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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안동 #4 - 성리학의 중심, '도산서원'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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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17/02/18

여행지역 : South Korea
 | 조회수 : 11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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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은 1,5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주차료를 별도로 받지는 않습니다.


도산서원(陶山書院)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선비인 퇴계 이황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현재의 도산서원은 퇴계가 생전에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며 제자들을 가르쳤던 도산서당 영역과 퇴계 사후에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지은 도산서원 영역으로 크게 나뉜다. 서원 전체 영역의 앞쪽에 자리잡은 건물들은 도산서당 영역에 속하고, 그 뒤편에 들어선 건물들은 도산서원 영역에 속한다.


도산서원은 영남 사림의 중심이자 퇴계 이황을 모신 곳이다. 해마다 봄과 가을에 향사를 지낸다. 퇴계는 본디 도산 남쪽에 도산서당을 짓고 자리잡아 후학을 가르치다가 그 터가 마음에 들지 않아 지금의 자리로 옮겼으니 5년간의 공사 끝인 1561년에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퇴계의 말년인 61세 되던 해였다. 그 뒤 1570년에 퇴계가 돌아가자 서당의 뒤쪽에 위패를 모시고 서원으로 발전시켰다. 1575년에 선조로부터 사액 받았으며 서원을 꾸미면서 대대적으로 중창하여 서원의 형식을 정립하였다. 건물뿐 아니라 서원을 지탱하는 내부규칙인 서원안도 마련되어 후에 다른 서원들의 모본이 되었다. 현재 사적 제170호로 지정되어 있다.


도산서원은 경사진 곳에 자리잡아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며 차례로 건물들이 있어 위계질서가 매우 정연한 서원이다. 서원은 본래 후학을 가르치고 선현을 제사하는 기능을 하는 곳이므로 건물들도 그에 합당하게 구성되어 있다. 대개 서원의 건물 배치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니 앞쪽에 배움의 터인 강당을 두고 뒤쪽에 모시는 분의 사당을 두는 형식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산서원 (한국 미의 재발견 - 궁궐 · 유교건축, 2004. 11. 30., 솔출판사)



도산서원으로 향하는 길은 강을 끼고 돌아가는 길이라 매우 아름답습니다. 소나무들이 우리를 환영하듯이 손짓을 하며 서있습니다. 먼 발치 아래로는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길 오른쪽으로 낙동강의 윗줄기를 이루는 안동호 상류가 나타날 즈음에 도산서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옵니다.


건너편을 보면, 안동호 가운데에 섬처럼 둔덕이 솟아 있고 그 가운데에 작은 집 한 채가 서 있다. 이곳은 시사단(試士壇)으로 1792년 3월에 정조가 특별히 영남 사림을 위해 도산서원에서 과거를 베풀었던 것을 기념하여 단을 쌓고 전각을 세운 것이다. 이 당시 응시자가 많아 과시 장소를 도산서원으로 하지 못하고 아래로 내려와 강변에서 과거를 치렀다 한다. 답안지를 제출한 사람만도 3,632명에 이르는 대규모 시험이었다. 1976년 안동댐 공사로 시사단이 물에 잠기게 되자 10m 높이로 둥근 축대를 쌓아 옮긴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시사단으로 가려면 강가로 내려가 나룻배로 건너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산서원 (한국 미의 재발견 - 궁궐 · 유교건축, 2004. 11. 30., 솔출판사)




NIKON Df | f/5.6 | iso 100 | 2016:03:26 14:27:54 | Flash did not fire. | 16mm


18세기에 우리나라 산천 경개를 두루 살피며 사대부들이 살 만한 곳을 논했던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시냇가의 살 만한 곳으로 예안의 도산과 안동의 하회를 첫째로 삼는다고 씌어 있습니다.




매화를 보면 퇴계 이황과 두향의 오랜 우정과 사랑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마음에 간직만 한채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살다가 두향이란 기생이 보낸 매화를 바라보며 매화나무에 물을 주라고 유언을 남긴 이황. 퇴계의 임종소식을 들은 두향은 스스로 음식을 끊고 죽음을 택하였다고 합니다.




서당에서 더 오르면 양쪽으로 책을 보관하는 서고인 동·서 광명실이 있다. 동광명실은 19세기에, 서광명실은 1930년에 지어진 것이다. 이 광명실에 보관중인 책은 모두 907종 4,338책이나 된다. 동쪽의 동광명실에는 퇴계가 소장하던 책들과 서간집, 왕이 내려준 책들이 보관되어 있고 서쪽의 서광명실에는 근래에 발간한 문집류를 보관하고 있다. 서원은 유생들을 가르치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도서관의 구실도 했으며, 보관하는 책을 바탕으로 책을 엮어내는 출판사의 구실도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산서원 (한국 미의 재발견 - 궁궐 · 유교건축, 2004. 11. 30., 솔출판사)




NIKON Df | f/10.0 | iso 100 | 2016:03:26 14:32:30 | Flash did not fire. | 35mm




강당인 전교당(傳敎堂)은 높은 축대 위에 자리하고 있다. 보물 제210호로 지정된 전교당 정면에는 ‘도산서원’(陶山書院) 현판이 걸려 있다. 선조가 명하여 조선 중기의 명필 한석봉이 쓴 것이다. 마루는 유생들을 가르치는 공간이며, 딸려 있는 온돌방은 훈도의 방이다. 말하자면 기숙사 사감선생님 방인 셈이다. 전교당 마루에 앉으면 저 아래 흐르는 낙동강의 풍경이 다 보이는 듯하다. 전교당으로 오르려면 경사가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높은 기단 위에 자리한 전교당 마루에서 내려다보면 경사진 대지 위에 자리한 도산서원의 모습을 대강 짐작할 수 있다. 도산서원은 전교당 건물 하나뿐 아니라 전체 구성에서도 엄숙함과 권위를 강조하는 듯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산서원 (한국 미의 재발견 - 궁궐 · 유교건축, 2004. 11. 30., 솔출판사)




전교당 앞 계단에서 가족 단위로 사진을 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구름이 지붕 너머로 나를 따라 오는 듯 했는데 어느덧 대나무와 담장과 함께 아름다운 색채를 구성하며 그림이 되어 버렸습니다.



잠시 앉아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유식을 위하는 연인이 참 보기 좋습니다, 이들을 담으려고 건물 뒤편에 서성거리기만 하고 정작 그곳에 앉아 보지 못했습니다.





각종 제기들을 정장하는 제기고에서 전교당을 향해 바라보면 회색 지붕을 배경으로 파릇한 대나무의 기상이 엿보입니다.



박약재라는 공간에서 몇몇 분이 제기를 준비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진행 중인 도산선생님 모시기 행사인 듯 합니다.



NIKON Df | f/5.0 | iso 100 | 2016:03:26 15:06:13 | Flash did not fire. | 28mm


전교당은 후손들이 세운 건물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편안히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친구들, 연인들, 가족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전교당에는 정문말고 서쪽으로 쪽문이 하나 있다. 쪽문으로 들어서면 상고직사와 하고직사가 위아래로 있다. 상·하 고직사는 이를테면 서원 관리인이 기거하던 곳으로, 음식을 만들기도 해 주사(廚舍)라고도 한다. 검소하고도 조촐한 건물이다.


왼편에 있는 건물이 상고직사입니다. 아직도 관리인이 기거하면서 제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교당에서 상고직사와의 경계를 바라보면 기둥 아래로 제법 큰 구멍이 뚤려 있는데 용도는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산수유가 화사하게 푸른 하늘과 대지를 빛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서원 정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이 사업을 지시했던 당시 대통령 박정희 씨가 심은 금송 한 그루가 버티고 있어 전통적인 조경의 맛도 잃게 하고 있습니다.



도산서원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기실 지붕이었습니다. 가만히 바라보면 짙은 회색지붕에는 오랜 세월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듯 했고 어떤 이야기는 붉은빛을 어떤 이야기는 누런 빛을 띠며 지붕에 아름다운 색채를 수놓았습니다.




무량수전에서 보았던 나무 본연의 아름다움을 이곳에서는 장판각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Map

Address: 안동 도산서원 / 대한민국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도산서원길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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