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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7 - 에코그린 캠퍼스 (구. 대관령 삼양목장)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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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後修改 : 2017/02/28

旅行地区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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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절경인 에코그린 캠퍼스 (구. 대관령 삼양목장)


얼마 전 대관령 삼양목장의 이름이 ‘에코그린 캠퍼스’로 바뀌었습니다. 이곳은 겨울에 폭설이 내리면 가끔 찾는 곳인데, 여름 풍경을 직접 눈으로는 한 번도 보질 못했어요. 이곳은 사계절 모두 다른 옷을 입고 있어 언제 가도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인데, 봄에는 만발한 들꽃들이, 여름엔 바람에 일렁이는 목초의 바다가, 가을엔 목장 계곡을 따라 난 화려한 단풍들, 그리고 겨울엔 가슴까지 차오르는 끝없는 눈의 세계가 장관을 이룹니다.


에코그린 캠퍼스의 크기는 600만평 규모로 여의도의 7.5배이고 남한 전체 면적의 1/5,000 정도의 크기로 동양에선 가장 큰 초지목장입니다. 이곳에선 900마리의 육우와 젖소를 키우는데 워낙 넓은 탓에 1년에 소의 발자국이 닿지 않는 곳이 대부분일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소를 보고 양몰이 공연을 보는 건 온전히 운입니다. 소를 풀어 놓지 않는 날도 있고, 비가 오지 않아도 양몰이 공연을 안 하는 날이 있더군요. 제가 찾은 날이 그 날이었어요. 오늘은 풍경만 주룩 감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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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대관령 삼양목장 아니, 에코그린 캠퍼스 입구에요. 여기가 해발 850미터인데 정상인 동해전망대까지 올라가면 해발 1,140미터가 됩니다. 순수하게 550미터 고도 차이를 차를 올라가야 하는 어마어마한 곳이에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우리에겐 셔틀버스가 있으니까요. 셔틀버스는 매시간 정각과 30분에 산 정상으로 출발하는데 5월~11월에만 운행합니다. 다른 계절은 직접 승용차를 가지고 정상까지 올라가거나 걸어서 올라갈 수 있어요. 그리고 버스가 올라갈 때는 논스톱으로 정상까지 바로 올라가고, 반대로 내려올 때는 중간 기점 4곳에 정차를 하는데, 그곳에서 내려서 구경하며 내려오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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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20분 가량 버스가 달리고 정상 동해전망대까지 한 방에 올라왔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나무데크로 돋아 올린 부분이 동해전망대인데, 이곳 높이가 해발 1,140미터 정도 되는 곳이에요. 사방이 시야가 탁 트여 있는 곳이라 나무그늘은 없어도 정말 가슴은 시원하네요.




Canon EOS 550D | f/9.0 | iso 100 | 2015:06:10 12:02:28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멀리 강릉 주문진도 보이고 경포호도 보입니다. 날씨가 조금 맑았다면 더 멀리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여기서 1월 1일 일출 보는 것도 장관인데요, 그때 기온이 영하 30도 가량 돼서 코에 고드름을 달고 본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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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부근에는 풍력발전기가 백두대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요. 대관령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요놈들 소리가 슝슝~거리며 무섭게 돌아갑니다. 주변으로 총 53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어찌나 바람이 많이 불던지 여기서 만들어진 전기로 강릉의 60%인 5만가구 이상에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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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별로인 이 사진을 제가 왜 보여드릴까요? 이곳의 겨울에 눈이 얼마나 많이 내리는지 보여드리려고요. 겨울엔 정상부근에 눈이 정말 말도 못하게 많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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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입니다. 높이가 가늠이 잘 안되실 텐데, 좌우로 치워놓은 눈의 높이가 3-4미터 정도로 성인 남자의 키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바람은 또 어찌나 불어대는지 나무의 머리가 다 왼쪽으로 제쳐졌네요. 춥고 바람은 많이 불지만 이곳의 겨울은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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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셔틀버스도 올라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30분 마다 한번씩 내려가는데, 저는 목책길을 따라 걸어서 내려가 볼게요. 내려가는 총 거리는 4.5km인데 소요시간이 80분 정도 걸린다고 안내문에는 붙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내리막과 오르막이 번갈아 나오고 그 경사가 매우 심해서 실제로는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러니 중간기점 4곳에서 정차하는 셔틀버스를 적절히 섞어서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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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책길 중간 중간에는 쉬어갈 수 있도록 그늘에 벤치를 만들어 뒀어요. 그런데 걸어가는 사람은 저밖에 없고 정산 근처에서만 사람들이 몰려 있고 목책길은 거의 비어 있어서 온 세상이 마치 내 것인 양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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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내려오니 정상에서 보이던 사람들은 죄다 어딜 갔는지 사람이 없어 전 더 좋더군요. 길 옆으로 여름 바람에 일렁이는 목초가 참 아름답습니다. 이곳의 목초들은 2011년부터 모두 유기축산 방식으로 키우고 있는데,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풀을 소와 양들에게 먹이고 있어요. 그래서 이름 앞에 ‘에코그린’이란 말을 넣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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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내려가는 길은 흙 길과 나무데크가 적절히 섞여 있는데, 그 경사가 매우 가팔라요. 무릎이 조금 안 좋으시거나 걷기에 조금 무리가 있다 싶으면, 그냥 셔틀버스 타시는 게 좋아 보입니다. 중간 정도 내려가다 포기할 방법이 없거든요. 다시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가려면 내려갔던 오르막을 다시 올라오거나, 계속 내려가야 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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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래도 아직까진 무릎이 쌩쌩한 나이라 종아리는 좀 당겨도 그럭저럭 견딜 만 하네요. 길 옆으로 보이는 목초지가 마치 프랑스의 평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법 이국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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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약 1.5km 정도 걸어 내려오니 앞에 큼직한 나무 한 그루가 보입니다. 저 나무는 드라마 <연애소설>과 <베토벤 바이러스>에 등장했던 곳인데, 저곳에 서서 사방을 둘러보면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몇 년 전 겨울에 왔다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허벅지까지 빠지는 바람에 이 길을 못 걸었던 기억이 있네요.



Canon EOS 550D | f/9.0 | iso 100 | 2012:02:02 12:45:49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26mm


이 사진은 방금 보신 사진을 연애소설 나무에서 거꾸로 바라보고 겨울에 담은 사진입니다. 1미터 정도되는 목책이 눈 속에 파묻혀 버려서 쉽게 걸을 수가 없어요. 그래도 제 생각엔 겨울은 또 나름의 시큰한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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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목해둔 소를 조금 볼 수 있나 싶어 계속 걸어 내려왔지만, 중간엔 아무것도 없고 그냥 목초지만 덩그러니 있더군요. 이건 정말 운인 것 같습니다. 관리자에게 물어보니 소들을 방목을 하는 날도 있고 안 하는 날도 있다는데, 그건 그날그날 달라 종잡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양 방목지에 양들은 많이 있어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누구 하나 머리를 들지 않고 부스럭대며 풀을 뜯고 있는 게 상당히 귀엽네요.



Canon EOS 550D | f/9.0 | iso 100 | 2015:06:10 13:32:17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목양견이 양몰이를 하는 공연도 매일 3회씩 열리는데, 제가 찾은 날은 3회 모두 취소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비 오는 날 쉰다고 하던데, 오늘은 날이 이렇게나 맑은데도 그냥 쉰답니다. 그게 그렇게 박진감 넘친다던데, 못 봐서 조금 아쉽게 되었지만 타조들 먹이 주면서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Canon EOS 550D | f/4.5 | iso 100 | 2015:06:10 13:40:18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9mm



Canon EOS 550D | f/4.5 | iso 100 | 2015:06:10 13:41:39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9mm


타조 방목지에서 예쁜 길을 따라 조금 더 내려오면 양 먹이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큰 양들은 모두 방목장에서 풀어놓고 먹이를 먹이고, 새끼 양들은 여기서 먹이체험으로 건초를 주더군요. 건초는 별도로 구매할 필요 없고 한쪽에 수북이 쌓아 두어서 맘껏 가져다 먹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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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50D | f/4.0 | iso 100 | 2015:06:10 13:42:39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큰 양들은 아이들이 조금 무서워하는데, 새끼 양들이라 애기들이 다들 좋아하네요. 여기 사람이 제일 많은 것 보니 인기가 좋나 봅니다. 저도 한 움큼 줘봤는데, 싸우지 않고 잘 받아 먹어 주는 저도 신납니다. 신기한 건 얘네들 바닥에 떨어진 건 또 안 먹더라고요. 손으로 쥐어 주는 건 잘 받아 먹습니다. 늬들 땜에 나도 즐거웠음메~~~




Canon EOS 550D | f/9.0 | iso 100 | 2015:06:10 13:48:36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20mm



그렇게 다시 처음 셔틀버스 타고 올라갔던 광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실제 걸리는 시간은 구경 조금 하면서 내려오니 2시간 조금 더 걸리네요. 대관령에 있는 여러 곳의 목장을 가봤는데, 사계절 언제 와도 만족스러운 곳은 에코그린 캠퍼스였어요. 중간 중간 쉴 곳도 많이 마련되어 있고, 셔틀버스 돌아다니는 것도 만족스럽고, 그리고 가장 좋은 건 ‘볼거리’가 많다는 겁니다. 풀 뜯는 소떼를 봤다면 더 좋았을 뻔 했지만, 다음 번으로 기약해야죠.


Map

+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708-9

+ 전화 : 033-335-5044~5
+ 입장료 : 어른 8천원, 소인(36개월~고등학생) 6천원
+ 관람시간 : 오전 8시30분 ~ 오후 5시30분(5~8월), 5시(3,4,9월), 4시30분(2,10월), 4시(11월~1월)
+ 양몰이 공연 시간 : 11시, 13시, 15시 하루 3회 (우천시 공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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