea
 | 閲覧数 : 447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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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속 절체절명의 광주를 보았다면 이번에는 모든 세대에 걸친 광주의 모습을 보기 위해 「국립광주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시내의 북쪽에 위치한 국립광주박물관은 여느 다른 국립박물관들처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관람지 이기도 하지요.




소소하게도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이라 박물관측에서 양산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같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은 별 의미가 없지만요~




매표소를 지나면 다양한 조경수로 꾸며진 광장 너머로 박물관의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통로에는 연꽃들이 가득 피어 방문객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네요.




광주국립박물관은 다른 국립박물관들에 비해서 규모는 조금 작은 편이지만 멋스럽게 한옥의 모양을 딴 지붕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2층에 걸쳐서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은 선사/고대문화실, 농경문화실, 2층은 중/근세문화실과 기획전시실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안내책자를 하나 뽑아 들고 안내데스크 옆쪽에 마련된 선사/고대문화실로 먼저 들어섰습니다.




한반도의 전반적인 역사에 대한 도표와 함께 석기시대와 청도기시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전국의 모든 박물관들이 동일한 편이라 간단하게 둘러보고 이동했지요. 늘 느끼는 거지만 가급적 해당지역의 특징적 유물들을 전시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각종 유물들로 구성해 놓은 고대인의 인형. 유물 하나하나의 모습들은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실제 사용처대로 한번에 꾸며진 모습은 조금 새로웠습니다.




번개같이 선사시대를 둘러보고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농경문화와 관련된 유물들을 전시하는 농경문화실.




정면에는 커다랗게 신창동에서 발견된 곡식창고를 복원해 놓았습니다. '그래~ 이런거~'. 직접 들어가보지는 못하지만 문을 열어서 안쪽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밖의 외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안쪽에도 섬세하게 잘 복원되어 있네요. 대들보에 걸려 있는 곡식들과 당시에 있었음직한 토기들도 한쪽에 서있습니다.




이 농경문화관을 채우고 있는 유물들이 발견된 광주 광산구 신창동은 초기 철기시대 및 원삼국시대 유적지로 꽤 많은 관심을 받은 곳입니다.




엄청나게 다양한 유물이 발굴되었지만 특히나 생활품 관련 유물들이 많이 출토되었지요.




음식의 조리와 저장을 위한 주방용 도구와 토기들, 그리고 옷을 만드는 직물생산 도구까지. 한쪽에는 나무로 복원해 놓은 오래된 형식의 베틀도 복원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광주박물관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전시하는 구역마다 그 목적성과 소속유물에 대한 설명과 구분이 아주 잘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관람 유리관 상단에 이 전시품들의 용도와 사용처를 잘 구분해 놓고 또 아래에 전시된 유물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도 빠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 박물관에서 많은 유물을 보고 나오면 머릿속에서 하나하나는 기억이 나더라도 과연 그것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물건인지가 가물가물한 경우가 많은데 덕분에 기억하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한쪽에서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관람객에게 해설사분께서 열심히 유물에 대해 설명중입니다. 나름의 짧은 영어였지만 웃으며 관람하는 모습이 참 즐거워 보였지요.




그렇게 농경문화실을 둘러보고 이번에는 2층에 마련된 중/근세문화실로 입장했습니다. 중/근세시대는 고려~조선시대.




역시나 그때 당시에 문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던 불교관련 유물들이 먼저 나타납니다. 먼저 파트에 관한 설명을 읽고 하나씩 둘러보기 시작.




범종? 원래 사찰에 커다란 종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런 작은 종도 있나봅니다. 게다가 아주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어서 신기하네요. 이 종의 이름은 '장생사 종'. 겉에는 이 종을 만들기 위해 50여근의 구리를 사용했다고 적혀있답니다.




온화한 미소를 품고 있는 불상. 이 불상은 꽤 주목받을 만한 조명과 위치에 있었지만 그다지 많은 설명이 있지 않아 내용을 잘 알 수가 없었지요.




행정구역상 광주는 전남을 대표하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근 전남지역의 유물들도 함께 전시하고 있지요.




은은한 청색의 기운이 도는 다양한 청자들. 보통 백자하면 조선, 청자라고 하면 고려를 이야기 하지요. 바로 전남강진이 그 고려청자의 가마터가 가장 많이 발굴된 곳이라고 합니다.




이 백자는 특이하게도 그냥 접시나 그릇이 아닌 '묘지'라고 합니다. '이기익 백자 묘지'. 무덤 주인인 이기익이라는 사람의 일생에 대해 원을 따라 둥글게 적어놓았습니다.




이곳 국립광주박물관이 더더욱 특이한 점은 예전에 신안앞바다 발견되었던 보물선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일명 '신안선'이라고 불리는 이 배는 중국배로 당시 고려와 중국 원나라 사이를 오가던 상선이었는데 어찌한 이유로 좌초되어 신안앞바다에서 발견되었지요.




배 안에는 고려청자를 비롯한 고려의 공예품들과 중국, 일본의 다양한 물건들이 실려 있어 14세기의 동아시아 해상무역에 관한 실물자료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끔씩 국사시험에 출제되기도 했던 신안선의 화물표. 나무로 만들어진 목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매번 박물관을 방문할 때마다 교과서에서 본 것들을 보면 왜 이렇게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에서는 가볍게 몇몇의 유물들을 확인하고 신안선에 대해 좀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이곳보다는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신안선 관련 자료를 모두 보고 출구로 나오면 동양문화의 대표적인 예술품인 자연을 담은 병풍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바로 옛 선조들이 그려 놓았던 풍경화, 정물화 등 수묵화를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런 그림들은 부채, 서책, 병풍, 선물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기도 있지요.




또한 유명한 승려나 나라에 공운 세운 인물인 공신의 초상화도 전시중입니다. 바로 이런 그림들이 우리가 여행을 다닐 때 유명한 위패를 모셔진 사당 같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럼 그림들입니다.




2층에 마련된 또 다른 전시실인 기획전시실에는 '남도문화전5탄 전남 고흥'에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각각의 작은 군지역을 테마로 다뤄서 전시하는 것도 참 참신한 전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입구 앞에는 고흥에서 출토된 대표적인 유물인 관모가 가장 먼저 손님들을 맞아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흥군에 있는 유명사찰에 대한 소개와 사찰에서 가지고 있는 훌륭한 문화자산들도 소개하고 있지요. 굳이 직접 가보지 않아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습니다.




최근 영화 등으로 인해 더욱 국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임진왜란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문서도 남아있습니다.




수많은 지역명사들이 왕으로부터 내려 받은 명령서인 교지들도 여러 점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온통 한자여서 그 뜻을 알 수 없었다는 점~ 아마도 임명장이 아닐까 하는 추측뿐.




조선시대에 학교의 역할과 더불어 지역 유지의 역할까지 맡기도 했던 고흥향교에 대한 소개를 마지막으로 옛 선조들의 문화유산들이 끝나고 이제는 근/현대의 물건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첫번째는 바로 '소록도병원'. 한때 한센병 환자들을 격리했던 섬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그곳이 고흥에 있다는 것은 박물관에서 처음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또 하나, 박물관에서 이분을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바로 흑백텔레비전 시절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국민 프로레슬러, 박치기 '김일' 선수의 고향이 전남 고흥이라고 합니다.




당시에 사용하던 가방과 운동화 그리고 대통령에게 받은 훈장, 호랑이와 대나무가 그려진 무대용 가운까지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박물관이고 그냥 흘겨보면 마치 어디선가 발굴된 고대 귀족의 복장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겠죠?




혹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체의 이름을 아시는지요? 바로 나로호입니다. 전남 고흥의 나로도에 있는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었지요. 그래서 전시관 한쪽에는 잊지 않고 나로호에 탑재되었던 과학기술위성 2호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그렇게 기획전시관을 마지막으로 국립광주박물관의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 주변에 자세한 형태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유물들을 뒤로하고 다음 여행지로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이동해야 했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눈에 띄게 이렇다 할 국보급 유물을 전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남의 고유한 문화를 느끼기에 충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면을 볼 수 있는 좋은 박물관 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다음에 소개할 다른 볼거리들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한번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Map

주소 : 광주 북구 매곡동 산83-3

전화번호 : 062-570-7000

운영시간 : 09:00~18:00 (주말 19시) 월요일 휴관

가격정보 : 무료

홈페이지 : http://gwangju.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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