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고창 #1 - 자연친화적 경관을 자랑하는 천년고찰, '마곡사' (1)

공주, 고창 #1 - 자연친화적 경관을 자랑하는 천년고찰, '마곡사' (1)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最後修改 : 2017/03/02

旅行地区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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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마곡사-1
마곡사-2
마곡사-3
깜장고무신
선운사-1
선운사-2
고인돌박물관
종료

마곡사 홈페이지를 열면 ‘마음으로 떠나는 문화산책길’이라는 인사말이 나옵니다. 고즈넉한 천년 고찰에 들러 돌다리를 건너면서 시원한 물소리에 한번 귀를 기울여보라고 합니다. 이곳은 절로 들어가는 길에 개울이 함께 휘돌아 나가고 있으며 경내를 돌다 보면 물과 바람소리가 청량하게 우리를 감싸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정말 자연 친화적인 곳입니다.

충청남도 공주시의 태화산 동쪽 허리에 자리 잡은 마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 6교구 본사입니다. 이는 이곳이 대전 충남지역의 사찰을 관리하는 본산이라는 뜻입니다. 대한민국 사찰 28본산 중 하나이며 김구선생이 피신하여 승려생활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곳곳에 김구선생이 즐겨 걸으셨던 산책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보이고 해마다 김구선생에 대한 추모제가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春마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의 정취가 빼어나다고 합니다. 내년 봄에 반드시 다시 와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640년에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세조가 이 절에 들러 ‘영산전(靈山殿)’이란 현판을 사액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곳에는 태화선원이 있어서 여름과 겨울에 스님들이 수행을 하고 있다. 이른바 동안거와 하안거를 하러 다른 절에서도 많은 수좌스님들이 찾아와 정진을 한다고 한다. 하나의 화두를 부둥켜 안고 좌선수행을 하게 되는데 수행이 자율적인 대신에 규율이 매우 엄격하다고 합니다.

이곳이 맛있는 밤이 유명한 충남 공주라는 점을 생각하면 절 입구에 수많은 군밤 판매상들이 있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군밤을 먹지 않으면 꿀밤을 준다는 애교 섞인 협박이 적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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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분들께서 그 이외에도 깍은 더덕, 검은콩, 은행, 귀리 등 많은 농작물들을 판매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더덕향이 너무 강하고 풍부하게 코를 자극해서 더덕을 구입했고, 옥광밤이라는 공주밤 중 최고품종을 구입했습니다. 검정통도 너무 가격이 좋아서 샀고, 주민이 직접 만드신 한과도 구입했습니다. 어느 것 하나도 빠짐없이 품질이 좋고 서울에서 구입하는 것의 절반가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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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입구에 나타나는 첫 관문인 이것을 무어라 부를까요? 일주문이라고 합니다. 어김없이 절이 위치한 산의 이름과 절의 이름이 나타나 있습니다. 마곡사는 태화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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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솔바람길을 봄바람 맞으며 걸으면 훨씬 좋을 듯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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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의 연혁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관광지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지요. 안내문이나 연혁 등을 빠짐없이 열심히 읽으며 다니는 저와 같은 부류와 그냥 지나치는 부류. 알면 보이고 보다 보면 사랑하게 될지니 열심히 이해하면서 보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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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그림에 나타나 있듯이 물길이 절의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세를 가지고 있는 마곡사가 어찌 사계절 모든 풍경이 아름답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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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을 가로 질러 영은암을 가고 싶게 만드는 호젓한 산책길입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일단 절의 경내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가 생각이 나는 갈래길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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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가던 길을 가자 곧 바로 한옥스타일의 커피숍이 나타납니다. 두 가지에 놀랐습니다. 이곳에 수많은 외국인들이 커피를 홀짝 거리며 앉아 있었다는 것과, 언뜻 봐서는 한방차나 녹차를 팔지 않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맛있는 커피를 뽑아준다는 광고판만이 바쁘게 펄럭거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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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두 번 건너야 경내로 들어갈 수가 있는데 첫 번째 다리 입구에 템플스테이라는 표지가 나타납니다. 이제야 커피숍에 앉아있던 외국인들의 정체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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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문이라….이곳을 지나게 되면 해탈의 경지로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일까요? 아니면 오갈 때 마다 보면서 해탈을 향한 초심을 잃지 말라는 의미에서 적어 놓은 것일까요? 저에게는 아무래도 후자일 듯 싶습니다. 사실 해탈문은 마곡사의 정문에 해당되며 속세를 벗어나 부처님의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