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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2 - 미조항 멸치털이, 사천요트장, 실안카페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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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 2017/02/28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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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항 멸치털이

4월과 5월에는 그물에 잡혀 온 멸치를 털어내는 장면을 보러 이곳 남해 미조항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멸치의 시각에서 보면 자유롭게 바다를 누비다가 그물망에 잡혀서 용을 쓰다가 마지막으로 하늘을 향해 날아 올라 용틀임을 하는 마지막 절규라고 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NIKON Df | f/2.5 | iso 800 | 2015:04:25 11:57:29 | Flash did not fire. | 24mm


멸치털이를 구경하러 가기 전 멸치찌개를 먹는데 싱싱한 멸치가 한가득 담겨나와서 반도 못 먹었습니다.



NIKON Df | f/2.5 | iso 800 | 2015:04:25 12:17:43 | Flash did not fire. | 24mm


식당 아주머니가 자랑스럽게 싱싱한 멸치를 보여주십니다.



NIKON Df | f/4.5 | iso 800 | 2015:04:25 12:52:54 | Flash did not fire. | 185mm


멸치털이를 하는 모습을 담는 데는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배를 빌려 타야 합니다. 만약 단체라면 미리 예약을 해서 8~10명 단위로 배에 승선을 하는데 1인당 만오천원에서 이만원을 내면 30분 정도 충분히 멸치털이를 찍을 수 있는 곳으로 배를 이동시켜줍니다.


카메라는 70-200mm 망원 줌 렌즈가 필요합니다. 멸치를 터는 분들의 검게 탄 얼굴 그리고 그 위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멸치파편들과 대조되는 하얀 눈망울과 흰 치아가 함께 잘 나오려면 200mm 또는 그 이상의 망원렌즈가 필요합니다. 순간적으로 하늘로 치솟는 멸치를 깔끔하게 담으려면 1500분의 1초 이상의 셔터 스피드로, 조리개는 5.6이상으로 조여서 찍어야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러한 샷이 비교적 안정적인 자세로 나오기 위해서는 모노포드나 삼각대가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 여분의 메모리카드를 반드시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연사를 하기 때문에 30분만에 2천장을 찍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NIKON Df | f/4.5 | iso 800 | 2015:04:25 12:53:12 | Flash did not fire. | 190mm



NIKON Df | f/4.5 | iso 800 | 2015:04:25 12:56:31 | Flash did not fire. | 160mm



NIKON Df | f/5.6 | iso 400 | 2015:04:25 13:02:37 | Flash did not fire. | 400mm



NIKON Df | f/5.6 | iso 400 | 2015:04:25 13:02:48 | Flash did not fire. | 400mm



NIKON Df | f/5.6 | iso 400 | 2015:04:25 13:02:48 | Flash did not fire. | 400mm



NIKON Df | f/5.6 | iso 400 | 2015:04:25 13:08:31 | Flash did not fire. | 120mm


멸치털이를 하는 분들은 사진사들에게 배를 태워주는 분들과 우호적인 관계인 듯 싶습니다. 사진사를 실은 배가 다가오면 멸치를 털던 어부들이 더욱 더 우렁찬 목소리로 구령을 붙여가며 멸치를 터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어부들도 카메라를 의식해서 미소를 띠기 시작하는 분들도 더러 계십니다. ㅎ



NIKON Df | f/5.6 | iso 800 | 2015:04:25 13:12:36 | Flash did not fire. | 4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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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요트장


바다 건너 산 허리로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고 있으면 샴페인컬러의 노을 빛이 하늘과 바다를 덮어버립니다. 하얀 요트들과 반짝거리는 노을을 품은 물결들은 신의 은총을 생각하게 하는 절경이라 생각됩니다. 요트클럽 부속 건물의 옥상에 삼각대를 펴고 이 사진들을 담고 있었는데, 인근의 숙박지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색소폰이 리드하는 뽕짝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마치 재즈음악을 듣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멀리 방파제 위로는 트럭이 한 대 서 있고 주변으로 아이와 엄마가 금빛 바다에 실루엣을 만들며 지나갑니다. 표정을 보지 않아도 실루엣만으로도 엄마와 아들의 따스한 정이 이곳까지 전해져 옵니다.



NIKON Df | f/8.0 | iso 100 | 2015:04:25 17:51:17 | Flash did not fire. | 200mm



NIKON Df | f/16.0 | iso 100 | 2015:04:25 18:58:40 | Flash did not fire. | 50mm



NIKON Df | f/11.0 | iso 50 | 2015:04:25 19:43:44 | Flash did not fire. | 2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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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안카페


바닷가에 카페를 만들고 들어가는 길을 멋진 다리로 만들어 놓아 많은 이들이 노을 배경으로 야경을 담으러 오는 곳입니다. 그런데 너무 일찍 도착했는지 다리 위에 있는 조명은 아직 꺼져 있고 안타깝게도 이 때 젊은 커플이 지나가면서 멋진 포즈를 취하는데, 불이 켜지지 않아 그냥 바라만 보았습니다. 이곳에 와서 커피 한잔 할 여유를 못 느끼고 서울 올라가야 하는 버스 시간 때문에 불이 켜지자 마자 후다닥 사진을 담고 돌아서야 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나중에 와이프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노을과 와인 한잔을 즐기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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