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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배 선착장
속초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갯배」라고 하는 특별한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5zuD7CGL_image1.jpeg)
지금은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 관광 명소 중 하나로 변해 버렸지만 예전에는 섬이나 다름 없었던 청호동 '아바이마을'과 속초 시내를 이어주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지요.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fwMn8PZy_image2.jpeg)
청호동의 상징물인 이른바 '5구도선장'은 실향민들이 많이 살던 아바이마을로 그들의 아픔을 실어 날랐던 이동 수단이었다고 합니다.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Jco9gGn0_image3.jpeg)
지금도 건너편이 눈앞에 뻔히 보이는 거리지만 새로 생긴 금강대교까지 돌아서 가기에는 지금도 조금은 애매하기에 '아바이마을'을 둘러보기에는 가장 적절한 교통 수단입니다. 더군다나 이 갯배의 승선료는 겨우 200원으로 아주 저렴하기도 합니다.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TuiwpKZG_image4.jpeg)
그나마 저렴한 승선료임에도 불구하고, 어젯밤 묵었던 '이스턴호텔'에서 투숙객이 원하는 만큼 승선권을 지원해 주어서 우리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rh9RT8z4_image5.jpeg)
문제는 승선료가 아니라 길게 늘어선 대기줄이었지요. 이 갯배는 속초의 명물이면서 아바이마을로 가는 교통 수단이다 보니 우리가 도착했을 때 선착장 앞에는 이미 꽤 긴 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bjVRgCyq_image6.jpeg)
갯배는 두 대가 번갈아 가면서 운영하는데 정원이 35명이라 생각보다는 줄이 빨리 줄어들어서 늘어선 길이에 비해 탑승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crwdx61O_image7.jpeg)
우리 순서가 되자 출렁대는 갯배에 올랐고 배 중간에는 이런 알림판이 적혀 있었지요. 갯배의 또 다른 특징. 바로 탑승객의 도움이 필요한 운송 수단이라는 것이지요.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5MmS8UEB_image8.jpeg)
알림판 아래에는 이상하게 생긴 쇠갈고리가 걸려 있습니다. 속잡이처럼 생긴 부분도 있는 것으로 봐선 상당히 중요한 도구가 틀림없습니다.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MTaViXcH_image9.jpeg)
역시나. 이 갯배는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무동력선인지라. 네모난 배 양쪽 끝에는 이런 장치들이 달려 있지요.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aIUAkVXM_image10.jpeg)
50미터 정도 거리의 양쪽 선착장을 연결해 놓은 줄. 이 줄이 바로 갯배를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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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배에 사람들이 모두 오르면 선장(?)님께서 직접 이 줄을 잡아 당겨 갯배가 이동하는 것이지요. 아까 보았던 갈고리는 바로 그 줄을 당기는 도구였습니다.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1yKOe9VH_image12.jpeg)
번잡할 때면 35명이라는 탑승객들을 혼자의 힘으로 끌어가야 하기에 선장님 혼자는 힘이 들지요. 그래서 탑승객들도 함께 끌어줘야 배가 한결 수월하게 나갈 수 있습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요.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h0wGQEV7_image13.jpeg)
대신에 선장님의 명령을 잘 따라야 합니다. 이곳도 바다로 나가는 길목이라 가끔씩 갯배의 줄을 가로 질러 가는 어선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가끔씩 굉음을 내며 어선이 지나 갈 때면 파도에 울렁거리는 재미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cNZeAmXO_image14.jpeg)
갯배에 오른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반대편 선착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곳 아바이마을 앞쪽에 매표소가 있어서 내리자마자 뱃삯을 지불해야 밖으로 나올 수 있지요.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MSvW69x0_image15.jpeg)
매표소를 나와보니 벌써 이쪽 선착장에서 갯배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우리가 돌아갈 때 쯤에 많이 줄어 있으면 좋겠다… 하고 기도 드렸지요.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J1Qs92mi_image16.jpeg)
갯배가 내려다 보이는 선착장 옆에는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 '가을동화'를 기념하고자 주인공들의 모습을 본뜬 동상이 서 있습니다. 근데 아마 저 동상의 주인공이 와서 본다면 화가 날지도 모를 만큼 남자 주인공(송승헌)의 얼굴이 크게 만들어져 있는 모습을 보니 약간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지요.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JIq1lb9T_image17.jpeg)
옆쪽으로는 지금은 많이 없어진 공중전화 부스가 서 있는데 관리가 좀 부실한 탓인지 먼지가 자욱해서 들어가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DaswcHGZ_image18.jpeg)
이쪽 선착장은 차들이 다니는 '금강대교'의 교각 아래에 자리잡고 있어서 한여름에는 더위를 피하기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잠시 쉬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작은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서 혹시나 갯배를 기다리다 지칠 때 잠시 쉴 수 있겠지요.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tKsfDZSa_image19.jpeg)
혹은 주변에 그려진 재미난 벽화들을 구경하거나 어촌마을에서의 기념이 될 만한 사진을 찍기에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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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의 밑 철제 기둥에도 속초의 특산품인 오징어와 함경남도 북청에서 정월대보름이면 행해지던 놀음인 북청사자놀음에 사용되는 사자탈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https://images.lookandwalk.com/files/mazinguide/_thumb_w900_DGEHMkTF_image21.jpeg)
강원도 속초에 왜 함경남도 민속공연의 상징이 그려져 있느냐는 이 지역의 현대사와 관련이 있지요. 역시나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 이곳에는 그런 역사나 이야기를 상세히 전해주시는 문화관광 해설사가 지정된 시간에 대기중이니 가급적 시간을 맞춰서 함께 설명을 들으시며 관람하시면 숨겨진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482-250
이용시간 : 04:30 ~ 23:00
승선료 : 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