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주변은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건 바로 '카페인'입니다.

선릉 바로 옆, 삼성동을 평정한 오래된 카페 '커피볶는 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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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카페를 알게된 지 벌써 7년은 된 것 같네요. 이 카페는 본래 지금 매장의 절반가량만 사용했었는데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확장되었습니다. 현재는 이곳 1호점 외에도 양재에도 매장이 있다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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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전경입니다. 워낙 커피맛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곳이라 작은 가게에 손님들이 바글바글 했지요. 특히, 점심시간에는 눈코뜰새 없이 바빴습니다. 당시만해도 테이블 개수가 몇 없어서 자리 차지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꽤 규모가 커져서 한창 바쁜 시간인데도 자리가 있었습니다. 물론 점심시간이 끝난 직후라 테이크 아웃 손님은 여전히 줄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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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더욱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가격경쟁력도 한몫합니다. 핸드드립커피 가격이 이렇게나 아름답다니요? 어지간한 곳에서는 7천원이상하는 핸드드립커피가 4천원대입니다. 아무래도 로스팅을 직접하는 매장이라 가능한듯 싶습니다. 커피로 승부하는 매장답게 대부분이 커피 관련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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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원두판매 안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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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또다른 즐거움은 인테리어인데요. 이곳은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제가 처음 알았던 때와 분위기가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어서인지 마치 오래된 친구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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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기로 소문난 사장님이 바쁘게 커피를 준비해 주십니다. 진짜 화장실 갈 틈도 없이 바쁘신데도 언제나 미소와 상냥함을 잃지 않으십니다. 사장님의 친절함도 커피만큼이나 유명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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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거의 없어보이면서도 은근히 소소한 변화들을 찾는 재미가 있네요. 큰 스피커나 가구는 그대로이지만 자잘한 액자나 그림은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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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커피가 나왔습니다. 사무실 복귀를 하는 직장인이 대부분이라 1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떼와 예가체프 아이스 핸드드립입니다. 라떼는 진한 에스프레소가 우유에 밀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고 있습니다. 핸드드립은 신선한 원두들이 그러하듯 산미가 좀 있습니다. 보통 예가체프는 바디가 묵직하지는 않은데 커피볶는 집의 예가체프는 꽤 볼륨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얼음이 다 녹을 때까지 커피의 풍미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진하게 내려주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얼음이 다 녹고도 우유를 섞어 마셨는데도 바디감이 유지되었습니다.

평소 커피를 진하게 즐기는 편이 아니라면 좀 연하게 주문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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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입구 옆에는 이런 무시무시한(?) 경고가 있습니다. 은근 유머 요소가 있네요. 선릉을 방문하게 되면 커피볶는 집을 꼭 한번 들러보세요. 흠잡을데 없는 커피와 음악, 아날로그 감성이 반겨줄 것입니다.

• 맛 ★★★★★

커피매니아라면 빼놓지 말고 들러야할 곳. 다만, 카페인에 약한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메뉴구성.

• 청결도 ★★★☆☆

매장 청결도는 평범한 수준. 화장실은 조금 불편.

• 친절도 ★★★★★

잠시의 대응에도 친절함이 묻어난다.

• 실내 분위기 ★★★★☆

오래전부터 알고지난 친숙한 분위기. 혀를 내두를만큼 고가의 스피커들도 포진.

• 접근성 ★★☆☆☆

2호선, 분당선 선릉역 10번출구 도보 12분 거리

• 운영시간: 10:00~23:00
• 추천인원: 1~4인.
• 추천메뉴: 핸드드립 커피.
• 가격: 음료 4~5천원.
• 편의시설: 무선인터넷

Address: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68길 49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2동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