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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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3 - 달숲 게스트하우스, 방선문계곡, 절물 자연휴양림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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แก้ไขล่าสุด : 2017/04/07

สถานที่ท่องเที่ยว : South Korea
 | จำนวนผู้ชม : 555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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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한림칼국수입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인 듯 안팎의 모습이 깨끗하고 나름 세련되었는데요. 벌써 입소문이 퍼져 제법 인기 있는 맛집이 되었답니다.




칼국수 집이지만 칼국수 이외에 보말죽, 김밥, 불고기도 함께 팔고 있어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을 수가 있네요.

정성껏 설명해놓은 글을 보니 제주바다에서 잡은 보말과 매생이를 사용하고 고기도 제주 흑돼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 맛이 더욱 기대되네요.




한림칼국수의 간단한 메뉴판입니다. 가격도 참 착한데 공기밥은 무료제공이네요. 저희는 이 집의 대표메뉴 보말칼국수 1개, 매콤흑돼지불고기 1개를 주문했습니다.




칼국수와 잘 어울리는 배추겉절이와 깍두기가 나오고 불고기를 위해 쌈채소 및 몇 가지 밑반찬이 나오네요. 전체적으로 맵거나 짜지 않은 삼삼한 손맛이 느껴지는 밑반찬입니다.




첫 번째로 나온 보말칼국수입니다. 제주바다의 고동이라고 불리는 보말과 매생이가 주재료이다 보니 국물색깔이 초록빛인데요. 흔히 먹던 바지락칼국수와 다른 모습에 보기만해도 그 맛이 참 궁금해집니다.




보말은 어디 있을까? 한 숟가락 떠보니 그릇 바닥에 푸짐하게 들어있네요. 크기는 작으나 식감이 쫄깃하고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나서 아주 맛이 좋았던 보말이었습니다.




면을 들어 올릴 때마다 바다향이 물씬 나는 매생이를 함께 먹을 수 있는데요. 쫄깃한 면발과 부드러운 매생이의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가장 맛있었던 국물!! 국물이 개운하면서도 진한 것이 자꾸 떠먹고 싶도록 맛이 있더라고요. 양이 푸짐해서 더 못 먹었는데 밥까지 말아먹고 싶은 맛있는 국물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나온 매콤흑돼지불고기입니다. 제주에서 근고기라고해서 흑돼지를 200g씩 판매하기 하지 않고 한 근씩 3~4만원에 파는 곳이 많은데 두 명의 여행자에게는 양도 많고 가격도 비싼 편입니다. . 그런데 이곳에서는 제주 흑돼지를 7000원에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저희에겐 고마운 식당이죠.




껍질까지 붙은 흑돼지를 매콤하게 양념해서 바싹! 구웠는데요. 매콤하면서 쫄깃한 것이 아주 맛있었답니다.




불고기에 곁들여 나온 오이냉국입니다. 날씨도 더운데 매콤한 것을 먹어 땀이 날 때 열을 식히라고 시원한 냉국을 곁들이는 센스가 돋보입니다. 보통 냉국은 맑은데 이곳은 탁해 보이죠? 냉국에 된장을 풀어 넣어 구수하면서 새콤하고 시원했답니다.




매콤한 불고기를 상추에 싸서 마늘을 올려 먹어도 맛있고요.




그냥 따뜻한 흰 쌀밥 위에 올려도 맛있답니다.


협재해수욕장은 제주에서 물놀이 관광객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라 항상 사람이 붐비는 곳인데요. 그래서 협재해수욕장 앞에도 여러 음식점이 즐비해있지만 항상 사람이 붐비는 곳입니다. 차로 조금만 운전해 나와 깔끔하고 맛있는 한림칼국수에서는 한가하게 식사할 수 있어 좋았답니다.


Map

주소 :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 1328-15

전화 : 070-8900-3339

운영시간 : 07:00~16:00 (매주 일요일 휴무) 재료가 다 떨어지면 조기 영업종료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편안한 '달숲 게스트하우스'


몇 해 전부터 개성 넘치게 꾸며진 게스트하우가 제주 곳곳에 생겨 여행자들에게는 숙소도 구경하고 싶은 관광지처럼 되었는데요.

주로 하나의 침대를 사용하고 나머지 편의 시설은 공용으로 쓰는 도미토리 방식이 대부분 이었는데 최근에는 독립된 방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커플게스트하우스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이런 커플게스트하우스 중 요즘 인기절정인 달숲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보았습니다.




달숲게스트하우스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아름다운 협재해수욕장에서 차로 5분거리에 위치해 있답니다.




체크인/아웃을 할 수 있는 사무실로도 쓰이기도 하고 아침에는 식사도 할 수 있는 공간이자 오후에는 책을 읽고 노트북을 가지고 업무도 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휴식공간입니다.




제주의 게스트하우스 특징이 이렇게 정겹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것인데요. 달숲도 다른 제주 게스트하우스처럼 예쁘게 꾸며놓았네요.




장식품들이 무뚝뚝한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입니다. 여자친구를 위해 예약하면 칭찬 좀 받겠어요.




성수기가 아니라서 예약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마침 딱 하나 남은 '바다방'입니다. 6월부터 9월중순까지 예약이 이미 완료된 곳이라 제가 2박을 예약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에 가까운 인기 게스트하우스입니다.




바다방이라는 이름에 맞게 파란 바다색 침구류와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옷장이 없었지만 대신 예쁜 사다리 옷걸이가 있어서 편리하게 잘 이용했습니다.

어떤 게스트하우스는 개성이 너무 넘쳐 정신 없이 꾸며진 곳도 있으나 제 취향에는 단순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편하게 느껴집니다.




일반 아파트의 안방만하게 그렇게 크지도 답답하게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 방입니다. 여기에 냉장고, TV가 있고 거울 아래 서랍장에는 헤어드라이기도 함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아날로그방식으로 쉬고 가라고 TV없는 게스트하우스가 대부분이었는데 이곳 달숲에는 TV가 있어서 제주의 고요한 밤을 지루하지 않게 잘 보냈습니다.




그리고 안타네 만땅 와이파이 인터넷 빵빵하게 터지도록 유무선공유기가 있어서 가져간 노트북 잘 이용했고요.




방 안쪽에 있는 화장실입니다. 커플 게스트하우스의 특징이죠. 독립된 방과 화장실이 있다는 것!! 2박을 하는 저희를 위해 미리 수건을 넉넉히 준비해 놓고 욕실은 매우 깨끗했습니다. 욕실용품은 비누, 샴푸, 치약으로 그 밖의 필요한 것은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그밖에 녹차, 커피, 제가 좋아하는 쿠키 등의 간식류도 조금 준비되어 있네요. 물론 커피포트도 준비되어 있었고요.




생수는 하루에 2병식 x 2박으로 총 4병이 준비되어 있었네요.




제주 여행의 첫날밤이니 축하주를 한잔 해야죠. 인터넷 빵빵 터져서 노트북으로 다음날 여행지 검색도 하고 시원한 맥주에 한라산 소주 섞어 맛있는 쏘맥으로 첫날밤 즐겁게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조식 먹기 전에 전날 밤에 도착해서 다 보지 못한 게스트하우스를 둘러보았습니다.




투박하지만 아름다운 돌담에 둘러 쌓여 마당은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정원도 잘 꾸며져 있네요. 객실 내부도 외부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네요.




주인장의 따님이신 매니저분이 직접 조식을 준비해주는데요. 조식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0시사이 인데요, 전날 미리 시간을 예약해두시면 그 시간에 맞춰 준비해주신답니다.




음료는 커피, 우유, 주스 중에 한가지 선택할 수 있는데 저희는 언제 어디서나 아침엔 커피!! 바리스타인 매니저분이 에스프레소 머신에 직접 내려 준 커피입니다. 아침의 나른함을 깨울 수 있게 진하면서 신맛이 나는 맛있는 커피입니다.




그리고 프렌치 토스트 2쪽과 상큼한 과일 몇 조각 곁들인 조식이 나왔습니다. 두툼한 식빵에 우유와 달걀물을 듬뿍 머금어 부드럽고 버터에 구워 고소했던 프렌치토스트가 아침메뉴도 아주 좋았답니다.




달숲게스트하우스에서 2박을 했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식사도 달숲에서 했는데요. 식사를 하기 전에 마당의 강아지들과 장난치고 놀아보았습니다. 강아지가 귀여워 자주 찾던 곳인데 늘 깨끗하게 치워진 모습에 주인분이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구나 싶었어요.




2번째 아침의 조식입니다. 어제와는 조금 다른데요, 식빵을 버터에 바삭하게 구워 몇 가지 과일과 함께 차려주었습니다..




곁들인 생크림은 부드럽고 달콤한 흔한 맛인데 그 옆의 감귤쨈이 진한 것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제주가 아니면 맛보지 못할 그런 맛이었어요.




마지막 날이라 떠나기 아쉬워 카페를 다시 둘러보니 바다보석이라는 이름의 액세서리가 있네요. 자세히 보면 바닷게 흔하게 있는 작은 조개 껍질들이었는데 예쁘게 색칠하고 꾸며놓으니 정말 바다보석 같은 느낌이네요.


제주는 요즘 게스트하우스 바람이 불어 여기저기 많이 생기는데요. 독립된 방과 화장실을 원하지만 칙칙한 모텔은 싫고 깨끗하게 잘 꾸며진 게스트하우스를 원한다면 달숲게스트하우스 추천합니다.


Map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1319-1

전화 : 010-8990-7037

예약 및 운영정보 : http://www.dallsoophouse.com



마스터쉐프코리아 우승자의 집 '아루요2'


'마스터쉐프코리아'라고 케이블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요리경연프로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 시즌1회에서 우승했던 김승민 쉐프의 식당이 제주에 있는데요.

그곳이 바로 아루요2입니다. 아루요는 '있어요'라는 뜻으로 맛있는 음식이 있어요~ 맛있어요~ 재료 있어요~ 등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재미있는 이름입니다.




아루요2는 제주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연동에 위치해있는데요. 아루요2는 2호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1호점은 애월 유수암리에 있습니다. 1호점은 김승민쉐프가 운영하다 지금은 다른 분이 운영하고 지금은 연동 2호점에서 요리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 1호점과 2호점 상호가 같은 '아루요'라고 해도 메뉴는 서로 다릅니다.




유명 요리 경연프로 우승자의 식당인데 규모는 작고 아담합니다. 사진 속 주방에 빛나는 민머리의 남자분이 김승민 쉐프인데요, 유명 쉐프님이 직접 요리를 만들어 주니 은근 기대되더라고요.




아루요2의 메뉴판입니다. 주로 일식요리인데요. 여러 종류의 덮밥, 라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싸지도 그렇다고 싸지도 않은 부담 없는 가격대이네요. 저희는 가키아게동(튀김덮밥) 1개, 부타텐쇼쿠 (돼지정식) 1개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나온 돼지정식입니다. 김가루 양념을 뿌린 밥, 3가지 김치류 밑반찬, 바다 맛 나는 시원한 국물, 그리고 처음 보는 돼지고기요리입니다.




다시 사진을 보니 군침이 도는데요. 양배추와 양파를 볶아서 돼지육수를 부운 후 두툼한 돼지고기를 맛있게 구워 달걀후라이와 함께 올린 한번도 보지 못한 돼지고기 요리네요.

처음 보는 요리인데 그 맛은 매우 좋았답니다. 바싹 구운 돼지고기를 육수에 적셔먹는 방법이 생소 했지만 두툼한 돼지고기에 육수가 스며드니 간도 잘 맞고 식감도 촉촉하니 부드럽네요.




뽀얀 국물이 맛을 보니 돈코츠 라면 육수 맛과 비슷한 돼지 육수인 것 같은데 잡내도 나지 않고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좋아 밥을 말아 먹어도 맛있네요.




와이프가 주문한 튀김덮밥도 나왔습니다. 작은 볼 바닥에 밥을 깔고 그 위에 큼직한 채소 튀김을 올린 덮밥입니다.




튀김은 깻잎, 쑥, 양파, 옥수수, 파 등 주로 채소를 한 데 섞어 바삭하게 튀겼네요. 깨끗한 기름을 사용해서 그런지 느끼하지 않고 채소 하나하나 고유 맛이 느낄 수 있는 깔끔한 튀김입니다.




튀김 아래에는 간장과 같은 양념이 뿌려져 있어 짭조름하면서 바삭~ 고소한 덮밥이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와이프가 귀뜸을 해주네요. 사진 속의 고양이 그림이 가수 이효리씨가 그린 그림이라고~ 주인장에게 여쭤보니 이효리의 그림이 맞는다고 합니다. 무심히 지나친 그림인데 유명인 그렸다고 하니 조금은 특별해 보이네요. ^^*




아루요2의 영업시간입니다. 아루요1호점은 중간에 브레이크타임이 있는데 이곳 2호점을 브레이크타임 없이 밤 10시까지 운영하네요.


마스터쉐프코리아 우승자의 음식점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기대를 잔뜩 하고 갔는데요, 일본에서는 흔히 먹을 수 있는 메뉴일지 모르나 저에게는 생소하나 깔끔하고 고급스런 맛이라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서울/경기지역에 일식 집은 많으나 이런 요리는 흔하지 않아 제주에 가면 드셔보시길 추천하는 맛집입니다.


Map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255-6

전화 : ,064-745-4858

영업시간 : 오전11시반~오후10시

휴일 : 일요일, 공휴일



신선이 다녀간다는 제주의 숨은 비경, 방선문계곡


이번에도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지만, 정말 아름답고 신비로운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곳도 제가 제주도에 갈 때마다 찾아가는데 이곳에서 사람을 만난 적은 단 한번도 없어요. 그만큼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훼손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 우리도 신선이 한 번 되어 볼까요?




방선문계곡을 지키고 있는 두 개의 돌하르방입니다. 이곳을 지나면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표식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름 그대로 신선이 다녀간다고 해서 '방선문'이란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진귀하게 생긴 바위에는 옛 옛 선인들이 새겨놓은 글귀도 볼 수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오니 계곡 아래에 나무와 절벽에 둘러 쌓여있는 비밀기지 같은 작은 공간이 보입니다. 뭔가 음산하고 으스스한 것이 제가 딱 좋아하는 분위기인데요? ^^*




하늘에서 떨어진 건지, 벽에서 떨어져 나온 건지, 강 상류에서 굴러 내려온 건지, 아무튼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매우 큰 바위들이 바닥에 널려 있습니다.




제주도가 아니면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신기한 계곡의 모습입니다. 주변에 들리는 소리라곤 탁탁탁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새소리 밖에 들리지 않네요. 정말 분위기 멋집니다. 그리고 비가와서 바위들이 미끄러울 것 같지만, 제주도의 바위들은 신기할 정도로 전혀 미끄럽지 않네요.




여름철 장마가 내리면 이 계곡에 물이 어떻게 흘러갈까 정말 궁금합니다. 카메라로 담은 사진과 실제 눈으로 보는 풍경과는 약간 차이가 있게 마련인데요, 실제로 보면 정말 음산하고 기묘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바닥은 또 수월봉 검은모래해변에서 보았던 검은색 굵은 모래로 되어 있어요. 발자국 소리가 사각사각 듣기 좋습니다.




마치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것 같은 원시의 느낌이 납니다. 몰라도 저기 멀리서 공룡의 알이 부화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




위 사진의 큰 바위 아래에 구벙이 뻥 뚫려 마치 어디로 통하는 문처럼 생긴 이 바위가 바로 '방선문'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들이 저 문을 통해서 이곳에서 놀다 간다는 전설이 있죠. 전설을 실제로 이해하긴 좀 힘들지만, 이곳은 진심으로 충분히 이해가 가는 곳입니다.




방선문 구멍으로 들어가니 통로 끝의 바위(오른쪽 아래)에 조선시대 선비들이 새겨놓은 글자도 보이는군요. 어디에다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 같은 것 같죠? ^^*




이곳에도 누군가 와서 소월을 빌고 갔네요. 그렇다면 저도 소원을 빌어 볼까요? 이 중에 제가 올린 돌이 있는데 뭘까요~?




계곡 한쪽으로는 작은 폭포를 끼고 있는 곳이 있는데,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는 곳이라는데 비가 금방 와서 물이 흙탕물이 되어버렸네요. 끝을 알 수 없이 깊은 곳에서 내려와 생긴 작은 웅덩이가 신비로운 느낌이 듭니다.




마치 살아있는 생물의 내부를 탐험하는 것 같기도 하고 태초의 신비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것 같아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이곳 방선문계곡은 제주도여행 가신다면 중간에 꼭 들러보세요. 아마도 평생 처음 보는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거에요. 사람이 없어 더 좋았던 숨은 여행지랍니다.


Map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2동 3819-11


아름다운 삼나무숲길 산책, 절물 자연휴양림


제주도에는 걷기 좋은 오름이나 숲길이 아주 많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제주시 봉개동 화산분화구에 위치한 국립자연휴양림을 걸어보겠습니다.

이곳은 면적이 총 300만ha가 넘는 곳에 수령이 45년이 넘은 삼나무가 90%이상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숲길을 걷고 있으면 여름이라도 시원한 한기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어떤 곳인지 내려가 볼까요?




여태껏 다닌 곳과는 다르게 여긴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산책코스 뿐만 아니라 숙박이 가능한 숲속의 집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숲속의 집은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렵죠. 대신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당첨 되었다 하면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죠!




독특한 제주도의 돌담 위에는 아기자기한 꽃들과 이끼가 자라고 있습니다. 참 예쁘고 특이하네요.




절물자연휴양림은 약간의 입장료와 주차료를 징수하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1천원이고, 주차료는 차종에 따라 1천원~3천원까지 받고 있네요.




자~ 돌하르방을 지나 숲 속으로 걸어가 볼까요~




꽤 더운 날이었는데, 숲 그늘을 바라만 봐도 시원할 것 같죠? 저를 반겨주는 나무 조각이 인상적이네요 ㅎㅎㅎ




숲 여기저기에는 나무로 만든 평상이 있어서 잠시 쉬어가거나 도시락을 까먹기 좋겠더군요.




그런데 제주도에 삼나무가 유독 많이 있죠? 그 이유는 원래 이 삼나무는 제주도에서 감귤나무를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풍림으로서 많이 심어졌어요. 그래서 제주도 어딜 가든지 삼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답니다.




삼나무로 만든 재미있는 나무조각들이 참 많더군요. 가족들과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아 보이죠?




'큰소리로 웃기 Zone' 이 길을 지나갈 땐 큰소리로 웃어야 건강해진답니다. ^^*




여기저기 삼나무를 자르고 재어뒀는데, 탐나네요. 저걸로 탁자도 만들고 의자도 만들 수 있겠죠? 그냥 저렇게 쌓아두기만 해도 아름답네요.





자연휴양림 내에는 이것저것 테마로 한 길들이 많은데요, 여기는 장생의 숲길입니다. 이 길을 지나면 오래 오래 살 수 있나 봐요! 바로 들어가서 산딸기도 따먹으며 기운을 쫙~ 빨아 땡기고 나왔습니다. ^^*




뭘까요? 오빤 강남스타일~! 재밌는 작품이네요.




꽃잎이 떨어지는 나무 아래 있던 평상인데, 나무 주변으로 꽃들이 수북이 떨어져 있습니다. 여기 제발 앉아주세요~ 라고 부르는 것 같네요.




곳곳에 아름다운 휴식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무데나 앉으면 내 자리가 됩니다.




잘라낸 그루터기도 예술이네요. 이 나무는 지금 뭐가 되어 있을까요? 조각? 테이블? 아무쪼록 멋있는 것으로 다시 태어났길 바랍니다.




자연휴양림에 있을 법한 것들은 모두 다 있군요. 아름답게 꾸며놓은 연못도 있습니다.




가지고 있던 빵 가루를 조금 던져주니 잉어들이 우르르 몰려드네요.




산책로 코스가 긴 것부터 짧은 것 까지 다양하게 있는데요, 휴양림 내부로 동그랗게 한 바퀴 돌아보는 데는 2km 남짓이기 때문에 오르막 내리막을 감안해서 천천히 걸으면 40분 정도면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코스라 아마 힘들지 않을 거에요.

그리고 오르막 내리막 전 구간에는 계단은 없고요, 바닥도 대부분이 나무 데크로 되어 있고 그 외에는 위 사진과 같이 편편한 돌 바닥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유모차나 휠체어를 가지고 오기에도 적합합니다.




여긴 약수터에요, 왜 휴양림 이름이 '절물'인지 아시겠어요? 약수터 바로 옆에는 약수암이란 암자가 있는데요, 바로 절 옆에 물이 있다고 해서 '절물'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약수터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는 신경통과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하는데요, 제주시에서 먹는 물 1호로 관리하고 있답니다.




제법 깊이 들어왔는데도 여전히 나무데크 길이 이어지고 있어요. 이 길에서 유모차 끌고 온 아주머니도 봤으니 얼마나 편리한 산책로인지 아시겠죠?




낮은 나뭇가지에 작은 새가 집을 지어놨네요. 안을 살짝 들여다보니 알은 없던데, 나중에 알도 놓고 새끼도 자라겠죠?




이제 거의 한 바퀴를 다 돌아갑니다. 마지막으로 깊숙이 심호흡을 하면서 폐를 청소하세요.




여기는 삼나무 아래에 새우란을 빼곡히 심어놨군요. 중간에 길을 만들어놔서 관찰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걷기 좋겠네요.




저는 1시간 보행에 힘을 쓴 내 몸에 1개의 음식을 보상으로 줘야 합니다. ㅎㅎㅎ 올레꿀빵 하나와 블랙커피 한잔~ 캬~ 절물자연휴양림에서 3.3km 거리에는 사려니숲길이란 멋진 길도 있는데요, 일단 밥부터 먹고 사려니숲길 중에서 사람이 붐비지 않고 주차도 쉬운 코스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Map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산78-1

전화 : 064-721-7421



현지인들이 인정한 제주도 맛집, 나목도식당


요즘은 저가 항공사덕분에 비행기 값도 저렴해지고 저렴하고 깔끔한 게스트하우스들이 생겨 저렴한 숙소도 많아졌지만 관광지 근처 음식점 가격만큼은 매끼 사먹어야 하는 관광객 입장에서 부담이 되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제주산 돼지고기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제주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포선면 가시리에 있는 나목도식당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가시리 마을 입구에 있는 나목도 식당의 모습입니다. 주위에 관광지 하나 없는 그저 평범한 제주 시골마을에 있는 식당인데 저렴한 가격과 맛있는 손맛에 입소문이 퍼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음식점입니다.




사진 찍는 관광객을 많이 봐서 그런지 동네꼬마 애들이 사진을 찍어달라며 저렇게 멋진 포즈를 취해주네요. 늬들도 초상권이 있으니 멋진 선글라스를 끼워주겠어. ^^*




나목도식당의 메뉴판입니다. 가장 인기메뉴인 갈비부터 삼겹살 등 고기종류와 순대백반, 순대국수 등 식사메뉴가 있습니다. 가격이 참 착하죠?

제주 관광지에서 삼겹살을 먹으려면 200g 1인분에 15,000원정도 하는데 이곳은 삼겹살이 9,000원, 심지어 생고기라는 것은 6,000원이네요. 거기에 국수는 3,000원!!! 저희는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곳이라 양념구이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양념구이를 주문하니 4가지 밑반찬과 쌈장, 쌈채소를 주시네요. 김치와 깍두기는 서울/경기맛과는 조금 다르지만 나쁘지 않은 맛입니다.




그리고 제주분들이 고기에 찍어먹는다는 멜젓!! 큰 멸치젓갈입니다. 먹어보니 비릿한 멸치맛이 나는데요. 비린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거부감이 있을 테고 저처럼 바닷가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상추에 흰 쌀밥 올려 멜젓 조금 올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개운한 맛의 젓갈입니다.




양념구이 2인분을 불판에 올리고 육수 한 그릇을 부어주시네요. 그 다음부터는 손님이 직접 조리해 먹어야 합니다.




양념구이가 뭔가 했더니 고추장 양념을 한 제육복음 비슷한 음식입니다. 고기가 익으면 함께 주신 콩나물과 파무침을 넣고 볶아 먹으면 됩니다.




양념구이에 공기밥은 별도라서 따로 주문하니 무를 넣은 된장국과 함께 밥을 주시네요. 시골 인심답게 밥의 양이 제법 많았습니다.




고기가 거의 다 익었으면 종업원을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콩나물과 파무침을 넣고 열심히 볶아줘야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돼지고기를 껍질째 나오는 음식점이 많은데요. 그래서 더욱 쫄깃하고 매콤한 양념 맛입니다. 제육볶음처럼 달거나 짜지 않고 약간 매콤하면서 담백한 양념에 콩나물과 파를 함께 넣어 맛있게 잘 어울립니다.




큰 고기 한 점에 아삭한 콩나물과 파를 올려 상추에 싸서 먹어도 맛있고~




맛있는 양념된 고기를 흰 쌀밥에 올려 슥슥 비벼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나목도식당이 있는 표선면 가시리는 관광객이 붐비지 않은 조용한 제주의 시골 마을인데요. 식사를 하시고 소화도 시킬 겸 동네 산책을 해보세요.




위 사진처럼 순박한 아이들이 사진 찍어달라고 먼저 다가오기도 하고, 귀여운 동네 강아지도 놀아달라고 졸졸 쫓아오기도 합니다.




ㅋㅋㅋㅋ 와이프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어떤 쪽으로 카메라를 돌려도 자기가 우리 사이에 딱하고 자리잡고 앉아버립니다. 얘가 무슨 생각이 있는 강아진거 같아요. 재미있어서 깔깔대고 한 참 웃었습니다.

나목도식당은 원래 제주현지인분들이 주로 식사를 하던 곳으로 최근 들어 입소문을 타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식당인데요. 그래도 현지인분들의 식당인지라 식사를 하는 내내 알아듣지 못하는 제주 방언들 속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정겹기도 한 곳입니다. 음식도 맛있고 푸짐하고 저렴한데 식사 이외의 정겨운 제주 시골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나목도 식당이었습니다.


Map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1877-6

전화: 064-787-1202

영업시간 : 오전 9:00 ~ 오후 8:00, 휴무일 불특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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