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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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 #2 - 신선루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แก้ไขล่าสุด : 2017/03/03

สถานที่ท่องเที่ยว : South Korea
 | จำนวนผู้ชม : 9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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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짜장 맛이 기막힌 시골 중국집 ‘신선루’


짜장면은 전국 어딜 가서 먹더라도 비슷한 맛을 가지고 있는 음식이죠. 그런데 전라북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짜장면이 있어요. 바로 ‘물짜장’이라는 것인데요. 물짜장이 맛있기로 유명한 중국집이 완주군 운주면의 시골 마을에 있다고 해서 운전을 마다하지 않고 산길 굽이 굽이 찾아갔습니다. 지난 전주여행에서 먹을까 말까 고민만 하다 돌아온 기억이 있는데, 맛이 진짜 궁금하긴 하네요.



물짜장 맛집 ‘신선루’는 운주면사무소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이곳이 식당인지 모르고 지나칠정도로 움푹 들어가 있는데다, 시골 농가 같은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네요. 얼마나 맛이 있으면 이 구석진 시골마을까지 사람들을 이끌었는지 ‘물짜장’의 맛이 매우 궁금하네요!



메뉴는 일반적인 중식당과 다른 바가 없습니다. 메뉴를 보고 있으니 주인 아주머님께서 물짜장 먹으러 많이 온다고 수줍게 추천해 주십니다. 물짜장과 우동을 각각 1개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 7천원과 6천원입니다.



원래 중국음식은 빨리 나오는게 특징인데 여기는 조리시간이 조금 있어서 약간 기다려야 우동이 나오네요. 게다가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한가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두 그릇을 위해 주방에서 한참을 준비하시더라고요.



면도 국물도 건더기도 제법 푸짐하게 한 그릇에 담겨있군요. 은은하게 퍼지는 달걀의 향이 군침 돌게 하네요. 그런데 문뜩 궁금한 게 우동은 원래 일본의 음식이 아니었던가요? 한국에서는 독특하게 일식당의 우동과는 다르게 중국음식점표 우동이 완전한 새로운 음식으로 자리잡았네요.



중국음식점 우동의 특징은 얇은 면발에 시원하게 만든 해물 육수를 붓고 고소한 달걀을 풀어 넣었죠. 그런데 신선루의 우동은 특이하게 해물(오징어)과 고기를 함께 사용해서 국물 맛이 시원하면서도 볶은 고기에서 나오는 묵직함이 있습니다. 여기에 호박, 당근, 양파 등 신선한 채소를 볶아 맛이 아주 깔끔하며 달걀의 고소함이 매력적이네요.



주방을 슬쩍 보니 면 뽑는 기계와 여러가지 포대가 있는 것을 보니 면을 직접 뽑으시나 봅니다. 여러 포대 중에 밀가루 뿐만 아니라 옥수수가루 포대도 함께 있던데, 옥수수를 넣어서 그런지 쫄깃함을 다소 떨어져도 면발에서 고소하면서 살짝 단맛도 납니다. 깔끔한 국물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인공 글루텐을 사용해서 고무줄처럼 쫄깃한 것보다는 부드럽게 씹히는 면발의 식감이 굉장히 좋네요. 국물의 맛이나 들어간 재료나 면의 식감을 보면 어느 하나 대충 손질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음식은 내오는 시간이 조금 길었나 봅니다.



그리고 굽이 굽이 산길은 운전하고 온 이유’ 물짜장’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첫인상이 참 생소합니다. 엄연히 ‘짜장’인 것을 어찌 색이 이렇게 붉은 것일까요? 여쭤보니 ‘춘장’은 전혀 들어있지 않다고 하니 그 맛이 정말 궁금합니다. 춘장이 들어 있지 않은 짜장이라 뭔가 오류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색다르네요.



자세히 살펴보니 고기와 해물, 각종 채소를 볶아서 붉은 소스에서 끓인 것 같은데요. 첫 맛을 보니 ‘오~ 맛있는데?’라는 말은 나오지만 그 정체를 알 수 없어요. 좀 더 꼼꼼히 맛을 음미하며 생각해 보니 춘장은 넣지 않고 두반장과 된장, 고추장 등으로 소스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매콤하면서도 구수하고 입맛을 사로 잡는 감칠맛까지 있어 한 그릇 아주 맛있게 비웠어요. 약간의 숯불향도 나는게 굉장히 독특한 음식 한 그릇 먹은 느낌입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지만 그 맛이 조금은 익숙한 것이 ‘볶음짬뽕’하고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전분이 많이 들어있지 않아 점도도 적당하고 텁텁하지 않아 참 맛있습니다.


Map

+주소 : 전북 완주군 운주면 장선로 125 / 대한민국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장선리 569-1

+전화 : 063-263-7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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