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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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4 | 20081831

수원 #1 - 광교저수지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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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 2017/04/05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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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저와 함께 경기도 수원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수도권에 사는 분들은 수원이란 큰 도시를 '여행지'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수원시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은 도시에요.

문화면 문화, 역사면 역사, 그리고 자연, 게다가 쇼핑에 먹거리까지 매우 풍부해서 특히, 해외여행객들에게 수원은 매우 인기 있는 여행지랍니다. 이번 편에서는 저와 함께 수원의 모든 곳을 둘러볼 순 없지만, 그 중에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몇 곳을 둘러보겠습니다. 들어가 볼까요?



광교저수지 산책로 '광교 마루길'과 '광교공원'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자연을 벗삼아 산책을 할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바로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인광교마루길과 광교공원입니다. 산책로의 경우 광교공원을 지나 광교저수지를 빙 돌아 나있는 길을 한바퀴 돌아보려면 총 3.4km의 거리를 걸어야 하는데요, 오르막 내리막길이 거의 없는 평지라 힘들이지 않고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이 정도면 걸을 만 하죠?



광교공원 입구를 들어서니 예쁜 꽃들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귀주대첩의 영웅인 고려시대 장수 강감찬 장군 동상이 우릴 반겨주네요. 그런데 강감찬 장군은 수원시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수원에서 가까운 경기도 화성의 서원에서 과거공부를 2년간 했다는 정도? 이 동상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나라의 위인을 본 받아 애국하자는 의미로 수원화성에 만들어졌었는데요, 지금은 광교공원입구로 이전되어 이곳을 지키고 있답니다.



공원 마당에는 잔디가 예쁘게 깔려있고, 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텐트를 치고 쉴 수가 있습니다.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편다고 뭐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으니 맘 편안하게 즐기다 가시면 된답니다. 단, 취사는 안돼요~



산책로 옆으로는 분수터널이 만들어져 있네요. 이건 매시간 정각부터 40분까지 나오고, 이후 20분간은 쉬는데요, 정각이 되자마자 퓨슝~하고 터져나오니 지나시다 옷 젖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역시 물놀이엔 아이들이 빠질 수 없죠.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은 여기서 물놀이하느라 정신 없습니다. 저도 카메라만 없다면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날씨가 더워요, 더워~!



이제 광교저수지 주변으로 동그랗게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볼게요. 엄청나게 큰 아름드리 나무 사이로 조금만 걸어가면 입구를 만날 수 있어요.



이야~ 길 옆으로 보라색 맥문동이 가득 피어 있네요. 여름에 피는 이 꽃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한약재료로 더 많이 사용되지요. 길 옆에 이렇게 펴 있으니 새삼 예쁘네요.



이 높은 구조물은 저수지 물을 가두고 있는 둑입니다. 오늘은 하늘이 맑고 어마어마하게 덥지만 여름엔 땀 줄줄 흘리는 맛으로 또 걷는 거 아니겠습니까?



둑에 올라서면 한쪽으론 예쁜 들꽃들이 피어 있고, 다른 한쪽으론 광교저수지가 보입니다.


지금 제가 산책할 코스는 이 둑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을 걸어가서 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 위 사진에 보이는 건너편으로 돌아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총 거리는 3.4km로 그리 멀진 않습니다.



이런 숲길은 1.9km 정도 나 있고요, 저수지 반대편은 편안한 나무 데크길로 1.5km가 나 있어요. 위 사진처럼 입구 30미터 정도만 오르막길이고 계속 완만한 길이 이어지니 겁내실 것 없답니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시원한 길을 걷다 보면 마음까지 조금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대부분의 길은 최대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다리도 놓아두고, 계단도 만들어 놨군요. 하지만 반대편 데크길은 유모차나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지만, 이쪽 길은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걸을 수 없으니 유의하세요.



숲 길 옆으로는 저수지기 때문에 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불어 옵니다. 그런데 최근 비가 온다고 왔지만, 아직 저수지 수위는 많이 떨어져 있네요.



걷기 불편할 까봐 수원시에서 나무 다리를 참 많이도 만들어 놨군요. 덕분에 정말 걷기엔 편리하긴 하네요. 그냥 심호흡만 하다 보면 끝에 도착하겠어요!



아이 깜짝이야. 길 옆에 혼자 우리를 지켜보던 청솔모가 갑자기 후다닥 뛰어 도망가네요. 우리가 더 놀랐다야…… 걷다 보면 길 옆으로 종종 다람쥐와 청솔모를 만나게 될 거에요.



비포장 길은 비가와도 땅이 단단해서 걷기 편안하게 잘 닦여있네요. 길 중간 중간에는 벤치도 있고, 누워서 쉴 수 있는 곳도 있으니 힘들면 쉬엄쉬엄 가세요~



길 옆으로는 여심을 마구 마구 흔들어 놓는 들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요. 봄에는 벚꽃 길과 철쭉이 길섶으로 만발하고요, 겨울엔 눈 덮이고 얼어붙은 광교저수지가 참 예뻐요.



이제 숲길이 끝나고 반대편으로 돌아 나와 데크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길은 완전한 평지에 1.5km 전구간 나무데크길로 되어 있기 때문에 몸이 불편하시거나, 유모차가 있는 분들은 이 길로 둘러보시면 되겠습니다.



계절마다 이곳을 걸어보지만, 4철 모두 마음에 드는 곳이네요. 도심에서 가깝고 승용차, 버스 등 대중교통도 편리해서 접근하기 수월합니다.



다시 광교공원으로 돌아 나오니 홋~ 공원 한쪽에 있는 호수에서 음악분수가 나오고 있네요. 아름다운 음악 선율에 물들이 춤을 추고 있어요.



운영시간은 이렇게 된답니다. 하루에 딱 2번, 25분씩만가동하는데 제가 시간에 딱 맞게 광교마루길 산책을 끝내고 돌아왔네요. LUCKY~!



아름다운 음악과 달달한 내레이션이 흘러나오니 분수가 훨씬 더 멋있게 보이네요.

소리도 시원하고 바람도 시원하니 여름엔 돗자리 깔고 피서하기 멋진 곳입니다. 주변으로는 광교산 등산로도 있으니 제대로 트래킹하실 분들도 여길 지나시게 되는데요, 중간에 꼭 들러보세요. 멋진 곳이랍니다.


Map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로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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