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빵집 : 명장의 솜씨란 바로 이런 것! '김영모 과자점' 신반포점

| 서울먹거리

최종 수정일 : 2020/05/22

여행지역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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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지요. 한 사람의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가 된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특히 음식에 있어서 만든이의 이름을 앞세운 매장은 더욱 신뢰가 가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김영모'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바로 대한민국제과명장 기능한국인 1호의 이름입니다. 오늘은 명장의 이름을 건 빵집, 김영모 과자점을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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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모과자점은 1982년 서초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뒤로 도곡타워, 신반포, 잠실, 대치등 주로 강남권에 여러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오늘 방문한 매장은 신반포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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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건물 복도에서부터 기분좋은 빵내음이 솔솔 풍깁니다. 매장 문을 열면 그야말로 눈과 코가 동시에 즐거워집니다. 빼곡히 쌓인 빵과 케잌, 쿠키가 마치 제 곳간이 꽉 찬것마냥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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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천국인가요? 여느 제과점보다 월등히 많은 케이크가 진열된 거대한 쇼케이스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확실히 소박한 빵보다는 화려한 케이크류가 강렬하게 다가오네요. 본능에 따라 쇼케이스로 시선이 집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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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너무나 사랑스럽게 장식된 케이크들이 하나하나 자태를 뽐냅니다. 당장 누구 생일인 사람이 없는지 헤어려볼만큼 구매욕이 급상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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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고운 초콜릿을 깍아서 만든 카네이션 케이크는 어버이날이 있는 5월에 더욱 돋보입니다. 내년 어버이날에는 꼭 저 케이크를 사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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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유행인 마카롱들도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습니다. 선물용으로 참 좋은 아이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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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5월에 많이 사랑받는 카네이션이 함께 진열된 테이블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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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빵들 사이에서 무얼 골라야할지 망설일 수밖에 없는데요 그럴때 '명장추천'이 눈에 확 들어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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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이런 안내를 보게됩니다. 김영모과자점에 꼭 먹어봐야할 베스트7!

안그래도 가장 유명한 빵은 '바게트샌드위치'로 알고 왔는데 그뿐 아니라 여러가지 탑메뉴들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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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평소 조예깊은 천연효모 식사빵과 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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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이었던 바게트 샌드위치 하나를 포장해봅니다. (신반포점은 매장에 테이블이 없기에 사가지고 가는 것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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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바게트 샌드위치를 꺼내봅니다. 센스있게 물티슈가 같이 포장되어 있네요. 길이는 성인 한뼘반 가량됩니다. 8천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실하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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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양상추, 치즈, 햄, 피클, 소스. 깔끔한 구성입니다. 바게트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합니다. 사실 이렇게 물기있는 샌드위치류는 빵이 푹 젖어버리는 문제가 가장 큰데 김영모과자점의 바게트샌드위치는 방금 만든 것처럼 빵이 살아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입 베어물었을 때... 만약 제가 프랑스에서 태어났다면 엄마가 만들어준 샌드위치가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프랑스에 다녀온 지인이 루브르박물관이나 유명 관광지보다 더 기억에 남는게 세느 강변에서 먹은 바게트 샌드위치라더군요. 그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아마도 이 바게트 샌드위치라면 프랑스의 정취가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실제로 김영모 명장의 둘째아들인 김영훈 씨가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공식 아이스제과 명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과제빵의 본고장이라 할수 있는 유럽, 그중에도 프랑스의 국가 지정 최고 장인인 MOF타이틀의 소유자라는 것이죠. 흡사 외국인이 판소리 명창이 되는 것 만큼이나 놀라운 일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