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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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6 | 20081165

인천 #6 - 밤바다가 아름다운 인천 월미도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최종 수정일 : 2017/04/12

여행지역 : South Korea
 | 조회수 : 436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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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이곳에서 그 옛날 추억이 떠오르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수도권에서 바다가 보고 싶어 최대한 빨리 다다를 수 있는 곳은 인천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곳에서도 항상 젊음이 넘치는 활기찬 곳이 있죠. 바로 월미도에요. 그런데 왜 섬도 아닌 곳이 '도(島)'가 붙었을까요? 이곳은 원래 인천역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섬이었어요. 지금은 매립을 해서 육지가 되었지만, 군산, 목포처럼 일제강점기 시절 발달한 항구도시의 경우에 매립된 곳이 무척 많습니다. 인천은 바닷가 주변이 거의 매립지라고 보시면 될 정도죠. 섬(?) 속으로 차를 타고 들어가 보겠습니다.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는 월미도 풍경 추억이 새록새록 하십니까? 옛 연인과 이곳에서 놀이기구도 타고 회와 소주를 마시면서 젊음을 불태우신 분들 많을 테죠.




하지만 이곳은 그때보다 지금이 더 활발한 곳으로 바뀌었어요. 상가들도 훨씬 더 많이 들어섰고, 놀이기구 타는 곳도 곳곳에 더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회를 먹으러 온 게 아니고 바닷가 일몰풍경을 보러 왔기에 천천히 바닷가로 발을 옮깁니다.




동해에선 새벽에 일출을 보는 재미가 있는데, 사실 아름다운 건 일몰이 드라마틱한 색깔로 인해 더 아름답게 느껴지죠. 이 사진에서 붉은색부터 녹색에 파란색까지 모두 들어있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입니까?




해가 딱 떨어지는 골든 타임에 맞춰 서해바다로 연인을 데리고 왔다면 없던 사랑도 새록새록 피어나고, 떠나려던 그(녀)의 마음도 훽~ 돌아서지 않을까요? 겨울바다는 춥긴 하지만 여름보다 해무가 없어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월미도에 있는 카페들과 식당들은 사실 다 고만고만한 곳들이 많죠. 하지만 다른 건물보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담쟁이 넝쿨이 타고 오른 '예전'이란 경양식카페는 이곳에서 20년을 넘게 지켜온 터줏대감입니다. 실내는 1980년대 분위기의 낡은 가구와 카펫, 그리고 엔틱한 소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인천 앞바다의 멋진 뷰를 바라보면서 돈까스 썰며 추억을 곱씹어 보는 것도 멋지겠죠? 배가 고프지 않다면 그 옛날 이성친구에게 보여주는 허세(?)의 끝판 왕이었던 '파르페'를 맛보는 것도 좋습니다. 서울에선 찾아보기 힘든 메뉴죠. 푸짐하기까지 하니 일석이조!




해변을 조금 걸어 들어오니 종이학 모양의 독특한 건물에서 요즘 인기 있는 아이돌그룹의 노래가 쿵쾅거리는 큰소리로 쉴새 없이 흘러 나옵니다. 날씨가 쌀쌀해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는데, 서서 구경하는 재미가 꽤 있네요. 화면과 소리가 어찌나 쩌렁쩌렁한지 마치 클럽에 와 있는 느낌이 드는군요.




저 멀리 보이는 대관람차가 있는 곳이 월미놀이동산(월미테마파크)입니다. 동그란 모양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DJ아저씨가 웃기게 진행하는 '디스코팡팡(타가다)'가 있는 곳이 저곳이에요. 요즘 케이블 TV에서도 디스코팡팡을 운전하는 'DJ용'이 꽤 유명하죠. 어찌나 말을 재미있게 잘 하는지, 주말에는 월미도 사람들이 모두 거기 모여있다고 봐야죠.




해지는 서해바다 정말 매력적이죠? 그런데 사진 중간에 보이는 큰 배는 군함이었어요. 대포를 배위에 주렁주렁 매달고 이곳 항구에 정박해 있다가 어디로 출동하더군요.

실제로 보면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큰데요, 색다른 구경을 한 것 같네요. 월미도에서는 유람선도 타볼 수 있는데요, 선착장을 출발해서 인천대교를 지나 작약도 등을 순회하는데 풍경이 꽤 좋습니다. 요금은 어른 16,000원, 어린이 9천원인데요, 출항시간은 12시를 처음으로 2시간 간격으로 16시에 마지막 출항합니다.




놀이동산인 테마파크에는 해가지고 날이 추운 평일이라 사람의 발길이 거의 끊겼군요. 이곳은 역시 북적대는 주말 낮에 와야 재미진 장면들이 많은데 조금 아쉽군요. 전 야경을 보러 왔으니 괜찮습니다. ^^*




대관람차가 언제 생겼죠? 이게 옛날에는 없었던 거 같은데, 아무튼 이걸 타면 서해바다와 인천항을 끼고 있는 인천시내가 완전히 다 보이겠습니다.




영하 날씨의 쌀쌀한 평일 밤에 사람이 이렇게나 없을 수도 있군요. 정말 사람이 우리 일행 말곤 한 사람도 만날 수가 없네요. 놀이공원이 완전히 우리 것인 것 같네요. 북적이며 놀이기구 한 번 타려고 30분씩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한가한 놀이공원을 거니는 맛도 꽤 좋은데요? ^^*




이곳을 추운 겨울 평일 5-6시에 가게 된다면, 마치 세상이 나의 것인 것처럼 모든 걸 다 해볼 수 있어요! 어딘가에 직원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겠지만, 돌아다니는 관광객은 저 말곤 없네요.




타가다, 일명 디스코팡팡이라 부르는 이 놀이기구가 월미도에서 가장 유명합니다. 놀이기구 자체가 주는 재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여기는 DJ용이라는 남자 DJ가 재미있는 멘트와 진행으로 탑승객을 웃게 만들어주는데요,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멋진 공연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유쾌해요.

얼마 전 고향의 가족들과 이걸 같이 탈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만족한 놀이기구였죠. 요고요고 추천합니다.




겨울에 야경 보러 월미도 왔더니만, 사람이 없이 둘이서 주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이런 놀이도 할 수 있고 좋~군요. ^^*




이제 해가 건너편 지평선을 넘어갔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일몰을 많이 구경했었지만 그 중에서도 월미도에서 바라본 일몰이 상위권에 들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지평선만 있는 것이아니라 한쪽으론 항구도 보이고, 다른 한쪽으론 수평선, 그리고 이쪽으로는 아파트와 산이 보이니 바다가 훨씬 더 다양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것 같습니다. 인천여행 가셨다면 해질 무렵 월미도 일몰 구경하러 꼭 다녀오세요. 추천합니다.


Map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로 252

전화 : 032-765-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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