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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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 | 20032094

태안 #2 - 대하축제가 열리는 충남 태안 '백사장항'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最後修改 : 2017/03/01

旅行地区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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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축제가 열리는 충남 태안 백사장항


충남 태안군에서는 매년 10월 대하축제가 열립니다. 전국에서 대하축제가 열리는 곳은 제가 알기론 딱 세 군데밖에 없는데,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와 무창포 대하.전어축제, 그리고 안면도 백사장항 대하축제 이렇게 있습니다. 백사장항에서 올해는 10월 9일부터 11월 1일까지 약 한 달간 열립니다. 태안 안면도는 전국에서 자연산 대하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니 올 가을 대하 원 없이 드시고 싶은 분들은 꼭 찾아보아요. 수도권에서 1시간 정도면 달려갈 수 있는 곳이라 거리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네요. 저도 이번 태안여행에서 두 끼를 해산물과 대하로 배를 채웠는데, 제철 자연산 대하는 씹을수록 단맛이 나와 정말 맛있었어요. 두 곳의 식당은 다른 글에서 보여드리기로 하고 이번은 백사장항 구경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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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항 하면 저 꽃게다리가 유명합니다. 공식명칭은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입니다. 이쪽 백사장항과 반대편 드르니항을 연결하는 인도교인데, 꽃게가 앞다리를 벌리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네요. 요즘은 여기서 일몰 때 야경 찍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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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찾은 날은 대하축제 전인 9월 말이었는데도 사람으로 넘쳐납니다. 모두 제철 맞은 대하와 꽃게를 먹으러 온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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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또 망둥어의 계절이죠. 부산말로 ‘꼬시래기’라로 부르는 작은 물고기는 전어와 함께 가을에 가장 맛나는 물고기 중 하나에요. 물 빠진 해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참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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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낚시하고, 아이는 아빠가 뭘 잡아오나 해변에 앉아 기다리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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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잡았나 내려가 보니, 망둥어 한 마리가 있어요. ㅎㅎㅎ 대체 얼마 동안 한 마리만 잡았냐고 물어보니 이제 막 와서 한 마리 가뿐하게 올렸다고 말하네요. 오래 전 부산 바닷가에 이맘때 낚싯줄 던지면 망둥어가 정말 많이 올라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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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를 조금 사려고 시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요즘 대하가 작년보다 많이 잡히질 않아 가격이 조금 올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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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가격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제가 찾은 날은 자연산 대하는 1kg(30~40마리)에 2만원~3만원, 양식은 1만5천~2만5천원 하더군요. 그런데 대하 1kg면 양이 제법 많아서 식구가 많지 않다면 500g만 사고, 전어나 다른 걸로 함께 먹는 게 좋습니다. 이게 기름기가 많아서 많이 먹으면 물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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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꽃게도 실하네요. 제철 살아 있는 꽃게를 찜으로 먹으면 입에서 녹아 내리죠. 꽃게는 1kg에 1만원 정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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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가을 전어. 전어도 요즘 많이 잡혀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대하 500g에 전어 몇 마리면 2-3인 가족은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거에요. 전어구이 정말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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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항 주변 수산시장은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가격 면에선 다른 시장보단 조금 저렴한 것 같더군요. 조금 있으면 대하축젠데 대하 어획량이 좋질 않아 예년보다 조금 비싸졌어요. 작년엔 kg에 15,000원 정도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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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유명한 길거리 음식은 바로 새우튀김과 대하튀김, 그리고 꽃게튀김이 있죠! 여기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에 하나에요. 뭘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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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노릇노릇 잘도 익었네요. 다음 일정이 점심식사지만 도무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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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튀김도 정말 먹음직스럽죠? 지금 제철이라 속에 살이 꽉꽉 들어차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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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는 점심과 저녁 때 두 번에 걸쳐 사먹기로 했으니 새우튀김을 몇 개 샀습니다. 역시 현지에서 방금 튀긴 새우는 입에 들어가자마자 녹습니다. 정말 맛있네요. 가격은 개당 5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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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도 걸어 다니며 쪽쪽 빨아먹을 심산으로 한 컵 샀습니다. 함께 계산하느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천원정도 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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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팬션이라면 이런 거 조금씩 사서 저녁에 삶아먹고 구워먹고 정말 행복하겠네요. 1kg 단위로 가격이 적혀 있는데, 몇 백 그람 씩도 파니까 조금씩 여러 종류를 사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2만원어치 여러 개 섞어 달라면 그렇게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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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덕꾸덕 말린 생선도 가격이 얼마 안 하네요. 수도권에선 말린 생선 잘 안 먹는데, 수산물이 많이 나는 지방에선 많이들 해먹죠. 이렇게 해야 보관을 오래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생선은 조림이나 구이 할 때 말린 걸로 하면 식감이 쫄깃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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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떨이로 파는 건가요. 제법 씨알이 굵은 망둥어도 한 상자에 만원밖에 안 합니다. 취미나 재미는 제쳐두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면 망둥어 낚느라 미끼 1만원 쓰느니 그냥 여기서 한 상자 사는 게 더 싸게 먹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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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건어물 점에서 반찬으로 쓸 작은 멸치와 오징어 한 축을 사들고 점심 먹으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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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태안에 버스나 트럭을 이용한 카페가 정말 많이 생겼더라고요. 백사장항도 그렇고 꽃지해변에도 몇 개 있어요.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좋습니다. 배고파 급히 식당으로 향하는 길만 아니었다면 이런 곳에서 커피 한잔 하고 가고 싶지만, 맛있는 점심식사를 예약해놔서 마음이 급합니다. ^^*

도시에선 먹어볼 수 없는 싱싱한 대하와 꽃게가 그립다면, 안면도 백사장항 대하축제에 꼭 가보세요. 가격도 저렴하고 주변 식당도 많아서 하루 맛나게 보내고 오기 참 좋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 타면 금방이니 수도권에서 찾아가기도 쉽고요.


Map

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

축제기간 : 10월 9일부터 11월 1일까지
주차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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