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대길.. 제가 대략 5년전에 처음으로 사진 동호회 출사를 나갔을때 담양의 죽녹원에서 받은 느낌을 아직도 잊지 못했던지라 이번에는 꼭 벼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같이 가신 분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하고 계셔서 낮시간에 한번 더 들릴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네요.
울산의 다른곳도 좋았지만.. 솔직히 이곳 십리대길이 저는 제일 좋았습니다. 십리대길은 태화강 근처에 있고, 울산에서 얘기하면 알만큼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이제부터 대나무 구경하러 같이 가보실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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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태화강변에서 안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십리대길로 출발했습니다. 이날따라 지역 축제가 있는 날이어서 가족단위로 마실 나온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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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딱 형제를 태우면 괜찮을거같은 2인용 자전거. 흙길이라 좀 몰기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노는데 무슨 상관인가요? 흙이던 포장길이건.. 아이들에게는 상관없는거죠. 놀면 되거든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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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공연이 있는거같은데.. 공연을 찍을만한 준비도 안되어있고.. 본래의 목적은 공연이 아니니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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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빵빵~ 뭔가 주변이 흙길이라 분위기는 좀 덜 살지만 그래도 하트 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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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정도에 비집고 들어간 느낌이 좀 나기는 합니다만.. 제가 시작한 십리대길은 여기부터 입니다. 담양의 죽녹원과는 약간 다르게 일반 시민이 산책하기 좋도록 산책로로서의 성격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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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은 원래 감상포인트가 뻔합니다. 곧게뻗은 대나무와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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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곳도 보이는곳은 전부 작품입니다. 제 능력이 어설픔에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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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시원하게 죽죽 올라가 있지 않습니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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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강변산책로로 빠질 수 있는 통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숲이 담양처럼 우거지려면.. 앞으로 15~20 년 정도는 더 있어야겠지만.... 그정도는 잘 관리해줄거라 믿어봅니다. 저도 그때까지 다시 올것을 잊지 말아야 곘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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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숲은 말그대로 "십리" 를 이어져 있습니다. 대략.. 4km 정도 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만...... 사진을 찍지 않아도 걷는것만으로 기분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온통 초록의 향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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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곳만 빛나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저 곳에는 가족이 앉아도.. 커플이 앉아도 어울릴 것 같습니다. 혼자라면 누워있어 보는것도 괜찮겠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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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이렇게 안내문구가 있습니다.. 이런.. 여기 되게 오래된 곳이군요? 1749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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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보면 이렇게 원형으로 된 쉼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DSC-RX1R | f/5.0 | iso 3200 | 2015:10:24 11:28:51 | Flash did not fire, auto mode | 35mm
마냥 평지만 있는건 아닙니다. 이렇게 중간중간에 작은 오르막도 있거든요.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은 아니라서 아기자기한 맛은 좀 덜하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여유로워서 좋았습니다. 일단 여기는 통로가 넓어요. 그래서 자전거가 지나다녀도 짜증이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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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중간 출구가 보이는군요.. 뭔가 동굴을 나가는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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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쉼터도 나름 아늑하고 좋은것 같습니다. 한밤중에 텐트 하나 쳐놓으면 분위기 좋을거같은데요? ...아.. 안되겠군요.. 바닥에 보도블럭이 깔려있...(쿨럭)
DSC-RX1R | f/8.0 | iso 100 | 2015:10:24 11:31:08 | Flash did not fire, auto mode | 35mm
아주머니 세분이 기분좋게 마실 나왔다가 돌아가시나봅니다. 울산은 전체적으로 사시는 분들이 살고 즐기는 곳이어서.... 저는 더 좋은거같아요. 저는 죽은 돈벌이를 보러 온게 아니라 살아있는곳을 보고싶었는데.... 그게 너무 좋은거같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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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오기 오른쪽으로 담장처럼 쭈우욱 뻗은 초록색 보이시죠? 그게 다 십리대길입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아파트 앞쪽이 바로 태화강이죠. 경치한번 시원~합니다.
DSC-RX1R | f/11.0 | iso 100 | 2015:10:24 11:34:20 | Flash did not fire, auto mode | 35mm
중간에 화장실도 센스있게! 나름 이런저런 편의시설도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더욱 좋았던 십리대길 이었습니다. 역시 이런데서는 카메라 세워놓고 사람을 찍어야 제맛인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