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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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71 | 20175604

춘천 #1 - ITX청춘열차, 소양강댐, 소양강 물문화관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แก้ไขล่าสุด : 2017/03/31

สถานที่ท่องเที่ยว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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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곳 강원도. 푸르른 동해 바다와 험준한 설악산으로의 산행이 먼저 생각나는 강원도로의 여행은 휴가철에나 떠나야 할 것 같이 왠지 엄청 멀리 떠나는 여행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의외로 수도권에서 1~2시간 소요되는 적당한 교통을 가지고 있으면서 구경꺼리와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있는 강원도의 여행지가 있으니… 바로 '소양강처녀' 노랫말의 배경인 강원도 제1도시 춘천. 오늘은 여행자에게는 소양강의 종착지이자 북한강의 새로운 시작점인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그리고 식도락에게는 닭갈비와 막국수가 먼저 떠오르는 맛의 도시 춘천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청량리역 ITX청춘 열차


이번 춘천여행은 일산에서 춘천으로 바로 가는 편리한 시외버스가 있음에도 강원도는 기차를 타야 제맛. 게다가 경춘선 라인에는 자기부상열차인 KTX다음으로 빠르다는 고속열차 『ITX청춘열차』가 운행되고 있기에 우리는 가까운 ITX청춘의 정차역인 청량리역으로 아침 일찍 이동했습니다.



청량리역 지하철 환승 이동중에서 보이는 백화점 푸드코트.

“아직 문도 열지 않았는데 뭐가 보여?". 비록 문닫힌 푸드코트지만 이미 초딩이는 유리벽에 찰싹 붙어서 구경중입니다.



역사내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어서 일단 유리벽에 달라붙은 초딩이를 떼어내고, 역내의 작은 테이크아웃 커피숍 앞을 얼쩡대기 시작했습니다.



쇼윈도 안에는 형형색색에 보기만해도 달달해 보이는 머핀과 여러가지 과자, 와플들의 늘어서 있고 커피를 비롯한 음료들의 가격이 유독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머~ 이런건 사야해~'. 오늘 여행은 급하게 서둘러 나오느라 아침식사까지 건너 뛴 것,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허기가 올라오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참을 둘러보던 우리는 결국 달달한 먹거리들 대신 가볍게 참치김밥 한줄과 커피만을 사들고 후다닥 ITX청춘열차 플랫폼으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도착한 플랫폼 계단 아래. “어라…?" 지금껏 지하철을 수백수천번 타고 다녔지만 처음보는 장치가 한쪽에 놓여져 있습니다. 경춘선은 기차인 ITX청춘과 일반지하철이 같은 선로로 움직이다보니 기차를 이용하는 고객을 구분하기 위해 이렇게 한쪽에서 교통카드를 찍고 플랫폼으로 나가야 하는 모양입니다.



일반적인 지하철 개찰구도 아니고 설명이 꽤 복잡해보여서 약간 당황했지만, 우리는 안내판에 쓰여진 대로 '하차용'에 교통카드를 대고 무사히 플랫폼으로 Go~ Go~!!



버스를 제외하고 경춘선을 통해 춘천까지 운행하는 교통시설은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 이동수단은 저렴한 가격에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상봉역에서 춘천역까지 20여개의 역을 거치며 상봉역 기준 대략 1시간 20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는 일반전철.



그에 비해 ITX청춘열차는 청량리, 가평, 춘천 등 4~5군데의 역만을 정차하며 용산역 기점으로 1시간 10분정도 소요되는 고속열차로 이동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보단 여행지에서 오랜 시간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교통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ITX 열차로 결정.



물론 이 ITX청춘열차는 기차의 특성인 빠른이동 속도 뿐만 아니라 지하철과 다르게 열차내에 휴게시설과 화장실 및 푸드카트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2층 열차가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 보통 여덟량의 객차중에서 4호차와 5호차만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간대에 따라 2층열차의 구성대수는 달라집니다.



도착한 ITX열차의 출입문에 들어서면 입석 탑승자를 위한 작은 대기실 끝쪽. 아래위로1층과 2층으로 내려갈수 있는 두개의 계단이 골뱅이처럼 휘어져 있습니다. 신기하긴 하지만 이 계단 때문에 아쉽게도 기차여행의 백미 '푸드카트'가 2층열차로 진입이 불가능해지는 치명적인 단점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대신 직원이 직접 메뉴판을 들고 주문을 받아가는 일명 찾아가는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가급적 춘천여행을 가는 동안 우리의 좌석이 넓은 시야가 확보되는 윗층이길 바랬지만 이미 예약할 당시에 2층의 전좌석이 만석. 객실 입구에 서서 한숨을 한번 쉬며 아쉬워하고 1층 객실로 내려갔습니다. 1층 객실은 왠지 반지하와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예상과는 달리 1층도 천장 높이도 꽤 높은편으로 쾌적하고 산뜻한 실내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보통 40~48인승으로 보기에도 답답한 일반객실에 비하면 이곳은 천국. 예약창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꽉 꽉 들어찬 일반실에 비해 2층형 객실은 1량이 24인승으로 넓디 넓은 좌석을 자랑합니다



그중에서도 명당은 바로 2층 열차의 짝수번호 좌석. 홀수번호 좌석에는 차창기둥이 있어서 창밖을 보는데 약간은 제한적이며 특히나 진행방향의 오른쪽에서 북한강줄기를 볼수 있기에 C와 D열이 풍경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중에서도 2열 C, D 좌석이 뒤쪽이 짐을 적재하는 공간이라 좌석을 마음껏 눞힐수 있기에 최고의 명당으로 꼽습니다. 앞으로도 춘천가는 열차를 탈때는 반드시 이 좌석으로 예매를 해야겠습니다.



하지만 명당을 선택한 우리에게도 반전은 존재했습니다. 좌석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플랫폼 바닥위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들만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러다 땅만보다가 춘천도착하는 거 아냐?' 역시나 원인은 우리의 객실이 1층이라는 점.



다행히도 그런 걱정들은 열차가 서울을 벗어나 외각으로 빠지면서 딱히 1층 2층의 구분은 무의미 할 정도가 되어, 차창너머로 시원하게 펼쳐진 전망과 북한강의 경치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진 북한강의 경치를 감상하며 김밥을 먹다보니 어느덧 청량리역을 출발한지 40여분. 우리의 ITX열차는 어느덧 자라섬과 남이섬이 있는 가평역을 지나고, 계속해서 춘천역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잠시후 도착한 춘천역. 배낭을 다시 고쳐매고 역앞 광장으로 내려오니 경춘선 복선화를 기념하는 열차모형과 함게 황소 조형물이 서 있습니다. 우리가 경춘선의 종착지인 춘천역에 제대로 도착하긴 했나봅니다. 생각보다 복잡한 경로였지만 그래도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춘천 여행의 시작. 힘차게 걸음을 내딛으며 우리의 첫번째 여행지로 출발했습니다.



춘천시내에는 춘천역과 남춘천역 두개의 전철역이 있습니다. 두 역간에 많은 거리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근교의 볼거리 대부분이 서부권에 몰려 있는 관계로 열차를 이용하신다면 상대적으로 시내의 서쪽편, 중도근처에 자리잡은 춘천역이 이동에 조금이나마 유리합니다.



반면에 남춘천역은 각종 마트나 시외터미널, 고속터미널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시외버스 이용이나 숙소로 이동 전 물품구매 등에 유리한 지역이니 참고하시어 효율적으로 하차역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춘천 일부지역은 버스도착정보까지 제공할만큼 시내버스나 교통편이 잘마련되어 있는 편이지만 특별한 노선의 경우 여느 지방 중소도시처럼 몇시간에 한대씩 있는 곳도 많습니다. 또한 서울권과 다르게 생각보다 넓은 지역에 펼쳐져 있는 곳도 있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경우 미리 배차정보 등을 잘 확인하시고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춘천시내버스의 노선정보는 춘천-홍천축 광역 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www.chbis.kr/busIntroChun.do?prmDistrict=1)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Map

주소 :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190

전화번호 : 1544-7788

홈페이지 : http://www.letskorail.com/



소양강댐


강원도 춘천은 위치상 북한강 상류에 자리잡고 있는 덕분에 춘천댐, 의암댐, 소양댐 등 많은 다목적댐이 건설되어 있어 호반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북한강의 큰 지류중 하나인 소양강에 위치한 소양강댐은 춘천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단연 최고의 댐으로 꼽을 수 있기에 춘천에 왔으면 소양강댐을 들리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시내의 북동부지역으로 조금 떨어져 있어 춘천역에서 승용차로 30여분, 택시로 약 15,000원 정도의 요금이 소요된다는 점. 마침 춘천역앞에선 택시기사들의 호객행위가 많이 있었지만 기다리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실제 버스와 택시의 이동노선이 비슷하기에 우리는 저렴한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소양강댐으로 이동하는 몇몇의 노선 중에서 11번과 12번 버스가 가장 빠른 편. 버스에 오른 지 40여분이 지나자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소양강댐 정상에 도착했고, 무엇보다 먼저 다시 시내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부터 확인해야 했습니다. 30분 간격의 11번과 12번 버스가 교차운행되기에 결론적으로 대략 15분마다 한 대씩 있는 셈입니다.



버스의 종점인 소양강댐 정상의 승하차장 맞은편에는 물고기 장식이 달려 있는 용너미폭포가 보였지만 아직 작동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이런 시간을 맞추는 것은 여행하면서 큰 어려움 중의 하나입니다. 이 용너미폭포의 작동시간은 11시, 13시, 15시에 1시간씩 운영한다고 ㅎ 미리 참고하시고 운영 시간에 맞춰서 가신다면 시원한 물줄기의 폭포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용너미 폭포 뒤쪽의 정상 광장 가운데에는 하단부를 소양강댐의 물(Water)을 상징하는 알파벳 W 모양을 본떠 만들어진 '소양강댐준공기념탑' 이 높게 서 있습니다. 기념탑의 명문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필체라고 합니다.



소양강댐기념탑 뒤쪽으로 댐정상길인 제방을 따라 왕복 2.5km거리로 동절기 10:00~16:00, 하절기10:00~17:00분에 개방하고 있는 팔각정 산책로가 있습니다.



하지만 때이른 더위에 이미 살짝 지쳐있는 우리에게는 그저 멀리서 지켜보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오늘 걸어야 할 코스들이 많아서 더더욱이 PASS~.



소양강의 하류를 막아 만든 이 소양강댐은 전체 높이 123m, 제방 길이 530m, 총저수량 29억톤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다목적댐으로 엄청난 높이 덕분에 댐의 아래에서 올라오는 길은 뱀처럼 꼬불꼬불이어져 있어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길게 뻗은 제방위에서 댐의 하류쪽을 바라보면 아득하게 펼쳐진 산 사이로 다소곳이 흘러가는 소양강이 보입니다. 그나저나 원래 춘천이 안개가 많은 지역이긴하지만 생각보다 날씨가 좋지않고 구름이 많이 끼어 걱정스럽습니다.



정상길에서 둘러본 동양 최대의 사력댐(진흙, 모래흙, 바위로 쌓은 댐), 그 소양강댐의 축조로 만들어진 소양호는 그 위용에 걸맞게 내륙의 바다라 불리워질만큼 커다란 위용을 자랑하는 호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느낌일까요?

아니면 그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서 일까요? 단양에서 보았던 청풍호에 비해서 엄청 넓어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에 걸쳐서 수면직선거리 60km, 굴곡수면거리 120km에 이른다고 하니 우리가 볼수 없는 지역이 훨씬 더 많은가 봅니다.



저 멀리 소나무보다 더 푸른 소양호의 건너편 산자락에는 하얀색 수자원공사의 팻말이 서 있어 이곳이 그 유명한 춘천의 소양강댐임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댐 주변에는 다양한 모양의 벤치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형물이 놓여져 있고, 그중에서 최고의 포토존은 이 하얀색 백조가 있는 공간. 사진을 찍기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또다른 길목에는 잠시 잊고 있었지만, 이곳 소양강을 대표하는 노래인 '소양강 처녀'의 주인공 동상이 한켠에서 아련한 가슴을 움켜잡고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님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소양강 처녀 동상을 지나치고부터는 하나둘씩 주변에서 '소양강 처녀' 노래를 흥얼거리는 사람들을 볼수 있습니다



비록 소양강댐의 한쪽면만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하였지만 간만에 넓은 바다와 같은 물을 보아서 인지 아니면 가끔씩 멀리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 덕분인지 우리는 조금씩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답답한 도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시원한 강바람과 탁 트인 시원한 볼거리를 원하신다면 우리나라 최대의 다목적댐인 이곳 소양강댐을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Map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1128

전화번호 : 033-242-2455

운영시간 : 상시운영



소양강 물문화관


우리나라는 사실 비교적 물 사정이 양호한 편에 속하지만 한때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Population Action International)에 의해 물 부족(water-stressed) 국가 5위에 랭크된 적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에너지 문제 외에도 여러 가지 목적을 따져 보더라도 생활에서 물을 아껴 써야 할 필요성은 늘 존재하기에 물의 소중함을 배우고 아껴 쓰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필요합니다.



근데 편안한 여행을 와서 왜 이런 딱딱한 소리를 하느냐 하면, 바로 이 곳 소양호 자락에는 그러한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운영하는 『소양강물문화관』 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양강 물 문화관으로 이동하는 길목. '응? 88 서울 올림픽? 호돌이? 니가 여긴 왠일이냐?' 한쪽에는 뜬금없이 소양호와 전혀 관계없는 올림픽 개최기념 조형물이 서 있습니다. 춘천 최대의 미스매치~!



뜬금없던 호돌이를 지나 물문화관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데스크와 OT전시실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또한 이곳에는 편의점인 워터라운지도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먹을거리나 여행중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양강댐과의 첫만남' 테마로 시작하는 OT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1960년대 경부고속도로, 서울 지하철 1호선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국책사업이었던 소양강댐의 탄생과 여정, 댐/발전시설 및 단면도 안내등이 전시되어 소양강댐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강원도에서 시작되어 서울을 한껏 장식하고 비로소 서해로 흘러가는 수도의 젖줄, 북한강의 수계와 중간에 놓여진 여러 댐에 관한 간략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역시나 여름 장마철이면 뉴스에서 수없이 들을 수 있었던 댐의 이름들이 많이 보입니다.



OT전시관을 나와 2층에 나뉘어져 있는 제1전시실 '물 한방울의 힘' 테마관에 들어서면 물에 대한 각국의 이미지를 시작으로 물의 기원과 물의 순환과정 및 에너지로서의 물에 대한 설명이 시작됩니다.



벽면을 따라 하나둘 읽다보니 물의 기원과 같은 것은 이전에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던지라 화산폭발로 물이 생겨나거나 우주에서 왔다고하는 물의 출생 비밀은 정말 새로웠다는 점. 하지만 이곳이 단순하게 교육적인 모습만 제공하도록 꾸며져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켠에는 커다란 그림판이 물의 순환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래에 있는 손잡이를 돌리면 조명판에 불이 들어오면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림들을 둘러보느라 살짝 지루해질 때 쯤에 신비감이 넘치는 소리와 함께 물방울들이 하얀 벽으로 날아다닙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본인의 그림자만큼 물관련 단어들이 벽에 나타나고 떨어지는 물방울을 손으로 건드릴때마다 하늘로 다시 튀어오르는 장난도 칠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2층의 또다른 전시실인 제2전시실 '물한방울의 소중함' 테마관에는 현재 우리의 생활에서 물의 얼마나 어떻게 소비되는지, 그리고 그 물을 어떻게 절약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제1전시관에 비해 약간은 어두컴컴하지만 좀 더 다양한 조명과 체험시설들이 구비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물 절약에 대해 자세히 배울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2전시관을 벗어날 때 쯤, 통로끝에 넓은 방이 나타납니다. 가벼운 음악소리와 함께 정면과 좌우측에 걸쳐서 넓은 화면에 물에 관한 영상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가운데 서서 바라보면 마치 3D체험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잠시후 물 영상이 끝나고 '뾰로롱~' 갑자기 게임이 시작됩니다. 하늘에 있는 구름에서 떨어지는 더러운물과 깨끗한 물을 한쪽에 있는 공으로 맞혀 깨끗한 물을 댐에 채우는 2인용 게임.



서로 경쟁하며 댐에 깨끗한 물을 모두 모아 수문을 열면 댐이 방류되면서 물의 순환과정을 다시한번 보여줍니다. 게임에서 이겨 깨끗한 세상을 만든 초딩이가 승리감이 도취되어 만세를 부르고 있습니다. 또 지다니...



건물 3층에는 워터갤러리와 회의장이 자리잡고 있으나 회의장은 개방하지 않고 통로를 따라 춘천의 명소들을 촬영한 사진들을 전시합니다.



통로 끝, 휴식을 취하며 소양호를 바라볼수 있는 워터갤러리. 편안한 소파와 작은 책장도 한켠에 마련되어 있어 여유를 즐기며 독서를 하거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아쉽게도 3층까지 올라오는 관람객들은 별로 없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밖에 없는듯??



지상층을 모두 둘러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을 내려오면 지하1층에는 가벼운 음료를 판매하는 테라스카페와 야외데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작은 통통배와 그네의자, 여러 개의 벤치가 소양강을 바라보며 있는 이곳 야외데크는 소양호에서 사진을 찍기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할 정도로 아주 시원한 시야를 내어줍니다.



이곳 데크에도 아까 입구에서도 보았던 소양강 처녀가 벤치의 포토존에서도 쓸쓸한 표정으로 앉아 있지만 입구의 것과는 다르게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에 찍히기 바쁠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야외데크를 마지막으로 물문화관 관람을 모두 마친 우리는 전망데크의 좌측, 저 멀리 소양강유람선 선착장으로 한걸음씩 이동하기 위해 한걸음씩 걸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곳 소양강 물문화관은 물의 소중함과 함께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다목적댐의 용도를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배움의 공간으로서 단순한 볼거리로서의 여행이 이난 교육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지식의 관광지였음에 흐뭇함을 느끼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Map

주소 :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10-3번지
전화번호 : 033-259-7334
운영시간 : 10:00 ~ 18:00 (동절기 17:00)
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kwatersyk



소양호 일주 유람선


소양강댐으로 가는 길이 끝나는 곳이자 주차장 가장 깊숙한 곳의 막다른 길에는 소양호의 물위를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는 유람선의 선착장이 있습니다.



선착장에 있는 유람선은 보통 30분마다 출발하는 오봉산〮청평사 운행코스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비교적 긴 거리인 강원도 양구읍로 이동하는 유람선도 하루 3번(11시, 13시, 15시) 운행중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매표소 앞에는 유람선을 타기위한 관광객들이 승선권을 사려고 줄을 길게 서 있고, 눈에 띄는 파란색 복장을 하고 있는 직원들이 옆에서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당황스럽게도 안내를 해주시는 직원들의 숫자가 거의 관광객들과 비슷할 정도로 많습니다.



우리가 오늘 이용할 코스는 편도로 대략 15분정도 걸리는 '오봉산〮청평사 코스'. 청평사를 관람하고 어차피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기에 이곳에서 왕복 승선권을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편도 두번의 가격과 동일한 6,000원.



승선권을 받자마자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나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승선권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야 합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선착장 앞쪽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간단히 적고 선착장으로 내려서면 정박하고 있는 여러대의 유람선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유람선인가? 작년에 청풍호에서 탄 유람선에 비해 작긴 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구만~?'이라고 생각했으나 정작 우리가 타야 할 유람선은 이녀석 마저도 아니라 옆에 있는 고기잡이 배처럼 생긴 더 작은 유람선이랍니다.



줄줄이 늘어선 탑승객들을 따라 유람선에 탑승하면, 유람선의 앞쪽부분은 낮은 천장과 다닥다닥 붙은 좌석이 있는 실내, 뒷부분은 천장을 제외하고 삼면이 개방된 채 유람선 가쪽을 따라 긴좌석이 놓여져 있습니다.



덕분에 뒷부분에 탑승을 하시면 유람선이 달리는 동안 유리창 너머로가 아니라 직접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명당은 뒷부분의 제일 뒷자리. 약간의 엔진소리만 감수하신다면 하얀 물보라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가장 넓은 시선으로 주변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름의 명당자리에서 바람을 맞으며 가는것에 만족할 때 쯤 횡하니 옆으로 모터보트가 지나갑니다. '우쒸~'. 모터보트는 청평사까지 1대당 5만원이라고 하니 어쩌면 여럿이서 갈때는 유람선 보다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다 빠르기까지 하니 금상첨화.



소양호 유람선은 시간당 2대, 보통 30분마다 출발하지만, 오늘 같은 주말 혹은 관광객이 많을때는 좌석이 채워지는대로 수시로 출발을 하고 있으니 굳이 시간을 맞추지 않고 방문해도 오랜 기다림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양호 유람선은 소양호 만의 특별한 볼거리는 관람할 수 있는 코스가 아니기에 너무 큰 기대를 품는 것은 금물. 그냥 소양댐에서 청평사로 이동하기 위한 단순한 교통수단이라 생각하고 이용해야 할 정도라는 점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Map

주소 :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산205-2
전화번호 : 033-242-2455
운영시간 : 09:30~20:30매시간 정각, 30분 출발 (계절별 변동 있음) + 인원수에 따라 수시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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