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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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양양 #4 - 흔들바위 & 울산바위 (1)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แก้ไขล่าสุด : 2017/02/27

สถานที่ท่องเที่ยว : South Korea
 | จำนวนผู้ชม : 34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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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바위& 울산바위



신흥사 뒷길을 따라 산모퉁이를 돌면 작은 암자인 안양암이 나타납니다. 평탄한 길들은 끝나고 이곳 안양암에서부터는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었지요.



더군다나 아직 오후 2시도 되지 않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을 둘러싼 높은 산들 덕분에 늦은 오후와 같은 기분이 듭니다.



거리상으로는 신흥사에서 흔들바위까지 2km 남짓의 거리지만 산길이라 왕복 두시간 이상 걸리는 꽤 긴 코스입니다.



때로는 계곡을 따라 두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난간 길을 걷기도 하고, 대부분은 이곳처럼 돌들이 울룩불룩 솟아 있는 길을 따라 걸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렇게 낙엽으로 가득 채워진 길을 걷기도 하지요. 하지만 엄청나게 고난위도의 등산처럼 암벽을 잡고 올라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느 등산로나 위험이 존재하기에 출입금지가 표시된 곳은 피하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만 따라다니면 편안히 다녀올 수 있는 코스지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시원한 설악산의 계곡물이 늘 옆에 흘러 내립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계곡물에 손을 담그면 전기가 찌릿할 만큼의 차가움을 느낄 수 있지요.



신흥사에서부터 보였던 울산바위가 몇 번이나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만 반복하며 영~ 가까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슬슬 지쳐갈 때 쯤이면 길 옆으로 작은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들이 나타납니다.



각종 나무 이야기와 자연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고 중간중간에 있는 부도들의 설명을 해 놓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지요.



아주 오래 전부터 서 있었던 이 나무 둥치에는 나이테 대신에 방문객들이 염원을 담아 하나하나 채워 놓았던 돌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돌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간 뒤 신흥사의 전신 선정사의 위치였던 내원암 근처에 다다르면 작은 표지판과 함께 조금더 가파른 길이 시작됩니다.



이제 길가를 따라 흐르던 계곡물은 곳곳이 얼음으로 변해 있을 정도로 온도가 낮은가 봅니다. 이제 겨우 11월 중순인데도 말이지요.



설악산 제1봉인 대청봉이나 다른 설악산의 높은 봉우리들에 비해서 흔들바위 주변은 그리 높은 고도는 아니지만 가까워질수록 단풍나무보다 앙상한 겨울나무의 모습이 많아지기는 했습니다.



NX300 | f/5.6 | iso 100 | 2014:11:15 13:42:24 | Flash did not fire. | 16mm


물론 울산바위를 오르는 계단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이곳에서부터 비교적 급한 경사의 철제계단이 나타나고 주변에는 바위들이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커다란 바위위에는사진을 찍는 가족들과 이미 더 높은 곳까지 다녀온 사람들이 둥글게 둘러앉아서 도시락을 먹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고개를 들면 울산바위가 바로 눈앞에 펼쳐질 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그렇다면 흔들바위가 있는 '계조암'은 저 숲 어딘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



계조암보다 우리 눈앞에 빨리 나타난 곳은 산행의 별미를 제공해 주는 음식점들. 이 높은 곳에도 음식점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참 놀랍지 않나요?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외국인 두 명이 안주도 없이걸쭉한 막걸리를 와인처럼 조금씩 음미하고 있었다는 것~). 산행 중에 만나는 이런 음식점들도 나름의 반가운 기점 중 하나인데 내년부터는 질서 확립과 환경을 위해 설악산에서 모두 철수한다고 하니 조금은 아쉽습니다.



울산바위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생각보다 쉽게 흔들바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단풍 성수기를 살짝 비껴갔기 때문일까요 다행히 흔들바위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흔들바위를 받치고 있는 큰바위 옆면에는 성인 여성이 들어가 앉으면 딱맞을 정도의 크기로 꽤 깊은 홈이 파여져 있습니다. 과연 용도가 뭘까요? 궁금하지만 어디에도 설명이 없어 아직까지 제 머릿속에선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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