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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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2 | 20176687

태백 #4 - 용연동굴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최종 수정일 : 2017/02/27

여행지역 : South Korea
 | 조회수 : 44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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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자연동굴인 태백 '용연동굴'


백두대간의 줄기가 뻗는 강원도 인근에는 석회질이 많은 땅을 가지고 있어 자연동굴이 다른 도시보다는 많습니다. 오늘 가보실 태백시에 있는 용연동굴은 해발 920미터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높은 고도에 있는 자연동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동굴은 강원도 삼척에 있는 환선굴(현재 탐사 완료된 구간만 6.5km이고 알려지지 않은 곳이 2km 더 있습니다.)인데요, 용연동굴은 주굴이 600m에 총길이 1km 정도로 비교적 작은 동굴에 속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습도와 유기질이 풍부해서 다른 동굴보다 생태계도 잘 발달되어 있는데다, 크고 작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산호 등이 아주 발달되어 있는 입체적인 노년의 동굴이에요. 작지만 볼 것이 많은 동굴, 지금 들어가 볼게요!




다른 동굴과는 달리 좁은 통로가 많고, 허리를 숙여 들어가야 하는 곳이 많아 이곳에서는 꼭 안전모를 착용하고 들어가야 하더군요. 불편할 것 같지만 안전을 위해 꼭 써야겠더라고요. 이걸 써도 계속 낮은 동굴 벽에 계속 부딪쳤으니까요.




출입구가 지하 깊이 길이 나있네요. 마치 공룡의 목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용연동굴의 관람로는 철저하게 일방통행으로 되어 있어서 다른 사람과 길이 마주치는 경우는 없어 편하더군요. 총 길이 826미터의 관람로를 따라가면 되는데, 관람 소요시간은 약 40분~50분 정도 걸립니다.




습도가 55~70% 정도되는 동굴이라 입구 벽면엔 이끼가 껴있고, 거기에 동글동글 수분이 매달려 있군요. 바깥은 영하의 기온이라 추웠는데, 여긴 영상의 온도라 두꺼운 옷을 입고 들어가면 조금 더울 수도 있을 거에요. 간편한 옷차림을 추천합니다.




입구 계단을 조금 내려오니 금방 넓은 지역을 만나게 되네요. 오호~ 제법 동굴 속은 넓군요.




넓은 공간 가운데는 작은 연못이 생겼는데요, 이곳에 안개분수를 만들어 뒀군요. 예쁘네요.




천장에 조그만 구멍이 뚫리고 거기서 폭포수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물이 흐르는 구간은 별도로 없던데, 이 물은 지하의 다른 굴로 흘러들어가는 것 같네요.





물을 어디서 끌고 와서 만든 분수가 아니고, 자연적으로 있는 물을 이용해서 이렇게 분수를 만들어 놨군요. 넓은 공간에 분수가 있으니 시원하기도 하고 색다르네요. 이곳에는 리듬분수, 화산분수, 안개분수 등 총 4개의 분수대가 있습니다.




와, 오래된 노년기의 동굴답게 내부에는 대단한 볼거리들이 많이 있네요. 여긴 '박쥐의 고성'이라 이름 붙인 유석인데요, 천장에서 벽면을 타고 물이 흘러 생겁니다. 대단하네요.




안전모를 써야하는 이유는 이런 동굴 구조 때문이에요. 천정이 갑자기 낮아지고 허리를 푹~ 숙여야 지나갈 수 있는 곳이 아주 많거든요. 불편해도 안전모는 필수!




동글동글 생긴 이것도 신기하네요. 이건 동굴산호란 건데요, 좀 전에 보신 '박쥐의 고성'은 벽을 타고 물이 흘렀는데, 이것은 벽에서 물이 스며나와 자라난 동굴산호란 것입니다. 수백만 년에 걸쳐 생겼을 텐데, 손이 닿는다고 절대 만지면 안 되는 것 아시죠?




얼핏 보면 공포영화의 괴물같이 저절로 움직일 것 처럼 무섭기도 한 이 녀석들은 마찬가지로 흐르는 물과 떨어지는 물방울에 의해 수백만 년부터 수억 년에 걸쳐 자라난 것들이에요. 사진으론 작게 보이지만 실제론 크기가 상당해서 보는 순간 '와~' 탄성이 나올 겁니다.




지금도 천정에서 물이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지고 있던데, 이런 물방울 하나가 세월의 힘을 받아서 특정한 형태로 만들어진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판타지 영화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조금 더 들어가니 좀 더 무시무시한 것이 나왔어요! 꿈의 궁전이란 이름을 붙인 이곳은 끝이 잘 보이지 않는 구멍이에요. 시커먼 저 속엔 뭐가 들어 있을까요? 지구 중심까지 뻥 뚫려 있는 건 아니겠죠? ^^*




허리를 숙여 지나가려는데, 머리 위에도 대단한 모양을 한 종유석들이 아래로 늘어져 있습니다. 여긴 사람이 다니는 곳이라 안전모에 부딪히고 만져서 종유석 끝이 많이 훼손되어 있네요. 안타깝습니다. 모두 조심조심 지나가세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석주와 유석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용의 목젖'이란 이름을 붙여뒀네요. 껌껌해서 잘 안 보이는데 노란 팻말이 붙어 있는 저곳이 꼭 입을 벌리고 있는 짐승의 목구멍처럼 생겼더라고요. 많은 동굴을 다녀봤지만 규모는 작아도 화려하긴 용연동굴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름이 붙어 있지 않은 곳이지만, 마치 입을 벌리고 있는 호랑이나 사자의 목구멍 같군요. 멋진 볼거리가 어디로 눈을 돌려도 있네요.




석순과 유석이 바닥을 흐르는 물과 동굴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로 독특한 모양으로 자라났습니다. 이름은 '사하라사막'이라 붙였던데,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 같기도 하고 TV에서 본 호주의 사막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멋집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동굴인데다, 3억년의 역사를 가진 노년기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용연동굴. 태백여행을 가셨다면 한 번쯤은 볼만한 곳이니 꼭 다녀오세요.


Map

+ 주소 : 강원도 태백시 태백로 283-29(화전동)

+ 전화 : 033-550-2729
+ 입장료 : 어른 3,5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열차 탑승료 포함)
+ 주차료 :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16인승 이상)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오후5시 매표마감)
※ 매표소에서 동굴 입구까지 운행하는 열차는 동절기에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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