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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무왕리 해바라기 축제 (경기 양평군 지평면 무왕1리)

양평의 무왕리 해바라기 축제(23~24일) 현장을 축제가 열리기 조금 전인 7월 19일에 찾았습니다.

양평 용문사를 향해 가는 길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무왕리가 있으며 개포동 기준으로는 약 60킬로가 조금 넘는 거리입니다. 네비게이션에는 무왕1리 마을회관을 검색하시면 쉽게 찾아 가실 수 있습니다.

비가 조금씩 흩뿌리는 가운데 찾은 무왕리는 날씨 탓에 구경하는 이들이 많지 않아 쉽게 주차를하고 쾌적하게 해바라기를 즐겼습니다. 마을입구에 해바라기 마을을 알리는 예쁜 형상물이 서있어서 그냥 지나치지 않게 잘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왕1리 마을회관을 찾았습니다. 해바라기 축제에 대한 안내가 붙어 있고 동네 이장님이 주민과 함께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계셨는데요. 도와 드리겠다고 하고 함께 앉아서 ‘간이매점’이라고 축제 때 사용할 안내판을 써 드렸습니다.

이곳 마을 회관에서 김치전이나 도토리묵 같은 것들을 만들어 팔을 생각이시더군요. 제가 쓴 푯말에 이장님이 색을 추가하고 계십니다.

완성된 폿말을 들어 보이시는 이장님. 대박나게 판매하셔서 해바라기 심으신 보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해바라기 밭으로 향해 봅니다. 아담한 산골마을에 해바라기가 곳곳에 뒵덮혀 심어져 있어서 방문하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군에서 시작된 해바라기 마을 공모에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열심히 지원한 결과 해바라기 마을로 공식 선정된 후 작년부터 해바라기를 심기 시작해 올해는 3만 5천평 규모로 재배 면적을 늘렸다고 합니다.

해바라기를 보는 순간 아~ 이것은 카메라의 앵글을 바라보며 구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인 조리개를 어떤 값을 가져갈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령 조리개를 2.0으로 맞추면 초점이 맞은 해바라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아웃포커싱이 되어 주변이 흐리게 나타나겠죠.

하지만 아래와 같이 조리개 값을 11 이상 주게 되면 주변의 해바라기도 어느 정도 형체가 나타나게 됩니다. 제 경우에는 주위의 다른 해바라기도 어느 정도 나타나는 것이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해바라기는 가만히 바라보면 어느 한놈이 뿔쑥 튀어 나와 서있는 것이 있게 마련입니다. 꽃잎이 다 떨어진 해바라기가 발가벗을 아기처럼 애처롭게 서있네요.

꽃잎을 가만히 보면 꽃잎의 생긴 모양이 마치 여러가지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아래의 사진에서는 해바라기가 오른 손을 얼굴에 대고 부끄러워 하는 듯 한 모습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변이 또렷하게 나타난 조기개값 11의 사진과 주위가 흐릿하게 보이는 조리개값 2.8 사진 두가지로 반복해서 담았습니다.

나를 향해 활짝 웃고 있는 해바라기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유없이 토라진 연인 같은 뒤돌아선 해바라기도 있습니다. 더욱 재미있는 여러가지 스토리를 머릿속에 떠올리게 하는 장면입니다.

아이들과 꽃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이 어떨지요? 축복 받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듯 합니다.

꽃을 담고 있는 사람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틱낫한 스님의 말씀 처럼ㄴ 이 세상에는 꽃과 같이 아름다운 것이 천지사방에 놓여 있는데 더럽고 악취가 나는 것에 귀기 울이고 몸과 마음을 빼앗길 필요가 있을 정도로 인생이 길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슬고개 동태찜

돌아오는 길에 찾은 점심식사 장소는 퇴촌면에 위치 한 ‘구슬고개 동태찜’입니다. 예약이 불가할 정도로 빈자리를 찾기 힘든 곳입니다. 왜 이렇게 손님이 많을까 하는 의문이 사라지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격대비 상상을 초월하는 양과 맛의 음식을 보는 순간 감탄을 하게 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2015:08:01 15:28:55

2015:08:01 15:28:21

구슬고개 동태찜 : 경기도 퇴촌면 광동리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