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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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수 #10 - 여수의 숨은 게장정식 맛집 ‘대성이네’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แก้ไขล่าสุด : 2017/03/02

สถานที่ท่องเที่ยว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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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하면 한상 푸짐하게 차려지는 한정식이 유명한죠. 여수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한상에 알차게 담은 게장정식도 꽤 유명합니다. 여수 시내 곳곳에서는 비슷한 구성과 동일한 가격으로 이 게정정식을 제공하는 맛집이 많은데요. 저희는 여수에 사시는 현지인께 손맛좋은 집을 소개받아 ‘대성이네’를 찾았습니다. 관광지에서는 조금 벗어난 곳이지만, 개인적으로 여수에서 먹은 게장정식집 중에서는 이곳이 제일 맛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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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이네는 여수시내를 벗어나 돌산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돌산공원에서 향일암 가는 길에 위치해 있는데, 관광객들이 지나다니는 큰길에 있지 않고 조금 들어간 곳에 있어서 글 하단의 주소 보고 찾아가셔야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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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입구에 한적한 시골마을과 안 어울리게 아주 근엄한 개 한 마리가 있네요. 주인장이 키우는 개인데 ‘아메리칸 아키다’ 종이라고 합니다. 생긴 것에 비해 순해서 밥 먹는 것을 미루고 잠시 놀아주고 왔습니다. 무심한 강아지, 만져줘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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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이네는 생긴지 얼마 안되었는지 매장이 반짝 반짝 깨끗해 보였습니다. 제가 볼 땐 다른 곳에서 영업을 하시다 새로 건물을 짓고 오픈을 하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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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볼까요, 메뉴는 주로 여수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을 위주로 만든 음식이 제공하고 있는데, 저는 한 상에 여수 대표음식을 모두 맛볼 수 있는 ‘대성이네 정식특선’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15,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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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정식은 전라도가 최곱니다. 1인 15,000원에 꽃게탕부터 양념게장, 간장게장, 제육볶음, 서대회, 갈치구이 등 주 요리가 여섯 가지나 되고 16가지의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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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여수 돌게로 만든 간장게장입니다. 비린내도 없이 적당히 짭쪼롬 하면서 단맛이 도는 아주 맛있는 간장게장이었어요. 흔히 가장 게장은 밥도둑이라고 하는데 이 간장게장 맛으로도 밥 두 그릇은 앉은 자리에서 뚝딱 비울만한 맛입니다.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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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게는 꽃게에 비해 크기가 작아 먹을 살이 없는 편인데 작지만 속이 꽉 차있어요. 껍질이 단단해서 이가 약한 분은 씹어 먹기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딱딱함 속에 맛은 살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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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은 게딱지에 밥 비벼먹는 것도 최고의 별미죠. 돌게는 게딱지가 조금 작아 밥을 비빌 수는 없지만 그래도 게딱지에 밥을 안 비비면 섭섭하겠죠? 고소한 내장 맛을 포기할 수 없어 야무지게 비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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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게장은 돌게 아닌 꽃게로 만들었네요.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은 물이 생겨 양념이 바닥에 흘러 내리고 식감도 좋지 못한데, 이곳은 질 좋은 고추양념이 꽃게에 착~ 밀착되어 있는 것을 보니 방금 무쳐 나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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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꽃게장은 크기가 크기 때문에 한입에 넣고 먹기 힘든데, 대성이네는 한입크기로 꽃게를 잘 다듬어서 먹기 편하고, 작지만 속이 꽉 찬 것이 제대로 게살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게다가 게가 신선해서 비린내가 전혀 없고 껍질이 얇아 씹어 먹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맛이 산뜻합니다. 소개해주신 분이 손맛이 좋은 집이라더니 간장게장도 그렇고 양념게장도 양념 맛이 매우 좋았습니다. 역시 진짜 맛집은 관광지엔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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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여수의 10미(味)에 해당하는 ‘서대회무침’입니다. 여수의 서대회무침은 1년이상 발효시킨 막걸리 식초로 양념하는데, 그래서 다른 회무침에 비해 신맛은 약하면서 톡 쏘는 청량감이 있습니다. 적당히 새콤 달콤 매콤하면서 막걸리식초 특유 발효의 맛이 있어 마치 강원도 지방의 생선식혜와 비슷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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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회는 광어나 우럭과 달리 식감이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는데요. 이것 또한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바로 무쳐서 싱싱한 채소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 맛이 아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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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풍부한 여수라지만 정식에 고기가 빠지면 서운하겠죠? 양념 맛이 좋은 제육볶음도 정식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메뉴가 여수 10미에 해당하는 게장과 서대회이기 때문에 제육볶음은 그냥 구색 맞추는 정도로만 나오는 음식점도 많은데요. 그래서 비용 저렴한 앞다리나 뒷다리 살로 요리하덴데 이곳은 두툼한 삼겹살로 맛있게 볶아서 이 제육볶음만으로도 밥 한 공기 맛있게 비울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손가락 굵기 정도로 굵은 갈치구이는 오븐에서 방금 구워 담백했고 돌산 갓김치와 여린 갓나물 무침도 맛있었어요. 음식이 전체적으로 하나같이 다 맛있군요. 주인장 손맛이 좋~습니다.



Canon EOS 550D | f/3.2 | iso 250 | 2015:12:05 15:21:50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29mm


이미 게장과 서대회, 제육볶음에 밥 2공기를 비울 때쯤, 꽃게탕이 맛있게 끓고 있습니다. 싱싱한 꽃게에 된장을 풀어 깔끔하고 구수한 맛인데요. 초록 호박이 아닌 노란 늙은 호박을 넣어 단맛이 나는데 이것도 맛이 아주 좋더라고요. 꽃게도 싱싱해서 씹으면 단맛과 살이 슉슉 잘 빠져 나오는 거 어떤 느낌인지 아시죠?



Canon EOS 550D | f/3.2 | iso 200 | 2015:12:05 15:39:23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원래 정식 메뉴에 후식까지 있는지 모르겠지만 주인장이 마침 과일을 드시고 있어서 저희에게도 인심 좋게 한 접시 갔다 주셔서 입가심까지 맛있게 마쳤습니다.


대성이네는 뭐하나 아쉬운 반찬 없이 다 맛있는 집이었어요. 일단 솜씨가 좋아 양념 맛이 다 좋았습니다. 그리고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로 요리해서 통통하고 속이 꽉 차 있어 입안 가득 먹는 즐거움이 있었고요.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방금 만들어 씹는 식감이 싱싱해서 아주 만족스러웠던 여수맛집입니다.


여수시내에는 ‘게장정식’이라고 해서 게장(양념, 간장) + 서대회 + 갓김치 + 제육볶음 + 생선구이 + 꽃게탕 + 밑반찬을 15,000원 정도의 가격에 제공하는 식당이 많은데요. 대성이네는 여수시내에서 20분정도 벗어난 시골마을에 위치해있지만 손맛이 좋고 질 좋고 싱싱한 재료를 사용하니 일부러 찾아오는 수고가 아깝지 않은 맛집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Map

+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강남해안로 181

+ 전화 : 061-644-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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