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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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67 | 20176902

경주 #3 - 교촌, 재매정, 교리김밥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แก้ไขล่าสุด : 2017/03/28

สถานที่ท่องเที่ยว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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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대릉원][첨성대]["교촌마을"][경주박물관][불국사][보문단지][경주타워][분황사][먹거리]!}}



교촌마을


경주에서 유명한 마을을 꼽으라면 단연 '양동마을'과 '교촌마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그 중에서 계림과 좀더 가까운 '교촌마을'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교촌마을은 경주시내의 남쪽 계림과 월성 왼쪽에 자리잡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편입니다.



먼저 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마을 전체의 안내도가 보입니다. 복잡한 구조는 아니지만 혹시나 확인하지 않는다면 빠뜨리고 갈만한 곳이 몇 군데 있기에 한번쯤 둘러보고 가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을 광장에는 주말이나 특별한 날 이곳 광장에서는 민속공연과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객들이 투호놀이와 굴렁쇠, 제기차기, 널뛰기, 윷놀이를 할 수 있도록 놀이물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간만에 저도 널을 한번 뛰어봤는데 불어난 몸무게 탓인지 저 조각품들처럼 점프가 되지 않더군요. 두어번 뛰어보고 그냥 포기...



초등학교 시절 참 많이 했던 말뚝박기. 보면 볼수록 표정에 생동감이 너무 잘 살아 있습니다. 저 조각상의 표정들처럼 그때 우리의 표정도 저랬을 꺼라 짐작하면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옵니다.



교촌마을에서의 민속체험에는 옛날에 선조들이 사용했던 돈인 엽전 모양을 본뜬 교촌마을 전용엽전을 사용하며 종류는 천냥, 오천냥, 만냥 세가지가 있습니다.

마을광장 안쪽에 있는 '백산상회'에서 교환하실 수 있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체험 프로그램이 없는지 시간대가 맞지 않는지 백산상회가 문을 열지 않아 아쉽게도 엽전의 모양은 확인 할 수 없었습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양쪽 한옥들 사이로 낮은 돌담길이 나 있습니다. 이런 한옥들에는 실제 사람들이 살기도 하고 음식점이나 체험장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마을 곳곳에 마련된 체험장은 국악, 천연염색, 누비, 다도예절, 유리공방, 토기공방 등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자로 '가비' 라고 적힌 커피숍. 한옥에서 커피를 판다고 생각하니 약간 어색하기도 하지만 주변이 다 한옥이라서 인지 나름 어울려 보이기도 합니다.

역시나 이곳도 아직 오픈 전이라 직접 이용할 순 없었고, 메뉴판을 보니 3,500~6,000 사이로 일반적인 카페와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촌마을에서는 경주 교동법주와 교동된장을 생산하는 곳을 관람할 수 있으며 구매도 가능합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특산품 생산지인만큼 하나하나의 건물도 오래된 한옥으로 되어 있어 왠지 느낌만으로도 정말 전통 있는 장인이 만들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곳 교촌마을은 마을 자체도 유명한 지리적 위치이지만 그보다도 한 일가 때문에 더 유명해진 마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왕을 제외하고 최대한 가질 수 있는 크기인 99칸의 교촌마을의 핵심가옥을 가진 '경주 최부자' 일가가 그 주인공 입니다.



물론 최부자가 가진 부 뿐만 아니라 다른 모습들 때문에 더 유명해진 경주 최부자 일가는 12대 400년 동안 부와 9대에 걸쳐 진사를 배출하는 명예를 이어오면서도 마을 주민들을 위해 진사 이상의 벼슬을 금하고,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며,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등 한국적 자본주의의 모범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제시대에는 '백산상회'를 설립하여 독립군의 군자금을 마련하는 등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한 이러한 최부자 정신를 전승하기 위해 교촌마을에서는 '최부자 아카데미'를 운영중이며 많은 공직자와 사업체에서 강연에 참가한다고 합니다.



교촌마을 돌담 길 끝자락에는 아주 넓은 부지에 여러 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경주향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래 이 자리는 신라시대(신문왕) 국립대학 격인 국학이 있던 자리였다고 전해집니다.



본래의 목적과는 조금 다르지만 현대시대에 맞게 앞마당에서는 전통혼례로 치르고 '향교 스테이'도 진행할 정도로 지금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습니다.



경주향교 남쪽길가에는 교촌마을 만을 위한 작은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교촌홍보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홍보관에서는 최부자 일가의 가계도와 공적 그리고 유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관리하시는 분께서는 전문 관리자가 아니라 현지주민으로 우리가 도착했을 때 호미를 들고 밖에서 일을 하시다가도 관광객이 들어오면 웃으시며 “영상자료 틀어드릴까요"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십니다.



홍보관 내부 한쪽 벽면에는 전통혼례와 유학수업중인 유생들의 모습들을 인형으로 표현해 놓았습니다.



출구에는 홍보관에서 본 내용들을 바탕으로 하는 OX퀴즈로 테스트하는 곳이 있으며 10여개의 문제를 풀어서 통과한 사람에게는 인증서를 발급해 줍니다. 근데 “웁스~ 3번 연속 낙방!!!".



마을 동남쪽 끝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요석공주를 얻기 위해 건넜던 다리인 월정교가 있던 자리입니다. 철근도 없던 시절에 오직 나무로 70여미터를 수십수백 톤에 가까운 기와를 버티게끔 다리를 만들었다는 것은 미스터리 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월정교를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며 다리만 완료되었고 다리 양쪽 끝단에는 관문과 같은 큰 건물이 완성되면 올해(2014년)안에 개방 할 예정입니다.


Map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교촌길 39-11

전화번호 : 054-742-2524



경주사마소 & 재매정



한옥마을을 벗어나 서쪽 끝 도로를 건너면 아주 오래된듯한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조선시대 생원과 진사들이 유학을 토론하고 가르치던 '경주 사마소'.



사마소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허허벌판에 작은 비각이 하나 서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삼국통일의 주인공인 김유신 장군의 집터로 추정하는 곳으로 지금은 김유신 집의 우물인 재매정(깊이 4.7m)과 추춧돌들만 어지러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재매정에서 재매는 김유신의 부인이름 이라고 합니다.



삼국사기에서 김유신이 백제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바로 다른 전장에 가게 되었고, 이에 부하를 시켜 집 우물물을 떠와 마시며 “우리 집 물맛은 옛날 그대로구나" 하며 전장으로 떠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곳 재매정과 사마소 주변은 허전한 벌판근처에 있고 아직 주변 발굴작업이 완전하지 않기에 큰 볼거리는 없지만 유명한 김유신장군의 집터이므로 모든 발굴이 완료되고 다음에 들릴 때쯤에는 훌륭한 볼거리 장소로 발전되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교촌마을 약도에 나타나 있지 않은 조금은 부족한 관광지이기에 산책 삼아 간단히 둘러보시길 권합니다.


Map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89-7



교리김밥



유명한 관광지에는 유명한 맛집이 있기 마련. 이곳 교촌마을 주변에도 꽤 알아주는 맛집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전국3대 김밥 중 하나라고 하는 교리김밥.



김밥에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40년 전통의 맛집인 교리김밥 본점은 경주향교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허름한 외형과는 달리 사람들이 늘 북적이고 있습니다.



많은 방송을 탄 맛집이지만 메뉴는 달랑 김밥과 국수 단 2가지 이지만 점심시간에는 수십여미터 줄을 서야 겨우 맛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음식점 내부에는 테이블이 몇 개 있지만 국수를 먹지 않는 이상 대부분이 포장 손님입니다. 그만큼 사람도 많아서 자리잡기도 힘든편입니다.



김밥은 기본으로 두 줄씩 판매하며 일반적인 김밥보다 조금 비싼 편이지만 교촌에 왔으니 교리김밥을 먹어보고 가는 게 예의. 두줄을 포장해서 나왔습니다.



마을의 주변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가볍게 열어보니 모양은 보통 김밥모양과 같은데 내용물은 흔한 시금치도 안보이고 그냥 두툼한 두께에 노란색 내용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생각보다 심플하지만 김밥속에 노란색 계란지단을 잘게 썰어서 듬뿍 채워 김밥에 어울리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짜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김밥 맛을 음미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김초딩이 교리김밥을 입에 가득 넣고 진지하게 이야기 합니다.


“경주는 닭이 특산물인가보다. 계림도 닭 '계(鷄)'짜지, 김알지도 알에서 태어났지, 교리김밥도 계란이 엄청 들어가지~".

'음~ 반…반박할 수가 없다. 이 친구 왠지 좀 설득력 있다…?'

“교촌치킨도 여기껀가???".

'헉~!!!'


그렇게 생각에 생각을 거치는 동안 교리김밥 두 줄을 금새 다 먹어버렸습니다. 완전 소풍 온 느낌~!!


Map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69

전화번호 : 054-772-5130

운영시간 : 06: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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