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석 탄광이 관광지로, 활옥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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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0/09/24

여행지역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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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무주 구천동의 와인동굴에서의 색다른 경험이 좋았던 탓인지, 충주에도 동굴이 있다고 해서 기대하며 찾아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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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일제시대에 개발되어 거의 100년동안 활석과 백운석을 캐던 실제 광산을 관광지로 탈바꿈 해놓은 곳이다. 한때는 동양최대의 규모였을 뿐 아니라 현재도 매장량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지만, 낮은 가격을 내세운 중국산이 내수시장까지 점령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탄광으로서의 역할은 2018년 6월경 중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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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석과 백운석은 250여종의 공산품과 건축자재에 쓰이는 소중한 자원으로 이제는 수입산에 밀려 문을 닫아야만 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그간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움 한 가지를 뒤늦게 알게되어 부끄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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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에서 사용되던 갱도와 분쇄 공장의 외관을 최대한 보존하여 관광지로 개발한 덕에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세련됨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차후 더 다양한 레저 체험 시설들과 숙박시설까지 마련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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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가지고 입구에 진입하니 거대했던 공장의 흔적이 사방에 인테리어처럼 꾸며져 있다.

실제 분쇄 공장의 일부를 그대로 사용하는 거라고 한다. 적당히 세월의 흔적이 보이면서도 현대식으로 리모델링되어 인스타그램에서 본 다른 유명한 장소들에 밀리지않는 비쥬얼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주차장에서부터 받은 첫인상은 매점 건물과 까페 건물에서도 이어졌다.

작은 정원과 쉼터도 있어 아이들과 가족단위로 방문하기에도 어울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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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는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플리스 쟈켓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서늘한 동굴 내부에 추위를 느낄 수 있는 분들을 위한 배려였다. 실제로 동굴내에서는 견딜 만 했지만 얇은 긴팔 정도는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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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내부는 폭이 넓고 천정도 높았다. 또한 동굴 내부 벽이 대부분 백색에 가까워 음침하거나 무서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간간이 동굴 천정에서 물이 떨어져 피해 다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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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내부의 와인 저장고에서는 와인 시음 및 구매가 가능하고, 원적외선 기구로 좌욕과 족욕을 할 수 있는 테라피 실도 있었다. 갱도에서 일하던 광부와 광물을 끌어올리기위한 권양기가 남아있었는데 150마력, 300마력, 500 마력 권양기들의 크기와 규모를 비교하고 직접 볼 수 있어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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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내부엔 대체로 밝은 조명으로 길을 밝혔고, 중간중간 색색의 동물 조형물들을 예쁜 조명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거나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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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내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투명 카약 타기였고, 하일라이트답게 코스의 마지막 회귀점에 있었다.

얼마전까지는 무료였지만 2020년 7월 26일부터 유료로 전환되었다.

동굴 내 인공 호수 안에서 카약 탑승을 도와주시는 분들을 보니, 호수의 깊이가 허벅지정도의 깊이라 물을 무서워 하는 분들도 걱정없이 즐길 수 있어 보였다. 보트는 2인용과 3인용이 있고, 10분정도 카약을 타고 동굴안 인공호수를 한바퀴 도는 체험이다. 약간의 대기후에 2인용 카약에 올라탔다. 다른 카약들과 살짝 부딪히기도 하지만 속도를 많이 내는 배가 아니라서 큰 위험이나 불편함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