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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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 #2 - 번화했던 옛날의 모습이 남아 있는, '태백 철암마을'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최종 수정일 : 2017/03/02

여행지역 : South Korea
 | 조회수 : 10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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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암을 뒤로 하고 태백을 향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환선굴과 대금굴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삼척에 있는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어두운 굴을 구경하는 취미는 없기 때문에 일단 통과합니다.



삼척과 태백, 영월에는 이렇게 시멘트를 만드는 공장이 도로변에 자주 눈에 보입니다. 시멘트가 석회암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석회암이 많은 이곳에 많은 공장들이 들어서 있다고 생각됩니다.



태백에 도착해서 맛있는 건강빵을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사진을 통해 알게 된 친구 한 명이 이곳에서 빵집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공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건강한 빵인데도 맛이 범상치 않습니다.




태백 철암역


철암마을은 태백시에 남아 있는 슬픈 역사 중 하나입니다. 철암역은 좌우로 길게 놓여 있는 기차길 뒤로 산 하나 만큼씩 채굴된 석탄이 쌓여 있고 이곳에서 석탄 전용 화물열차에 적재가 되어 타지로 이동을 하게 되는 바로 그런 곳이다. 따라서 한창 때는 수많은 가게들로 즐비하고 동네 개들도 지폐를 물고 다녔을 정도로 활기가 넘치던 곳이었으리라. 하지만 탄광업이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사람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예전의 전성시대가 박제화된 이곳 철암마을이 관광지가 된 것입니다.


탄광으로 출근하는 아기 아빠에게 손을 흔드는 아낙네의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저 아이와 아낙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요.




노란담벼락을 제외하고는 길도 배경도 검은색인 마을입니다.



철암마을의 다리 건너 산등성이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달동네 같은 집들입니다. 지붕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빈 공간이 거의 없는 것은 힘든 세상 서로 의지하며 살라는 뜻일까요?






푸른 하늘과 초록빛 산을 배경으로 빛 바랜 콘크리트 건물이 박물관 안의 빗살무니토기 같은 느낌으로 우두커니 서잇습니다. 여기저기 땜질을 해놓은 곧 쓰러질 것 만 같은 슬픈 건물입니다.





한 때 검은색 물이 흐르던 개천입니다. 초등학생들도 그림을 그릴 때는 냇물의 색을 검은색으로 그렸다는 슬픈 우스개 소리가 사실이었던 거죠.




당시 학교에서 나누어 주던 성적통지표와 상장의 모습들이 원본으로 남아있습니다. 50대 들에게는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전시물입니다.




멸공탑 준공 기념식에서 나누어 주었던 것인데요. 공산당을 박멸시키겠다는 기념탑이 참 생소하게 다가옵니다.




추억을 찾아 여행을 오신 듯한 오십대 아저씨의 뒷모습입니다. 젊음의 양지 다방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고 있네요.





전봇대를 놀이터 삼아 오르내렸던 당시 어린이의 모습이 정말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지요. 젊음의 양지라는 다방과 특실당구장. 전형적인 상가의 조합인 듯 싶습니다. 요즘 시대에 상가건물에 있는 스타벅스와 PC방의 조합쯤 되어 보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노파의 모습. 영화로웠던 과거를 기억하고 계실런지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라는 이명세 감독의 영화가 촬영된 곳입니다. 유명한 마지막 전투장면이 이곳 철도에서 촬영이 되었다네요.



실제 영화의 한 장면




시멘트로 지어진 회색 건물에는 석탄이 쏟아져 나오는 구멍들이 있고 지나가는 석탄전용 기차에 정확하게 적재를 할 수 있습니다.



철길은 과거와 현재의 흥망성쇠를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하게 열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Map

위치 : 강원도 태백시 동태백로 389


태백, 철암마을, 철암역, 太白, 鉄岩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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