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에 있는 부암동은 본래 화가, 문인,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살아가는 조용한 동네였습니다. 그러다가 '커피프린스1호점'이라는 드라마가 히트를 치며 등장인물 중 하나의 집으로 나오는 집이 유명해지고 카페가 되면서 그곳까지 올라가는 길목에 여러 가게와 카페가 들어서며 유명해졌습니다.

그러나, 오늘 방문한 자하손만두는 그런 유행에 편승한 곳이 아니고 본래 만두만 빚어서 파는 가정집이었는데 워낙 소문이 자자해지면서 음식점이 된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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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스러운 입구간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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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스카이웨이 길목에 있기 때문에 차없이는 갈 수 없는 곳에 있습니다.(게다가 엄청난 경사...) 그래서 발렛파킹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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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손만두는 양옥집을 가게로 영업하고 있는 곳인데요. 올라가는 계단 곳곳에 화분과 장독이 멋스럽습니다. 요즘 한창인 수국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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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어서오게나.'하는 느낌의 미쉐린 가이드 선정 맛집 표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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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면 각층마다 이렇게 좌석들이 꾸려져있습니다. 아무래도 공간효율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오르내리는 계단도 많고 서버들의 동선도 좋지 않아서 빠른 응대는 조금 어려운 점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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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부터 만두, 장류까지 모두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법 많은 분들이 구매하시는 걸 보니 맛집은 맛집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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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마저 신경쓴 게 느껴집니다. 일단, 자하손만두는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것으로 유명하고요. 천연재료와 전통방식을 고집해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든다는 것을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하의 다양한 메뉴들을 차례로 즐길 수 있는 풀코스 자하상차림이 첫장에 있지만... 이번에는 손만두를 중심으로 맛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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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손만두'가 주메뉴지만 탕평채나 냉채, 전통차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술한잔하면서 안주삼을만한 메뉴와 후식 메뉴도 있으니 이왕 오기 힘든 곳까지 와서 즐거운 시간을 조금 길게 나누는 것도 가능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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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인왕산 풍경이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신선놀음 같은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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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떡만둣국과 깍두기와 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왔습니다. 시금치, 당근, 비트로 색을 낸 만두와 조랭이 떡이 들어간 떡만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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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색의 만두와 고명까지 정갈한 한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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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슴한 육수가 은근한 맛으로 입맛을 돋굽니다. 한스푼만 맛봐도 긴시간 정성들여 우려낸 깊이가 느껴집니다. 간이 부족한 사람을 위해 간장이 곁들여 나오는데 간장맛도 정말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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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를 찍었는데... 보석인줄. 만둣의 알록달록한 색이 너무나 곱고 영롱해서 입에 넣기 아까울 정도. 만두는 딱 한입크기 였는데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삼삼해요. 임팩트는 없지만 자꾸자꾸 먹게되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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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조랭이 떡은 깔끔한 배추김치와 시원한 깍두기랑 곁들여 먹기 최적! 역시 슴슴한 국물과 김치의 조합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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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까지 너무나 이쁜 자하손만두. 계절한정메뉴인 엄마무순 만두도 일품이라던데... 다음에 꼭 맛봐야겠어요!

• 맛 ★★★★☆

맛과 멋이 함께하는 품격있는 손만두집.

• 청결도 ★★★★★

식기부터 테이블, 구석구석 정갈하고 깔끔함.

• 친절도 ★★★☆☆

처음 주문할 때를 제외하고는 뭔가 추가 주문하거나 하기 너무나 힘들다. 구조적인 문제.

• 실내 분위기 ★★★★☆

조용한 산자락에 위치해있어 풍경이나 분위기 모두 수준급.

• 접근성 ★☆☆☆☆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7022, 1020버스 승차 후 부암동주민센터.무계원하차 약 15분.

• 운영시간: 11:00~21:30(명절 전날, 당일휴무)
• 추천인원: 2~4인.
• 추천메뉴: 만두국, 떡만두국, 만두전골.
• 가격: 1인당 15000원 선.
• 편의시설: 남/녀 화장실 구분, 주차(발렛), 예약

Address: 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12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2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