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평택 #10 - 재미있는 풍경이 있는 작은 이태원 ‘평택국제중앙시장’

아산, 평택 #10 - 재미있는 풍경이 있는 작은 이태원 ‘평택국제중앙시장’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Last Modified : 2017/03/02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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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평택은 한국전쟁 때부터 주둔하던 미공군부대가 있는 곳입니다. 오랜 세월 공군부대의 주둔으로 평택국제중앙시장 주변으로는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있는 곳인데요. 서울에 이태원이 있다면 평택에는 국제중앙시장이 있다고 말할 정도죠. 특히, 군인들이 쉬는 주말이나 특정한 날에는 벼룩시장이 열리거나 예술제가 열리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액세서리 판매점이나 여러 나라 음식점 등은 꽤 독특해서, 다른 곳에선 쉽게 먹어볼 수 없는 음식들도 많아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죠. 독특한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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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니 평택국제중앙시장 간판이 보이네요. 그런데 시장 입구에 철길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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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도 이런 진귀한 풍경이 있었군요. 군산 경암동에서 봤던 그 기찻길과 흡사합니다. 지금도 기차가 다니는 지는 모르겠지만, 혹자들의 말로는 가끔 미군부대에 보급품이 들어갈 때 기차가 한번씩 지나간다고도 하더라고요. 미군들이 쉬는 주말에는 이곳에서 ‘나이트마켓 헬로’라는 이름으로 이색 시장이 열리기도 합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하지 않지만, 봄부터 다시 시작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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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철길 주변으로는 벽화도 예쁘게 그려져 있고 바닥에도 재미난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분위기 아기자기하고 좋네요. 저 멀리서 미군으로 보이는 남자가 예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나왔는데, 제가 앉아서 “이리와~” 부르니 양 귀를 사정없이 바람에 휘날리며 쪼르르 달려옵니다. ㅎㅎㅎ 얘는 한국말도 알아듣나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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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에서 1미터 남짓한 곳에 집 대문이 있어요. 예전에 부산에서 이런 곳에 자취를 했었는데, 그땐 정말 괴로웠거든요. 여긴 기차가 안 다니지만 부산에는 24시간 화물열차가 다니는데, 기찻길 주변에 왜 애들이 많은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밤새 잠을 못 자는 날이 부지기수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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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입구로 들어서니 독특한 디자인의 액세사리들이 눈에 띕니다. 비싼 물건들은 아니지만 하나 정도는 사고 싶은 예쁜 시계와 팔찌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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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낮이라 거리가 한산합니다. 주말에 이곳에 오면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분간이 안 갈 거예요. 가끔 미국 여성들이 떼지어 한 손에 소주 한 병씩을 들고 지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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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국제중앙시장은 상인들이 파는 물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재미난 곳이에요. 애기들이 입는 군복도 예쁘고 독특한 스타일의 옷이나 모자 등 구경하는 재미도 좋네요. 쇼핑, 음식, 예술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관광형 시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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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골목 안에는 추억의 수입과자 파는 곳도 있어요. 예전에 부산 깡통시장에서 미국과자 하나 사오면 온 동네 난리가 날 정도로 인기가 좋았었죠. 근데 여기 사진 한 컷 찍다가 주인 아주머니께 혼났어요. 허락 안받고 시장골목 사진 찍었다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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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 앞에서만 60년의 세월 동안 형성된 상권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음식과 제품 가격은 달러로 표시해 두고 팔고 있네요. 한국 돈으로 사려면 머리 좀 굴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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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는 호떡, 어묵, 닭강정 등 한국적인 음식이나 물건을 파는 상점도 많지만 브라질, 페루, 터키, 맥시코, 태국, 배트남 등등 외국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상점도 참 많습니다. 특히 해외여행에서나 한번씩 해보게 되는 물담배 상점도 그렇고, 케밥도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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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부리또! 이건 작년에 평택 마토예술제에서 사먹었던 바로 그 멕시코 음식점이네요. 평택시 팽성읍에도 있었던 걸로 봐서 아마 체인점인 것 같네요. 하나 사먹어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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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치킨 부리또에요. 가격은 ＄5.5던데, 한국돈으로 5,500원 합니다. 사진으로 보니 크기 가늠이 잘 안되는데 생각보다 크기도 크고 내용물도 꽉꽉 차 있어서 한끼 식사로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또띠아에 쌀과 닭고기, 토마토, 감자튀김, 사우어 크림과 양상추를 말아 넣어 어지간하면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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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와서 하나만 먹고 가기 아쉬워서 미스진햄버거에서 햄버거도 하나 사먹고 가야겠어요! 작년에 요 아래에 있는 미스리햄버거와 송쓰버거에서 먹어봤으니 오늘은 미스진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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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한번 볼까요~ 뭘 먹을까… 메뉴판이 뭔가 많아 보이지만 동그란 빵에 패티를 쓰면 버거, 길쭉한 빵에 소시지를 쓰면 핫도그, 식빵을 쓰면 샌드위치로 팔기 때문에 실제 메뉴는 간단해요. 우리는 스테이크버거와 칠리핫도그를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 3,500원과 4,000원입니다. 가격은 미스리햄버거와 동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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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햄버거처럼 화려하게 나오진 않아요. 햄버거는 은박 호일에 감아서 나오고 핫도그는 스티로폼 용기에 담아 줍니다. 뭐로 감싸 나오던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맛만 좋으면 되죠. 미군부대 앞에는 정말 많은 수제 햄버거 가게가 있는데 대부분 이와 비슷하게 포장해서 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