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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6 - 산채랑 황태랑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최종 수정일 : 2017/02/28

여행지역 : South Korea
 | 조회수 : 302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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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왔으니 오삼불고기는 먹어줘야죠? ‘산채랑황태랑’


봉평에는 스키, 골프, 워터파크 등 스포츠시설을 갖춘 휘닉스파크라는 대규모 리조트가 있는데, 특히 겨울이면 스키를 즐기는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라 봉평 시내만큼이나 음식점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평창에는 오징어와 돼지고기로 만든 오삼불고기가 유명한데, 휘닉스파크 주변으로 먹을 곳을 찾다 산채랑황태랑 이란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맛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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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랑황태랑은 여러 식당 중에서 음식 맛이 깔끔하다고 현지인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더군요. 가끔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이 식당의 글을 보면 불친절하단 이야기가 있던데, 제가 볼 땐 약간의 오해에서 생긴 일 같습니다. 제가 경상도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깍듯이 인사하고 “네네~”라고 친절하게 대접받는 게 익숙해서 그럴 거에요. 사실 저도 여행을 정말 심하게 많이 다니는 사람이지만 수도권만큼 친절하게 하는 지방의 식당은 거의 없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그건 불친절한 게 아니라, 무뚝뚝하고 수줍음을 탄다고 표현하는 게 좀 더 정확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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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볼까요… 산채랑황태랑은 평창의 대표 먹거리인 황태, 산채(더덕, 곤드레), 오삼불고기를 주 메뉴로 하고 있습니다. 오징어와 삼겹살을 맵게 양념한 ‘오삼불고기’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12,000원이네요. 읍내에 나가면 11,000원 하던데, 이곳은 관광지라 메뉴들이 전체적으로 1천원씩 더 비싼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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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 오삼불고기 거리가 있을 정도로 이 음식은 평창을 대표하는 음식인데, 오징어와 돼지고기를 넣어 매운 고추장양념에 볶아 먹는 것으로 테이블에서 바로 익혀서 먹는 겁니다. 3명이서 찾아갔는데 양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밑반찬도 괜찮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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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메뉴 이외에 8가지 반찬과 맑은 콩나물국이 나왔습니다. 반찬은 모두 최근에 만든 것처럼 상태가 매우 깨끗하고 정갈하게 차려졌습니다. 추천해주신 분 말씀대로 평범한 재료로 만든 반찬이지만 깔끔하고 양념이 잘 되어 맛있었어요. 특히, 오이절임? 이라고 해야 하나요? 오이를 새콤한 양념에 절여 나온 게 있는데 저게 색다른 맛이에요.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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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을 맛보고 있는 사이 오삼불고기도 지글지글 끓어 잘 익었어요. 야채보다 돼지고기랑 오징어가 많이 들어 있어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3인분 주문했는데, 결국 3명이서 이걸 다 못 먹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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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특유 개운한 맛이 느끼한 삼겹살과 굉장히 잘 어울리던데, 양배추, 대파, 당근 등 채소들도 적절하게 들어 있어 맛이 꽤나 조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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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삼겹살, 각종 채소에서 배어 나오는 재료의 맛과 적당히 매우면서 짭조름하고 단맛과 어우러져 양념 맛이 특히 좋아요. 초딩입맛들도 꽤나 좋아할 그런 맛이네요. 국물 맛도 괜찮아서 밥에 쓱쓱 비벼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보글보글 끓는 모습 꽤나 먹음직스럽지요? 소주 100병은 거뜬히 마셔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전투력이 급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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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방금한 밥처럼 고슬고슬하고 윤기가 좌르르 흘러서 오삼불고기에 비벼 2공기 뚝딱 먹고 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양념이 맛있고 재료가 오래 묵은 것이 아닌 신선한 맛이었어요. 특히 밑반찬이 미리 만들어 식감이나 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고 몇 시간 전에 만든 것처럼 윤기가 흐르고 식감이 좋았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여행가면 종종 음식점 직원이 불친절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제 생각으로 시골로 내려갈수록 불친절하다기보다는 무뚝뚝하고 서울/경기지역처럼 ‘손님은 왕으로 모시고 먼저 다가오는’ 서비스정신이 비교적 빈약합니다. 그런 면에서 ‘산채랑황태랑’의 서비스는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는 있는데, 그런 면에선 아쉽다고 할 수 있지만 음식 맛은 좋았습니다.


Map

+ 영업시간 : 오전 6시30분 ~ 오후 12시

+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태기로 320
+ 전화 : 033-332-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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