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상의 문화유산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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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문화재연구원장 김호상교수님의 글들을 소개하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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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회의 숯과 현대사회의 석유
 | 문화유산편지
최종 수정일 : 2016/12/26

여행지역 : South Korea
 | 조회수 : 1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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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내최초로 발굴조사 된 숯가마(부산대학교박물관)

설명) 사진은 부산대학교 박물관에서 1993년에 발굴조사 경남 울주 검단리유적에서 발굴조사 된 숯가마(백탄요)이다. 약 1700년 이전의 숯가마로 추정된다. 숯은 가마에서 숯을 생산하는 방법에 따라 흑탄과 백탄으로 구분된다. 흑탄과 백탄은 숯의 표면 색상이 검거나 흰빛을 띠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흑탄은 동일한 가마에서 백탄보다 많은 양이 생산되지만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어 취사 및 난방 등 생활용으로 주로 이용된다. 그에 반하여 백탄은 흑탄에 비해 생산량은 적지만 일정하게 고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이 발달되기 전인 고대사회에서는 무기와 농공기구를 만들기 위한 제철과 제련 작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었다.



숯[木炭]은 나무를 숯가마에서 연소 또는 불완전 연소시켜 탄소화(炭素化)한 덩어리를 말한다. 이러한 숯은 단순히 나무를 연소시킬 때보다 훨씬 높은 고온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연소시간과 강도조절이 용이하다. 이 같은 장점 덕에 숯은 인류가 불을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대체 에너지원으로 개발 활용되기 시작하여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효율 높은 열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졌으며, 그 위치에 있어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러나 인류생활과 궤를 같이하여 온 숯의 사용은 석탄, 석유의 활용과 가스, 원자력에너지의 개발에 따라 점차 축소되어, 현재는 생활의 특정한 부분에서만 사용되고 있으며 그 양도 급격하게 감소되었다. 이전까지 숯의 용도는 난방, 취사, 제철과 제련과정의 필수불가결한 열에너지발생원이었다. 이외에도 건축물의 지반을 단단히 하기 위한 판축작업의 재료로, 장담그기에 있어서는 불순물 여과재로, 신생아의 출생을 알리는 금줄로, 분묘의 매장 등 그 용도가 매우 다양하였다. 이러한 숯의 생산기술과 생산량은 근현대사회까지만 해도 지역 또는 국가의 경제력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근거자료였다.


근현대 우리나라의 목탄생산은 일본강점기까지만 해도 상당히 높은 편이었으나, 8.15해방이후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그것은 삼림이 황폐해지기에 생산을 억제하였기 때문이었기도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체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에서 숯을 생산하는 지역은 경기도와 강원도 그리고 전라남도 등지에서 주로 생산되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중인 숯은 단순한 연료의 목적보다는 부수적으로 생성되는 목초액 이나, 숯불요리, 찜질방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고, 예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효능이 밝혀짐으로서 생활용품, 의약품 및 공업용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세계2차대전이 일어나기 이전에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는 숯이 에너지로 이용되는 것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산업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면서 석탄과 석유의 사용이 폭증하였고 현재는 생활품 대부분이 원유에서 추출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불행스럽게도 석유는 소수의 국가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차이로 인한 그 가격은 수시로 변동되어 많은 나라의 경제에 어려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근년에는 하루가 다르게 유가(油價)가 급락과 급등의 변동 폭이 커서 산유국이나 수입국 할 것 없이 모두 경제적인 안정에 위기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석유를 대신할 에너지를 찾아야 할 것이며 미래 에너지에 대한 대체에너지 개발에 무엇보다도 힘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또한 국가와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에너지 정책에 적극 동참하여야 할 계절이기도 하다.



원문 링크 http://www.kimhosang.com/html/sub2-2.html?page=3&a...


김호상, 문화유산, 신라, 경주, 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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