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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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8 | 20177055

보성 - 득량추억길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최종 수정일 : 2017/03/23

여행지역 : South Korea
 | 조회수 : 488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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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추억이라는 단어가 향수를 불러 오고그시절만 떠올리면 미소짓게 만드는 나이가 되었네요.

어렸을 때는 지금처럼 많은 것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친구들하고 골목에서 구슬치기, 딱지치기만 해도 더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건물들이 세워지고 '빨리빨리'를 외쳐 대는 세상 속에서 70~80년대로 회귀한 듯한 곳이 있어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전라도 보성군에 위치한 득량면 추억길. 이곳은 7가지의 테마를 가지고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역전 이발관, 장난감 가게, 득량 상회, 득량역, 역전 만화방, 득량국민학교, 행운 다방 등 10년 넘게 모아온 소품들을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역전 이발관과 행운 다방은 현재 실제로 운영되고 있기도 합니다.



전라도 보성 득량면 추억길은 100미터도 안 될 정도의 길거리입니다. 위치는 보성 득량역에 내리면 바로 구경할 수 있으며 솔직히 이 한 곳만 보러 가기에는 약간 아쉬운점이 있습니다.

보성 녹차밭이라던지 가까운 곳에 조선시대 한옥마을 가운데 참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강골마을이 있으니 함께 구경 하면 좋습니다.



나홀로 떠는 전라도 보성 여행 추억의 거리. 잠시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겨봅니다.
어렸을 때의 풍경의 기억과 많이 차이가 나지 않아 정겹습니다.



득량역에서 득량면사무소까지의 거리가 추억길의 전부입니다.
앞으로 건물들을 더 임대하고 차츰차츰 늘린다는 계획은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앞으로 기대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득량 국민학교 , 역전 만화방



지금은 초등학교라는 이름을 쓰지만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만해도 국민학교라는 이름을 썼습니다.



오래된 책걸상, 이걸 어디서 수집하였는지 초등학교 다닐 때의 책상 그대로입니다.
이 책상에서 정말 많은 기억들이 새록새록합니다. 짝궁과 싸우면 가운데어 선을 그어놓고 절대 못 넘어오게 하고 책상 두 개 붙여서 슬리퍼로 탁구 놀이, 지우개 따먹기, 책상에서도 참 많은 놀이들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미술 시간에 그렸던 그림들은 항상 뒷편에 걸어 놓았으며 , 1원이요 2원이요 3원이요~ 교단에서 선생님이 말씀하시면 열심히 주판을 튕겼던 기억. 그때는 숫자를 왜 1원이요 2원이요 그랬을까요?

겨울에는 난로 위의 도시락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는 보온 도시락이 없어 양은 도시락 밥이
다 식어 버리는데 난로 위에 올려 놓고 따뜻하게 데워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반찬도 김치를 많이 싸 오게 되는데 양은 도시락에 김치 넣고 물만 부어서 김치찌개를 끌여 먹었는데 그것도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 지금은 그맛을 볼수가 없어 너무나 아쉽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장소 만화방. 이곳에 앉아 있으면 왜 그리 시간은 빨리 가는지 시간 때우기는 정말 최고의 장소였습니다. 지금처럼 피시방, 놀이방이 없던 시절이라 제일 재미 있었던 장소로 기억이 됩니다.
점심때면 라면 하나 먹으면서 만화책을 보고 있노라면 이보다 더 행복한 곳은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봤던 만화책 한 권이 눈에 들어옵니다.
'장돌뱅이' 정말 재미있게 본 만화책인데 여기에서 보다니! 살짝 펼쳐 봤는데 그 때 봤던 내용이 새롭게 기억이 납니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던 만화책인데...



지금은 슈퍼마켓, 마트라는 이름을 많이 쓰지만 예전에는 상회라는 이름을 썼습니다.
에 가면 온갖 잡동사니가 다 있었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딱 마트 정도가 되겠네요.



어떻게 구했는지 몰라도 오래 전 추억의 과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불량식품이라고 먹지를 않지만 어렸을때는 저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지요.
왜 그렇게 맛있었는지 지금 가끔 한번씩 먹어보면 그때의 맛은 절대 나지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더 맛있는것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휴대폰에 가려 점점 사라져가는 공중전화, 이곳에서 줄을 서서 애인,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했던 공간이었습니다.
가끔은 빨리 전화좀 끊으라고 고성이 오가는 공간이기도 하지요, 아마 이 공중전화도 많은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보았을것입니다.



아이들의 로망은 역시 문구점. 이곳은 가서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최고인 장소였습니다.
명절날이 되면 엄청 붐볐던 곳이기도 하지요, 세뱃돈을 받으면 제일 먼저 문구점으로 달려가 새로나온게 뭐가있나 전부 한번씩 만져 보고 결국 사지는 못하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비싼 장난감들은 못 샀지만 그래도 딱지 정도는 사서 동네 친구들과 딱지놀이를 구슬치기 못지 않게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친구들 사이에 딱지와 구슬이 많으면 대장 노릇을 했던 시절이죠.



이곳 행운다방은 1977년부터 지금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곳입니다. 득량면 추억의 길도 이 다방 주인에 의해 만들어 진 것입니다.
추억의 거리에 관해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 싶으시면 다방에 들러서 이야기를 청하셔도 정말 재미있을 것입니다.



다방 내부 모습입니다. 다방은 그리 많이 다녀 보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한번 봤던 다방과 많이 달라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방의 기억은 그리 좋은 기억이 별로없습니다. 퀴퀴한 냄새, 많은 사람들이 다방에서 차를 마시며 담배를 피워대니 안 좋은냄새들이 많이 났었던 것 같습니다.



다방 안에도 많은 추억의 물건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오래된 TV , 전화기 지금은 전화는 직접 전화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지만 예전에는 교환을 불러서 전화 연결을 하였습니다. 30년전만해도 이런 교환 전화였는데 지금은 정말 엄청 발전한 듯 합니다.



역전 이발관. 이곳도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곳인데 제가 간 날은 문이 잠겨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밖에서 안을 들여다 봤는데 도구들이 예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의자도 그렇고 중학교 때 까지만 해도 이발관을 다녔는데 이제는 미용실이 더 익숙해 졌네요.



지금의 득량역입니다. 추억의 거리가 바로 득략역 옆에 있어서 득량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구경하셔도 됩니다.



오래전의 득량역의 모습니다.



득량역 플랫폼



득량면 추억의 길은 바쁘게만 지내다 보니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기억들을 다시 한 번 떠오르게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아도 행복했었는데 , 지금은 자꾸만 가지려고만 하는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 아이들에게는 새로움을 선사하고 싶다면 전라도 득량면 추억의거리를 들러 보세요.


Map

주소 :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 6 구 909-1번지



원본 출처 : http://blog.naver.com/webhu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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