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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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 19901003

대전 유성시장 #3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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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 2017/02/28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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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제철을 만났습니다. 봄소식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하는 딸기가 호령을 시작할 때쯤 여름을 알리는 참외가 살살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땅바닥에 앉아서 일하시는 모습이 매우 고단해 보입니다. 이분이 진열해 놓은 것들을 다 사는데 돈이 얼마나 들까요? 5만원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하루 종일 팔면 반이 남는다 해도 이만 오천원 이지요.



편생강의 빛깔이 너무 밝고 깨끗해서 무슨 열대과일 말려 놓은 것인 줄 알고 덤벼 들었다가 맛을 보니 안살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생강에 꿀과 설탕을 바르고 말린 것이라고 합니다. 그냥 먹어도 되고 생강차를 해먹어도 됩니다.



우엉차를 권하는 훈훈함이 이곳 오일장에 있습니다. ~





파프리카도 서울의 절반 이하 가격이네요.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아이템이네요. 인삼튀김과 인삼돼지 껍데기. 인삼튀김은 가격에 비해 상당히 크고 먹을 만한 건강식이었습니다.






마늘과 표고버섯, 직접 캔 봄의 전령사 냉이 등을 팔고 있네요.



대형할인점인 홈 플러스 상호가 쓰여 있는 가방을 끌고 재래 시장을 온 온 손님의 모습이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다양한 곡물들을 포대를 둘둘 말아가며 있는 그대로 전시를 해 놓았네요.





깊은 산속에서만 볼 수 있는 노란 복수초가 시장에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묶음을 샀는데 오천원입니다. 집으로 오자마자 화단에 옮겨 심었는데 삼일 정도 살아 있다가 바로 숨을 거두더군요. 서울의 따듯하고 양지 바른 곳은 이들에게는 좋지 않은 환경인 듯 합니다.





꿀을 벌집 채로 통째로 들고 와서 즉석에서 짜주는 방식입니다. 진짜 꿀을 살 수 있을 듯 신뢰감이 갑니다.



점심을 안 먹었다면 반드시 사먹었을 듯 한 고소한 재래시장 스타일 닭튀김입니다.



NIKON Df | f/5.0 | iso 100 | 2015:03:14 13:51:04 | Flash did not fire. | 24mm


아침부터 줄을 섰는데 3시간째 기다리고 있다는 한 노인의 말씀이 사실인 듯, 많은 분들이 기나긴 기다림에 지쳐가며 줄을 서 있습니다. 뻥튀기 해먹기 참 힘드네요~








바로 옆에서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 뻥튀기를 재료로 강정이 즉석에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뭘 그리 찍어 대느냐고 쬐려보는 아주머니의 눈매가 무섭습니다. 하지만 강정 만드는 것 처음봐서 찍는다고 하니 웃으시더군요.



신경안정, 불면증을 치료해주는 연자육, 중풍을 말끔히 낫게 해주는 청국장 덩어리 등 여러가지 신비로운 약효의 식품들을 파는 곳입니다.



토종 닭이 두 마리 만원이면 이것도 서울보다 상당히 싼 가격입니다. 닭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상점은 서울에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구요~




과자를 시식하는 것은 무제한이라고 외쳐대는 아저씨. 그리고 여러가지 과자들을 마음껏 먹어보는 손님들의 모습입니다.




호떡집 포장마차에서 잠시 환담을 나누는 아주머니들.



콜라비의 가격이 서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입니다. 아주 건강에 좋은 것입니다.



장터와 대로의 경계선에서 위험천만하게 파를 파는 아주머니입니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 앉아있는 모습이 아슬하게 느껴집니다.

오일장은 잊혀져 가는 전통 중 하나입니다. 장터 풍경은 언제나 진솔하고 담백한 삶의 스케치북 같은 그림을 보여줍니다.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함께 걸었던 시장풍경, 우리네 부모님께서 또 그분들의 부모님과 함께 했던 그런 체험의 장소가 세월의 변화를 훌쩍 뛰어 넘어 바로 이곳에 오십년 전 모습 그대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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