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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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 | 20031495

태안 #6 - 지금은 대하가 제철~ 백사장항 안면도횟집 ‘해변회관’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最後修改 : 2017/03/01

旅行地区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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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하가 제철~ 백사장항 안면도횟집 ‘해변회관’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에는 매년 대하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10월 9일부터 11월 1일까지 거의 한 달간 열리는데요, 대하축제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라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안면도 백사장항은 전국에서 대하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비교적 가격도 저렴하고 꽃게 또한 제철인데다 많이 잡히는 곳이라 여러 가지 함께 먹어볼 수 있는 곳이에요. 항구 주변으로는 횟집이 많이 있는데, 그 중 제가 찾은 곳은 해변회관입니다. 관광지 횟집이 특별하면 얼마나 특별하겠습니까마는 뭐, 바닷가에서 반짝이는 배들 바라보며 분위기 잡고 맛나게 먹고 왔으면 된 거죠. 자, 내려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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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항의 트레이드마크인 꽃게다리가 낮에 본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밤엔 조명을 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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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색깔이 시간에 따라 바뀌면서 매혹적인 자태를 뽐냅니다. 흔들거리는 배 사이로 보니 더 아름답네요. 지금 이 풍경 고대~로 보려고 바로 앞에 있는 해변회관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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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에선 가장 큰 횟집인가 봅니다. 건물 2개를 다 쓰네요. 건물 간판에 ‘원조 전라도’라고 적어놨는데, 사장님은 경상도 분이더라고요. 제가 경상도 말투를 쓰니까 어디서 왔냐며 여쭤보시는데, 같은 경상도라 특별 서비스를 하나 주시겠답니다. 뭐로 주시려나 ㅎㅎㅎ



Canon EOS 550D | f/4.0 | iso 200 | 2015:09:20 20:22:40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메뉴판을 볼까요~ 여기까지 왔으니 제철음식을 먹어봐야겠죠? 대하구이와 꽃게탕을 주문해봅니다. 메뉴판엔 둘 다 ‘싯가’라고 되어 있네요. 가격은 그날그날 도매가에 따라 매일 달라진다고 하시던데, 제가 찾은 날은 꽃게탕 6만원과 대하구이도 6만원이었어요. 가격이 조금 내려가면 4만원일 때도 있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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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본 꽃게다리 모습을 같은 각도로 보고 싶어 2층에 자리를 잡았어요. 눈으론 불 밝힌 배들과 다리가 훤히 잘 보이는데, 카메라로 담으니 이상하게 빛이 번져 보이는군요. 실제 눈으로 보면 풍경이 꽤나 좋습니다.



여느 횟집처럼 밑반찬이 가지런하게 차려지네요. 새우튀김도 보이고 큼직한 대하찜도 나옵니다. 역시 등이 굽은 갑각류는 맛이 좋습니다. 그게 뭐가 됐든!!!



이게 뭔가요? 이거 태국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먹었던 음식 같은데? 바나나 잎을 까보니 안에는 찹쌀밥이 들어 있네요. 람부탄도 있는 거 보니까 동남아에서 대량으로 수입했나 봅니다. 인도네시아 여행 갔을 때 1달러로 람부탄 한 봉다리 사서 밤에 맥주 안주로 다 까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적당히 달콤하고 쫄깃해서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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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그라미로 동글동글 장식한 밑반찬 3종 세트! 멍게와 해삼, 붕장어회(아나고)가 조금 담겨 있네요. 회를 주문하지 않아 조금 섭섭할 뻔 했는데, 주인장께서 어찌 내 맘을 알고 요래 조금씩 담아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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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대하구이가 나왔습니다. 바닥에 소금이 깔려 있으니 소금구이라 해야 하나요? 아무튼 전부 살아서 안에서 팔딱거리고 있어요. 한 30마리 정도 들어 있던데 오늘 시장에서 보니 30마리면 1kg 정도 되더군요. 생각보다 양이 많네요. 그런데 대하가 살아 있으면 양식이고 죽어 있다면 자연산입니다. 꼭 자연산이 더 맛있다기 보다 장단점이 있어요. 살아 있는 싱싱한 양식이냐, 죽어 있지만 자연산이냐 이 차이인 거죠. 가격도 1kg에 5천원 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전 살아 있는 양식이 더 좋네요. 전문가가 아닌 이상 맛으로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일반인은 아마 없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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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딱거림이 잣아 들더니 이내 색깔이 붉게 변했습니다. 잘 익었네요. 짭조름한 소금에 스스로 팔딱거리며 소금을 묻혀 정말 먹음직스러운 상태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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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까먹다 귀차니즘이 발동해 여러 개를 한번에 깠습니다. 이제 모두 순서대로 입에 넣기만 하면 되나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차를 가지고 와서 술 한잔 할 수가 없군요. 소주 100병은 거뜬한 이런 안주를 놔두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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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종류를 수입산도 많이 먹어봤는데, 역시 국산이 제일 맛있습니다. 제철 대하라 그런지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게 참 맛있군요. 주문한 음식이 많다 보니 이번에도 밥은 생략하고 해산물로만 배를 채워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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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혹시 대하에서 가장 맛있는 부분이 어디인지 아세요? 바로 머리에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맛있어요. 왜 꽃게 등딱지에 밥 비벼 먹으면 기막힌 맛이 나듯이 그것과 비슷한 맛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몸통보다 머리가 더 맛있네요. 쉽게 까는 방법은 주둥이 끝을 잡고 머리에 난 딱딱한 뿔 같은 것을 위로 잡아 당기면 이렇게 쉽게 쏙~ 까집니다. 꼭 먹어보세요. 아마 홀딱 반하실 겁니다.



Canon EOS 550D | f/3.5 | iso 320 | 2015:09:20 20:38:48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17mm


어느 정도 대하를 까먹고 있으니 꽃게탕이 나왔습니다. 국물이 한 숟갈 떠먹고 싶던 차에 타이밍 좋게 나왔네요. 그리고 탕에는 밥이 함께 나오니 밑반찬이 새로 깔립니다. 그런데 오늘 밥은 안 먹기로 맘 먹어서 밥은 주문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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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탕엔 살이 꽉 찬 암꽃게가 세 마리 정도 들어 있어요. 무가 들어 있어 국물 맛이 개운하고 시원합니다. 그리고 쑥갓이 들어 있어 향긋한 향도 있고, 된장도 살짝 풀어서 텁텁하지 않고 국물도 깔끔하면서 맛있네요.



Canon EOS 550D | f/3.2 | iso 800 | 2015:09:20 20:51:58 | Flash did not fire, compulsory flash mode | 50mm


대하구이랑 꽃게탕 궁합이 잘 맞습니다. 시원한 국물이 잘 밴 꽃게를 잘근잘근 씹어 살만 쏙쏙 빼먹는 맛이 좋~습니다. 생산되는 현지에서 직접 사먹으니 더 맛있는 거 같네요. 하루 종일 걷다가 배가 고플 때 먹어서 그런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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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까 사장님이 특별 서비스 하나 주시겠다고 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광어튀김이에요. 튀김 위에 파채를 올리고 새콤달콤한 소스를 올렸는데, 이거 정말 맛있네요. 어떤 음식이든 기름에 튀기면 다 맛있어 집니다. 왜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 하잖아요. ㅎㅎㅎ


이번 백사장항 대하축제 때 대하구이 꼭 먹어보세요. 전국에는 대하축제가 딱 세 군데 밖에 없는데, 그 중에서 태안 안면도가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곳이랍니다. 제철음식은 보약이라 그러잖아요.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게 행복감이 팍~ 밀려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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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1길 101
전화 : (041)673-4942



백사장항, 횟집, 해변회관, 대하구이, 소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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