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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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 20032420

단양 #4 - 도담삼봉, 단양구경시장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Last Modified : 2017/03/20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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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삼봉


배를 두들기며 단양경치의 하이라이트 단양8경중 제1경!! 도담삼봉으로 이동했습니다.

장다리식당에서는 채 5분도 안 걸릴 거리, 시내에서도 꽤 가까운 편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주차료 2,000원을 받습니다.

안쪽에 도담삼봉 외에 석문이나 광공업박물관 등등을 함께 볼 수 있기에 별로 아깝지 않습니다.



도담삼봉은 물위에 떠 있는 세 개의 작은 바위로 이곳 근처에서 태어난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과 인연이 있어 앞쪽에는 삼봉 정도전의 동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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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관한 전설은 '도담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 온 것이라고 해서 매년 정선에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오.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으니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적어도 실제 정도전의 호가 삼봉인 이유는 이곳 때문인 것이 확실합니다.



이곳이 도담삼봉입니다.

왼편에 있는 봉우리가 '첩봉' 또는 '딸봉'이고, 하류쪽인 오른편 '북봉'을 '처봉' 또는 '아들봉'이라고 하며, 중봉을 '남편봉' 혹은 '아버지봉'이라 합니다. 세 봉우리 가운데 가장 높은 중봉에는 현재 '삼도정'이라는 육각의 정자가 세워져 있어 한층 운치를 더합니다.

보통 여름에는 이곳 물색이 흙탕물일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간 날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깨끗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쪽 구석에 KBS 1박2일 팀이 이곳을 다녀갔다고 깨알 자랑질을 해놓았네요...



도담삼봉 오른편에는 작은 유람선선착장이 있습니다. 장회나루보다 가격은 싸지만 코스나 유람선 규모가 작고 시설면에서 추천하진 않습니다. 다만 옆에 있는 석문을 물가에서 편하게 보시려면 차라리 모터보트를 한번쯤 시원하게 타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도담삼봉 주차장 쪽에는 광공업전시관이 있습니다. 단양이 관광이외에 석회 및 시멘트 산업이 도시의 기반이기에 광공업 전시관을 운영하는듯합니다.
지하는 석회석 생성과 관련 생산품, 1층에는 단양광산광물, 2층은 광물과 화석을 전시해 놓았으며 직접 광물을 만져보는 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관람시간이 만료되어 아쉽게도 입장해보지는 못했습니다.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03:01:01 20:48:05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광공업전시관에서 50m 걸어가면 공예전시관도 보입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알고 있는데 목공예와 석공예, 도자공예 같은 다양한 공예품들을 전시한다고 합니다. 이곳 역시나 시간상 그림의 떡...

단양은 도자기공예가 유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도예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이곳보다는 대강면 쪽의 방곡도예전시관을 추천 드립니다. 방곡은 수많은 도요들이 모여 있어 아무래도 관람 할 수 있는 요소가 더 많습니다.



관광지의 흔한 동물 시승용 말이 보입니다. 우리 초딩이가 저 말을 보고 저길 지나가지 못해서 벌벌 떨었습니다. 때마침 저 녀석이 푸드득 한번 해줬기 때문에..



주차장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면 도담삼봉 음악분수가 자리잡고 있으며 분수를 가운데로 앞뒤로 관람석이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뒤쪽 관람석에 앉으면 저녁 노을과 함께 도담삼봉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을 위해서 신청곡도 받고 요즘 같은 여름에는 시원함을 주기에 인근 주민들의 방문도 많습니다. 다만 시간이 조금 유동적이라 미리 알아보시고 움직이셔야 낭패가 없습니다.



음악분수 바로 옆에는 석문 등산로가 있습니다. 이 석문은 단양팔경 중 제2경으로 구멍이 뻥 뚫린 구름다리 모양의 돌기둥입니다.

무너진 동굴천정의 일부가 남아 만들진것이라 추정하며 비사로는 술과 담배를 무지 좋아하던 마고할미가 여기서 살다 죽어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각도가 가파릅니다... 뒷산을 이런 각도로 200m 올라가야 하네요.



한참을 올라 작은 정자를 지나칠 때 쯤 나타난 표지판 '반갑다 50m...' 여기서부턴 내리막길~~.. 이 내리막이 돌아올 때는 오르막이 된다는 슬픈 현실을 뒤로하고 계속 걸어갑니다.



KODAK DX6490 ZOOM DIGITAL CAMERA | f/2.8 | 2003:01:01 21:03:48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6.3mm


땀범벅이 되어서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전부터 익히 석문은 알고 있었는데.. 그냥 구멍 난 바위이려니 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직접 보니 사이즈가 제법 큽니다. 보트를 타면 저기 밑에서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여름엔 땀 안 흘리는 모터보트 추천!

산에서 하산하면서 계단 끝 화장실에서 땀을 닦아내고 안내소에 가서 스템프를 찍었습니다.


도담삼봉은 단양시내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여러 개의 볼거리가 있기에 단양의 여느 관광지보다 장점이 있는듯했습니다. 단양의 경치 중에 최고로 손꼽는 이유가 다 있나봅니다. 게다가 이곳은 야간에 조명시설을 이용하여 늦게까지도 관람할 수 있다고 하니 그것 또한 장점이지만 남한강의 수위 변화에 따라서 감흥이 많이 줄어들 수도 있으니 될 수 있으면 물이 좀 많을 때 가는 것이 좋습니다.


Maphttp://goo.gl/maps/McMK1
주소 : 단양군 매포읍 하괴리 84-1

전화 : 043-422-1146

홈페이지 : http://tour.dy21.net/tour/sub02/?menu=02020101

운영시간 : 09:00 ~ 18:00


도담삼봉유람선

전화 : 043-422-1740


광공업전시관

전화 : 043-421-7900

홈페이지 : http://mining.dy21.net/

운영시간 : 3월~10월(09:00~18:00), 11월~2월(09:00~17:00)



북벽펜션


도담삼봉을 마지막으로 밝은 날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예약해둔 북벽펜션을 향해 출발, 단양의 동쪽 끝, 영월과의 경계인 영춘면에 있는 펜션이라 시내에서

30분 정도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페러글라이딩을 구경하며 남한강길을 따라 슬렁슬렁 가다보니 마침내 도착, 우리는 2층에 있는 백송이라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깔끔하고 주변 풍경도 굳~.


왔다갔다 마주친 펜션 사장님도 그냥 순박한 웃음을 계속 머금고 다니시고 참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야채 안가지고 왔으면 저기 텃밭에서 가서 깻잎이고 고추고 마음껏 따서 먹으라는 당부와 함께 휙 사라지셨습니다.

바비큐는 참숯을 깔아서 정성껏 불 붙여주시고 반쪽은 석쇠 반쪽은 돌판을 깔아주셨는데 거거 대박입니다. 돌판에서 초벌 후 석쇠에 스슥~!



예약한 방에 들어와서 속속들이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체력고갈로 실패... 그래도 생각보다 훨씬 깨끗하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이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일단 방에다가 짐을 먼저 던져놓고 베란다로 나가보니~



바로 앞에 남한강이 딱~!! 저 멀리 오른쪽에 있는 산 아래가 내일 가 볼 온달관광지입니다. 사실 이 북벽펜션 옆쪽의 북벽 또한 단양의 화려한 경관을 볼 수 있는 관광지입니다. 깍아지는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북벽이라 부르며 봄가을의 철쭉과 단풍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곳 주변은 다른 단양지역들과 다르게 관광지보다는 ATV, 레프팅 같은 레포츠를 즐길꺼리가 많은 곳입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펜션 바로 위쪽서도 레프팅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내 상태로는 펜션 한쪽에 마련해 놓은 어린이용 풀장에 들어갈 힘 밖에... 해가 떨어지기까지 1시간가량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힘을 모아서 저녁에 단양구경시장에 가보기로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Map

주소 : 단양군 영춘면 상리 524

전화 : 043-423-7141

홈페이지 : http://www.bbpension.co.kr/


단양구경시장


펜션에서 충전한 몸을 이끌고 30분이 걸려 느즈막한 시간에 단양읍내에 있는 구경시장에 도착했습니다.



구경시장은 일반적인 시골 시장에 비해서 큰 편으로 바둑판 형식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각각의 매장들은 잘 정리되어 있었고 사진에 보시듯이 시장 가운데 천정에 커다란 북이 하나 달려 있습니다. 욘석 아래엔 '장보고'라고 상큼하게 이름 지어놓았습니다.



단양구경시장은 기본 상시장도 운영하지만 5일장도 있어서 매달 1,6일날 장이 커집니다. 물론 보통의

시장답게 다양한 물품들이 있지만 주 거래는 역시 마늘입니다.



때마침 오늘은 16일이라 단양장날인데 수년전부터 행사도 벌이고 야시장도 개최하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다들 재래시장 활성화, 활성화 하나봅니다.



이날도 야시장을 한다고 붙여 놓았지만 상인들끼리 즐기는 수준의 노래공연이 끝이었습니다. 야바위꾼이나 뽑기나 머 요런거 기다한 내가 나쁜 사람인가요?



하지만 볼 재미가 없다면 먹는 재미지~!!! 시장 코너쪽에 자리 잡은 길바닥 전용 먹거리집 '까치네 순살닭강정'을 찾았습니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많이 먹었던 빨간오뎅... 오뎅을 떡볶이 국물에 버무린 것인데 조금 매콤한 편이 아니라 맵습니다. 무한정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가격은 3개에 1,000원입니다.



그리고 베스트 메뉴.. '메밀 마늘 야채말이'~ 예전에 강원도에서 '촘떡'이라고 하던거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메밀을 얇게 부쳐서 안에 여러 가지 내용물과 김치를 잘게 썰어 넣고 말아낸 다음에 먹기 좋게 잘라낸 음식인데 살짝 매콤하니 요거 맛납니다.



1인분(3개)에 3,000원인데 하나에 천원씩도 팔고 있습니다. 서비스라면서 아주머니께서 더 칼칼하게 빨간오뎅국물에 무쳐주시는...



'근데... 저 빨간거 어디서 마니 본거 같은데...' 어렴풋이 생각이 들 때쯤 이미 바로 낼름~ 그릇째 들고 마셔버리고, 후다닥 다음 선수 입장을 시켰습니다.



이어서~ 수수부꾸미 입장~~!! 찹쌀과 수수가루를 섞어 반죽한 다음에 안에 팥을 넣어부치는 음식인데 호떡처럼 달달하고, 찹쌀떡처럼 쫀득쫀득해서 어린애들이나 어르신들이 좋아할 맛입니다. 주인아주머니 왈~

'얜 모양내면서 부치기가 너무 힘들어요~~!!'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 내시며 그 와중에 먹는 노하우를 전수해 주십니다. 손수 어묵국물을 한컵 배달~ 마시지는 말고 젓가락을 적시랍니다.

왜냐면 이 녀석이 너무 쫀득해서 나무젓가락에 계속 달라붙기 때문에 이렇게 먹어야 한답니다. (참고로 쇠젓가락은 안 붙는답니다.)



암튼 욘석은 1개 3,000원으로 이곳의 길바닥 음식 중에선 꽤 몸값이 비싸고 먹는 노하우도 필요한 고급스런 애였습니다. 하지만 반전있게 우리 초딩이는 다 먹고 돌아서면서 웬일로 '저거 별로'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난 다 맛있었는데... 하긴 사실 내 입에 맛없는 건 없긴 하다'하고 그냥 토 안달고 걸어갔습니다.



구경시장의 원주닭집도 '흑마늘닭강정'으로 꽤 유명한 맛집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어마어마한 치킨을 먹을 계획이라 눈물을 머금고 패스~ 했습니다.



그리하여 찾아온 폭주족 출신 배달원이 있는 오성통닭~! 이곳의 매력은 아주 빠싹빠싹하고 고소한 튀김옷과 특이하게 닭똥집을 튀겨서 함께 준답니다~


그런데 매장은 이미 만석... 포장도 1시간!!!! 그래도 낙심은 하지 않았습니다.

어쨌건 맛보면 되니까~ 하지만 하늘이 무너질 소리를 듣고 말았으니...

“오늘은 똥집이 다 떨어져서 야채 후라이드 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어서 야채후라이드를 포장을 했습니다... 근데... 먹어보니 욘석도 겁나 빠삭빠삭하고 꼬소한 맛이 아주 최고입니다.



같이 넘어온 애들은 양념치킨 소스랑 치킨무.. 그리고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은 간장소스. 야채는 대파가 주를 이뤘는데 그게 더 맛있는 듯...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튀김옷이 조금 짠맛이 있어서 간장소스까지 찍을 순 없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바삭하고 고소해서 모든 게 용서되었습니다.


치킨을 사서 나오는데 왠 연기가 거리에 모락모락 올라옵니다.



잠시 후 '부아앙~'하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나타난 방역차... 여기선 요즘에도 저런 걸 하나 하고 신기해하는 동안 치킨 대신 시골의 진한 방역가스를 잔뜩 마셔 버렸습니다.


방역차가 두 번이나 왕복하는 것을 보고난 다음에야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이미 늦어진 시간에 대한 인생무상을

한탄하며 후다닥 펜션으로 돌아갔습니다.


도착 후에 늦은 밤이 되니 서울권과 다르게 쌀쌀함이 느껴져서 에어컨을 켤 생각조차 하지 못 했습니다. 바로 치킨을 흡입하니 정말로 오성통닭 광고지에 적힌대로 기절을 했습니다.



단양구경시장
Maphttp://goo.gl/maps/TXvdg
주소 : 단양군 단양읍 도전리 615

전화 : 043-422-1706


오성통닭
Map

주소 :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522

전화 : 043-421-8400

운영시간 : 14:00 ~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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