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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속 절체절명의 광주를 보았다면 이번에는 모든 세대에 걸친 광주의 모습을 보기 위해 「국립광주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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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의 북쪽에 위치한 국립광주박물관은 여느 다른 국립박물관들처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관람지 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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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도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이라 박물관측에서 양산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같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은 별 의미가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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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를 지나면 다양한 조경수로 꾸며진 광장 너머로 박물관의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통로에는 연꽃들이 가득 피어 방문객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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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립박물관은 다른 국립박물관들에 비해서 규모는 조금 작은 편이지만 멋스럽게 한옥의 모양을 딴 지붕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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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걸쳐서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은 선사/고대문화실, 농경문화실, 2층은 중/근세문화실과 기획전시실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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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책자를 하나 뽑아 들고 안내데스크 옆쪽에 마련된 선사/고대문화실로 먼저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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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전반적인 역사에 대한 도표와 함께 석기시대와 청도기시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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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은 전국의 모든 박물관들이 동일한 편이라 간단하게 둘러보고 이동했지요. 늘 느끼는 거지만 가급적 해당지역의 특징적 유물들을 전시했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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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유물들로 구성해 놓은 고대인의 인형. 유물 하나하나의 모습들은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실제 사용처대로 한번에 꾸며진 모습은 조금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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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같이 선사시대를 둘러보고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농경문화와 관련된 유물들을 전시하는 농경문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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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는 커다랗게 신창동에서 발견된 곡식창고를 복원해 놓았습니다. '그래~ 이런거~'. 직접 들어가보지는 못하지만 문을 열어서 안쪽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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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의 외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안쪽에도 섬세하게 잘 복원되어 있네요. 대들보에 걸려 있는 곡식들과 당시에 있었음직한 토기들도 한쪽에 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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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농경문화관을 채우고 있는 유물들이 발견된 광주 광산구 신창동은 초기 철기시대 및 원삼국시대 유적지로 꽤 많은 관심을 받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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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다양한 유물이 발굴되었지만 특히나 생활품 관련 유물들이 많이 출토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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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조리와 저장을 위한 주방용 도구와 토기들, 그리고 옷을 만드는 직물생산 도구까지. 한쪽에는 나무로 복원해 놓은 오래된 형식의 베틀도 복원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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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이 광주박물관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전시하는 구역마다 그 목적성과 소속유물에 대한 설명과 구분이 아주 잘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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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유리관 상단에 이 전시품들의 용도와 사용처를 잘 구분해 놓고 또 아래에 전시된 유물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도 빠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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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박물관에서 많은 유물을 보고 나오면 머릿속에서 하나하나는 기억이 나더라도 과연 그것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물건인지가 가물가물한 경우가 많은데 덕분에 기억하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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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관람객에게 해설사분께서 열심히 유물에 대해 설명중입니다. 나름의 짧은 영어였지만 웃으며 관람하는 모습이 참 즐거워 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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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농경문화실을 둘러보고 이번에는 2층에 마련된 중/근세문화실로 입장했습니다. 중/근세시대는 고려~조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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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그때 당시에 문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던 불교관련 유물들이 먼저 나타납니다. 먼저 파트에 관한 설명을 읽고 하나씩 둘러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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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 원래 사찰에 커다란 종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런 작은 종도 있나봅니다. 게다가 아주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어서 신기하네요. 이 종의 이름은 '장생사 종'. 겉에는 이 종을 만들기 위해 50여근의 구리를 사용했다고 적혀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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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미소를 품고 있는 불상. 이 불상은 꽤 주목받을 만한 조명과 위치에 있었지만 그다지 많은 설명이 있지 않아 내용을 잘 알 수가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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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상 광주는 전남을 대표하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근 전남지역의 유물들도 함께 전시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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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청색의 기운이 도는 다양한 청자들. 보통 백자하면 조선, 청자라고 하면 고려를 이야기 하지요. 바로 전남강진이 그 고려청자의 가마터가 가장 많이 발굴된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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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자는 특이하게도 그냥 접시나 그릇이 아닌 '묘지'라고 합니다. '이기익 백자 묘지'. 무덤 주인인 이기익이라는 사람의 일생에 대해 원을 따라 둥글게 적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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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국립광주박물관이 더더욱 특이한 점은 예전에 신안앞바다 발견되었던 보물선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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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신안선'이라고 불리는 이 배는 중국배로 당시 고려와 중국 원나라 사이를 오가던 상선이었는데 어찌한 이유로 좌초되어 신안앞바다에서 발견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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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안에는 고려청자를 비롯한 고려의 공예품들과 중국, 일본의 다양한 물건들이 실려 있어 14세기의 동아시아 해상무역에 관한 실물자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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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가끔씩 국사시험에 출제되기도 했던 신안선의 화물표. 나무로 만들어진 목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매번 박물관을 방문할 때마다 교과서에서 본 것들을 보면 왜 이렇게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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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가볍게 몇몇의 유물들을 확인하고 신안선에 대해 좀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이곳보다는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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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선 관련 자료를 모두 보고 출구로 나오면 동양문화의 대표적인 예술품인 자연을 담은 병풍이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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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바로 옛 선조들이 그려 놓았던 풍경화, 정물화 등 수묵화를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런 그림들은 부채, 서책, 병풍, 선물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기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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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명한 승려나 나라에 공운 세운 인물인 공신의 초상화도 전시중입니다. 바로 이런 그림들이 우리가 여행을 다닐 때 유명한 위패를 모셔진 사당 같은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럼 그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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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마련된 또 다른 전시실인 기획전시실에는 '남도문화전5탄 전남 고흥'에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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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각각의 작은 군지역을 테마로 다뤄서 전시하는 것도 참 참신한 전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입구 앞에는 고흥에서 출토된 대표적인 유물인 관모가 가장 먼저 손님들을 맞아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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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흥군에 있는 유명사찰에 대한 소개와 사찰에서 가지고 있는 훌륭한 문화자산들도 소개하고 있지요. 굳이 직접 가보지 않아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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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등으로 인해 더욱 국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임진왜란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문서도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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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지역명사들이 왕으로부터 내려 받은 명령서인 교지들도 여러 점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온통 한자여서 그 뜻을 알 수 없었다는 점~ 아마도 임명장이 아닐까 하는 추측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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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학교의 역할과 더불어 지역 유지의 역할까지 맡기도 했던 고흥향교에 대한 소개를 마지막으로 옛 선조들의 문화유산들이 끝나고 이제는 근/현대의 물건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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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번째는 바로 '소록도병원'. 한때 한센병 환자들을 격리했던 섬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그곳이 고흥에 있다는 것은 박물관에서 처음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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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박물관에서 이분을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바로 흑백텔레비전 시절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국민 프로레슬러, 박치기 '김일' 선수의 고향이 전남 고흥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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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사용하던 가방과 운동화 그리고 대통령에게 받은 훈장, 호랑이와 대나무가 그려진 무대용 가운까지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박물관이고 그냥 흘겨보면 마치 어디선가 발굴된 고대 귀족의 복장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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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체의 이름을 아시는지요? 바로 나로호입니다. 전남 고흥의 나로도에 있는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었지요. 그래서 전시관 한쪽에는 잊지 않고 나로호에 탑재되었던 과학기술위성 2호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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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기획전시관을 마지막으로 국립광주박물관의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 주변에 자세한 형태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유물들을 뒤로하고 다음 여행지로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이동해야 했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눈에 띄게 이렇다 할 국보급 유물을 전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남의 고유한 문화를 느끼기에 충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면을 볼 수 있는 좋은 박물관 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다음에 소개할 다른 볼거리들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한번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주소 : 광주 북구 매곡동 산83-3
전화번호 : 062-570-7000
운영시간 : 09:00~18:00 (주말 19시) 월요일 휴관
가격정보 : 무료
홈페이지 : http://gwangju.museum.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