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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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 20078315

익산논산 #7 - 여유를 가지고 둘러볼 수 있던 곳, '왕궁리유적'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แก้ไขล่าสุด : 2017/03/02

สถานที่ท่องเที่ยว : South Korea
 | จำนวนผู้ชม : 109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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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리 유적


일단 기본 정보를 보시죠.


인접한 익산 미륵사지(彌勒寺址)와 함께 최대 규모의 백제 유적으로 꼽히며, 백제의 왕도였다는 왕도설 등으로 백제사의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이 유적에는 백제 무왕 때인 639년에 건립하였다는 제석정사(帝釋精舍)터를 비롯해, 그 안에 관궁사(官宮寺)·대궁사(大宮寺) 등의 절터와 대궁(大宮)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토성터 등이 있어, 이곳이 왕도였거나 왕도와 직접 관련이 있는 유적이라는 학설이 지배적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익산 왕궁리 유적 [益山 王宮里 遺蹟] (두산백과)


해질녘에 이곳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무엇을 볼 때 몇 시에 보느냐가 사실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임을 점점 더 느끼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왕궁리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마주친 안내판입니다. 차를 급히 세우고 좌우로 달리는 차량을 피해 한컷을 담았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거창한 안내문구가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버스정류소과 대조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버스 정류소에는 마을의 노인분들이 고단한 허리를 편하게 하기 위해 의자에 앉아서 재미난 이야기를 하면서 버스를 기다렸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합니다. 누구 집 소가 새끼를 낳았다는 이야기부터 어느집 손주가 좋은 회사에 취업했다는 이야기까지 풍성한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풍경입니다.


조금 삐뚤게 서있는 전봇대와 아무도 청소하지 않아서 검은 이끼가 그득한 정류소 의 누런 벽까지 내동댕이 쳐 있는 빈 의자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 기억에 남는 것이 될 듯 합니다.






백제의 유적이라는 설도 있도 아무래도 고려 초기의 양식이라는 설도 있는 왕궁리 오층석탑을 향해 걸어갑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홀연히 서 있는 석탑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오래도록 보지 못했던 친구를 만나는 듯한 느낌이라면 지나친 과장일까요?




석탑의 왼편으로는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떨어지는 해를 석탑에 반반 노출시켜 태양빛의 가닥을 잡아보았습니다.



바닥의 불규칙한 돌들이 오래 전 영화로웠던 과거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해지기 전에 도착해서 해가 진 후에 촬영이 끝났습니다. 제법 추운 날씨에 손마디가 시려 오고 목덜미에 찬바람이 휘감아 돌지만 한 시간이 넘게 탑을 돌다가 바라보기를 반복했습니다. 어디를 가서든 이렇게 천천히 둘러보는 여유가 나에게 있었는가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았던 듯 싶습니다.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룩한 우리 아버지 세대의 생활법칙처럼 후다닥 왔다가 재빠르게 사진 몇 장 찍고 자리를 뜨는 관광을 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먼산 너머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면 얼마나 시간이 빨리 가고 있고 거기에 따라 수많은 빛의 파장이 축제를 벌이고 있는 현장에서 몇초 단위로 변화무쌍한 모습을 모여주는 오층석탑을 바라 볼 여유를 갖는 긴호흡은 정말 우리 삶에 필요한 오아시스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Map
Address: 전북 익산시 왕궁면 산80-1 / 대한민국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 산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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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저녁식사 The Plate

과하게 먹은 점심식사로 아직도 가득한 배를 생각해서 간단한 메뉴를 고민하다가 찾은 곳입니다. 맥주 한잔과 치킨 그리고 셀러드 입니다. 보통의 치킨집에서 먹을 수 있는 야채는 양배추와 캐첩 정도인데 반해 이곳은 제대로 된 야채 셀러드를 제공하는 곳이고 치킨에는 이곳에서 직접 튀긴 포테이토 칩을 깔아서 줍니다. 가격은 치킨 한마리(다리살+안심)과 셀러드를 2만원에 제공을 합니다.









이상 논산과 익산을 둘러 본 여행기를 마칩니다. 생각의 테이블에서 저 멀리 숨어 있던 지역인 익산이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란 점 때문에 여행을 하는 동안 즐거운 마음이었습니다. 이 근처에 있는 금산사는 제대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금산사와 전북 김제를 묶어서 유명하지 않지만 특유의 지방색이 느껴지는 여행을 다음에 꼭 하고 싶어집니다.


Map

Address: 전라북도 익산시 어양동 629-2 / 대한민국 전라북도 익산시 하나로 464



왕궁리유적, 익산, 오층석탑, 유네스코세계유산, 치킨, 샐러드, 더플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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