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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해맞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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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한 강원도 속초시의 가장 커다란 장점은 우리나라 3대 명산 중 하나인 설악산과 더불어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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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설악산을 내려오자마자 가장 가까운 해변인 설악 해맞이 공원에 잠시 들렀습니다. 아마도 설악산을 방문했던 모든 사람들이 곁눈질로라도 한번쯤은 보았던 공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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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서 부산을 잇는 바닷가 길로 유명한 7번 국도에서 설악산으로 올라가는 외길의 시작점인 '설악산 입구' 삼거리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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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물치'라고 불리던 이곳은 특이하게도 대부분 동해안 바닷가가 해안절벽이 아니면 모래사장인데 반해, 해변이 자갈과 돌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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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동해바다를 바라보니 설악산에서 느낀 가을정취도 좋았지만 또 다른 느낌처럼 가슴속까지 깨끗하게 비워질 정도로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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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맞이공원은 이동이나 방문이 편리하다는 지리적 잇점도 있지만 공원 안에 작게나마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휴식공간으로도 훌륭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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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조각상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조형물은 바로 공원이 아니라 공원을 내려와 해변 바위에서 볼 수 있는 인어연인상. 이 인어상도 나름의 전설 아닌 전설이 있지요. 이곳 내물치는 이름처럼 침수가 잦은 곳으로 유명한데 1977년 침수 때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풍랑으로 돌아오지 못하자 3년동안 이곳에서 기다리던 처녀도 그리움에 숨을 거두고 말았고 사람들은 마음이나마 둘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이 인어연인상을 세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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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전설을 가진 이 공원은 저 인어연인상과 그 전설덕분에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상징물들도 속속들이 세워졌고 한쪽 귀퉁이에는 속초시의 타임캡슐을 보관한 위치임을 알리는 기념탑도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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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단지 공원으로서 끝이라면 무언가 조금 허전하겠지요. 해맞이 공원 뒤편으로는 방파제 안쪽으로 작은 항구인 '설악항'이 자리잡고 있어 분주하고 바쁜 어민들의 일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선튀김이나 회 같은 바다 음식들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방파제를 따라 걸으면 항구에는 꽤 많은 어선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줄을 서 있고 뱃머리 위쪽으로는 웅장한 설악산이 희미하게 보이는 이곳은 어쩌면 동해안에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항구로 손꼽힐 만큼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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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항구는 생선 비린내로 가득하고 조금 지저분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은 아직까지 불가사리와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다니는 것이 보일 정도로 깨끗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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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항구를 보호하고 있는 가장 가깥쪽 방파제에는 빨간색의 작은 등대가 하나 서 있습니다. 이곳에 서서 일출을 본다면 꽤나 멋있을 것 같네요. 어쩌면 그래서 해맞이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등대에는 평창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스키점프 선수가 활강하는 모습의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어 조금 쌩뚱맞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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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에서 바라본 설악항은 조용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잔잔하게 흔들리는 배들 사이로 오가는 몇 명의 어부들만 눈에 띄고 사진처럼 멈춰진 풍경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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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런데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겼는지 보이지 않던 곳에 숨어있던 수십 수백 마리의 갈매기 떼가 이 평화를 깨고 동시에 하늘을 뒤덮기 시작했고, 순간 바닷가의 자유로운 갈매기가 아닌 까마귀 떼로 보이는 풍경으로 변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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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하늘을 떠돌고 조용해진 하늘에는 몇 마리의 갈매기들만 가로등에 앉아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분위기를 망친 이 갈매기 삼종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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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왠지 얄미워 보였지요. 그래서 가로등 아래서 후다닥 움직이며 “점~프~!!!". 후훗~ 이 녀석들도 우릴 보고 있었나 봅니다. 평화로이 앉아있던 갈매기 세마리는 깜짝 놀라 혼비백산하며 날아가 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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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복수는 나의 것~~!!' 이렇게 갈매기와의 전투도 하면서 이곳 설악 해맞이 공원을 빠짐없이 둘러보았습니다.
작은 공원이긴 하지만 전설도 있고 바다도 있고 설악산도 먼발치에서 볼 수 있는 이곳 설악 해맞이 공원은 길을 가다가 가볍게 들른 공원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포구에는 먹거리들도 풍부하니 지나치다가 잠시 잠깐 들러서 바다를 보며 커피 한잔을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지요. 혹시나 주변을 지나칠 계획이 있다면 꼭 들르셔서 작은 행복을 하나씩 나누어 가시길 추천합니다.
주소 :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178-9
전화번호 : 033-636-3736
입장료 :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