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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7 - 광주시립미술관, 다담 강덕순 전통다과점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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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終更新日 : 2017/02/27

旅行地域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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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민속박물관


공원내의 「광주시립민속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사이에서 우리가 하필 시립미술관으로 달려간 이유는, 나름의 비를 피해 어쩔수 없었던 것도 있지만 그만큼 이 미술관이 꽤나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차적으로 민속박물관은 공연이 없다면 관람이 낭패일 수 있다는 걱정도 한몫을 했지요. 그래도 굳이 한곳만 선택해야 했다는 점이 아쉽긴 했습니다.




비로 축축하게 젖은 건물의 외형과 달리 로비에 들어서니 역시 미술관의 포스. 밝은 조명과 함께 세련미가 가득 느껴지는 곳입니다.




넓은 로비의 공간에 비해 깔끔하게 3-4개의 작품만 전시하고 있어서 입구에서부터 좀 더 모던하고 정리가 잘 된 미술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요.




매표소 앞쪽에는 2m가 넘는 크기의 하얀 도자기에 날개짓을 하고 있는 예쁜 나비가 비춰지고 있었고 이곳은 미술관을 들른 아이들의 포토존으로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때는 광주비엔날레 20주년기념으로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라는 테마로 운영중이었습니다. 불의와 폭력 불평등에 대항했던 5.18의 정신과 같은 저항의식에 관한 테마이지요.




매표소에서 500원이라는 저렴한 입장료를 지불하고 코너를 돌자마자 새하얀 벽면에 여러가지 그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원래 그림에 대해 문외한이라 각각의 자세한 의미를 알아보기는 힘들었지만 검은치마와 흰저고리를 보니 일제시대 위안부에 관한 내용이 아닐까하고 추측해 보았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17개국 49명의 작가가 이번 테마에 전시 및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태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해방기 전후 중국 민중들의 모습처럼 보였지요. 촉이 있는 건가? 사진과 양각의 나무작품이 합해져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이 커다란 전시품은 중국작가의 작품이었습니다.




일제시대의 모습을 표현한듯한 작품. 작품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 작품을 보니 도화지에 풀칠하고 그 위에 모래를 붙이며 신기해 하던 어린시절 미술시간이 생각납니다.




높은 천장과 넓은 전시장 덕분에 시원하고도 고급스러운 느낌과 함께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폭우때문인지 관람객이 적어 미술관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수 있었지요.




여러작품들 중 붉은색으로만 그려진 이 작품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해서 더더욱 반가운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탁탁탁탁~ 띵'. 조용한 미술관 내에서 웬 타자기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한쪽구석에 허름한 나무책상 앞에 고개를 숙인 채 네온처럼 빛나고 있는 사람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인데 자세히 보면 조사를 받고있는 사람이 예수님이네요.




2층(정확히는 1층)으로 올라가는 경사로 위로는 얇을 실을 이용해 빛의 효과를 표현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빛과 실이라는 단순한 소품으로 이런 멋진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 저는 오히려 가장 큰 감흥을 얻었지요.




미술관의 장점이자 단점일까요? 특별히 헷갈릴 것 같지 않게 단순한 구조의 관람로이지만 은근 중간에 화장실이나 입구로 되돌아가려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같은 평민(?)들은 미술관이라는 공간이 왠지모르게 약간 조심스럽기도 하구요. 대신 곳곳에 꽤 많은 큐레이터들이 대기하고 있어 금방금방 불편한 점을 해소해 주고 있어 참 다행이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찾지 못했던 것인지 작품에 대한 팜플렛이 마련되어 있었다면 관람하는 작품들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한결 쉬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미술관에서 단순한 예술작품들만 전시한다면 아마도 아이들은 심심함을 느낄테지요. 1층의 절반은 아이들을 위한 미술공간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직접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또 그 그려진 그림들이 모여 또다른 커다란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체험형 예술작품의 생산현장이죠.


이처럼 광주시립미술관은 그림과 조각 등의 전시품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체험공간과 영상작품 등 다양한 전시를 하고 있는 미술관 입니다. 특히나 성인기준 500원이라는 저렴한 관람료로 이런 문화혜택을 누려볼 수 있다는 훌륭한 장점이 있는 곳이지요. 다만 이렇게 우리가 '광주시립미술관'에 대한 만족감이 커질수록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을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도 점점 커져만 간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Map

주소 : 광주 북구 운암동 164

전화번호 : 062-613-7100

운영시간 : 10:00~18:00 월요일/명절 휴관

가격정보 : 어른 500 / 청소년 300 / 어린이 200

홈페이지 : http://artmuse.gwang



다담 강덕순 전통다과점


광주시립미술관도 광주의 훌륭한 데이트 코스이긴 하지만 미술관 1층에 있는 「다담 강덕순 전통다과점」 또한 미술관 못지않은 명물.




떡카페라고 불리는 '다담'은 미술관 건물에서 따로 밖으로 나가지 않고서도 로비 한켠에 마련된 입구를 통해 바로 매장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매장 실내는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나무로 꾸며져 있고 한지로 만들어진 노란 조명등과 천장의 장식품 덕분에 따뜻함도 한껏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어제밤에 다녀온 '다사롭'도 그랬지만 이곳 다담은 전통차 전문점. 메뉴판을 둘러보니 커피류는 종류가 얼마 되지 않고 젊은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차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연령에 관계없이, 어쩌면 젊은 사람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듯이 매장에 마련된 테이블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손님들이 들어차 있네요. 아마도 미술관에 온 사람들은 이곳이 필수 방문코스 인가봅니다.




한쪽에는 수제품으로 보이는 듯하는 다양한 모습과 색색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벽면을 돌아가며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차를 마시면서도 사진기를 들고 있는 손님들이 벽면을 따라 관람하며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지요.




게다가 이 물품들은 판매를 하는 물건들. 택 하나하나에 가격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별로 저렴하지 않은 편이어서 우리는 단순히 보는 것에 만족했지요.




두리번 거리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을 때 등장한 '녹차빙수'. 신기하게도 이곳은 다른 카페들 처럼 알림벨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주문한 음식을 직원이 테이블로 직접 가져다 줍니다.




녹차 아이스크림과 팥, 그리고 떡을 푸짐하게 올려준 녹차빙수는 역시나 이곳만의 특별함이 느껴지도록 황금색의 놋그릇에 담겨져 있습니다.




나름의 여유와 운치를 꿈꾸는 작은 꽃병. 그리고 덤의 문화도 전통문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요? 대나무 꼬챙이에 꽂혀서 나온 떡 두알의 정체는 음료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나오는 맛보기 덤.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나온 '쑥인절미구이'. 따뜻하고 노릇하게 구워진 쑥 인절미 위에는 고소한 콩가루와 단팥, 그리고 말린 대추 위에 꿀이 가득 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떡이 접시에 붙지 않게 하기 위해 쑥 인절미와 접시 사이에도 콩가루가 가득 뿌려져 있어 콩가루의 고소함이 떡 곳곳에 잘 퍼져있습니다.




은은한 쑥향기를 품은 쫀득한 인절미를 나무칼과 나무포크로 잘라 입안에 넣으면 먼저 진한 꿀의 단맛이 입안을 적시고 말린대추와 견과류가 오독오독 씹히면서 입안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한입 맛본 우리 초딩이의 평가에 의하면 상당히 고급스러운 꿀처럼 느껴진다는 견해. 그다지 믿을만한 견해는 아니지만 그래도 맛이나 재료들의 조화는 정말 추천에 추천을 아끼지 않을 메뉴입니다. 더군다나 가끔씩 녹차빙수로 시원함을 즐기니 여기가 천국이지요.




천국을 마음껏 즐기고 밖을 내다보니 '아…' 밖에는 여전히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지요. 게다가 이미 저녁 6시, 더 이상의 시간이 허락되지 않은 관계로 이곳 다담에서 휴식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인근에 있는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을 둘러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어쩔수 없이 우리는 또다시 폭우를 뚫고 고속버스 터미널을 향해 뛰기 시작했습니다.


Map

주소 : 광주 북구 운암동 164

전화번호 : 062-522-4100

운영시간 : 10:00~23:00 명절 휴무

가격정보 : 녹차빙수 9,000원 / 쑥인절미구이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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