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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8 - 상상마당 춘천, 김유정 문학촌, 김유정역 레일파크 - (한국여행)
 | Holiday Journal
最後修改 : 2017/04/04

旅行地区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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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상상마당 춘천(구, 어린이 회관)


춘천을 표현하는 많은 수식어 중 하나인 문화공연의 도시. 무엇보다 중요한건 사람들의 열정이지만 이러한 수식어를 계속 유지할수 있게 도와주는 시설들 또한 춘천에는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곳이라면 공연, 전시, 교육, 디자인 등을 위한 복합예술공간이라 할수 있는 「KT&G 상상마당 춘천」을 들 수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춘천 어린이회관을 새단장한 상상마당 춘천은 때마침 우리가 춘천을 방문하기 직전인 지난 4월29일에 새로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은 크게 예술 창작과 육성을 지원하는 '아트센터'와 춘천을 방문한 문화예술인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숙소의 기능하는 '스테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시원한 의암호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자리잡은 아트센터는 각 2층의 A동과 B동 두개의 건물로 나뉘어져 있으며 건물 곳곳에 여러가지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아트센터의 A동과 B동 그리고 각각의 층들은 구분되어 있는듯하지만 미로처럼 또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출입구로 들어가 모든건물을 순서대로 둘러볼수 있습니다.



먼저 A동의 출입구로 들어가면 1층에는 각종 콘서트와 공연을 할 수 있는 350석(스탠딩 600석) 대형 무대인 'SOUND HALL'이 자리잡고 있고 마침 일주일전에 이곳에서 개관기념으로 DJ.DOC와 부활의 공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2층에는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리는 전시회 작품들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곳 상상마당의 건물에 관련된 사진과 예술품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예술품에 관한 상식이 전혀 없는지라 흘려보듯이 지나가지만 저는 다른 어떤곳보다 이 갤러리가 맘에 들긴합니다.



왜냐하면 실외는 근 30℃를 넘나드는 온도지만 이곳은 20.2℃로 상상마당 어느곳보다도 시원한 온도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



갤러리에서 더위를 식히고 나오면 1층으로 뻥 뚤린 공간에 거미줄이 쳐져 있습니다. 왠지 뛰어 들어도 트램플린처럼 통통 튀길 것 같지만 이것조차 최기창이라는 작가의 예술작품중 하나이기에 그런 짓은 금물.



2층에서 옆문을 열고 나오면 푸른 하늘이 보이는 작은 정원. 비록 뙤악볕이긴 하지만 왠지 앉아서 차를 마시고 싶은 테이블이 여러 개 놓여있습니다.



담장쪽에 가까이 붙어서면 바로 앞에는 카약경기장이, 저멀리 중도 넘어로는 애니메이션 박물관으로 보이는 건물이 보입니다.



정원의 한쪽에는 커다란 소파도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잠시 쉴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2층 정원에서 브릿지를 통해 B동으로 넘어가면 출입구앞에 책걸상을 마구 던져 놓은 무더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3개의 빔프로젝트로 책걸상과 관련된 영상들이 계속 뿌려지고 있는 이 무더기도 예술작품중 하나.



이곳 B동 또한 A동과 마찬가지로 2층에는 갤러리가 있습니다. 마침 이곳의 전시는 A동에 비해 예술적 성격이 아닌 역사를 기록해 놓은듯한 내용이라 조금 쉽게 다가갈수 있었습니다.



이 전시회는 바로 어린이회관을 둘러싼 춘천 시민들의 기억과 기록물 등의 아카이브 전시인 이상규, 김인숙, 김명권 작가의 <봄내의 기억과 기록>전.



일제강점기를 비롯한 근대시대의 춘천의 교육기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잊혀진 옛시절의 기억을 후세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전해 온 춘천의 역사와 남아 있는 춘천시내의 흑백 사진들, 그리고 그사이 중간중간 가벼운 책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갤러리 2의 한쪽 코너에는 크고작은 사진들이 벽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건축가 김수근과 기록사진가 이상규의 공간적 조우> 라는 제목의 전시전.



1980년에 빨간색 벽돌로된 이 상상마당 건물(구, 어린이회관)을 구성한 건축가 고 김수근과와 이 건물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기록으로 남긴 사진작가 이상규의 전시전입니다.



갤러리를 나와 건물중심부에는 A동과 마찬가지로 빨간벽돌과 노란조명으로 빛을 내고 있는 중심 홀이 1층이 훤이 보이도록 시원하게 뚫려있습니다.



가운데의 미디어랩을 지나면 1층에는 뮤지선들의 공연이나 레코딩을 도와주는 공간인 'LIVE STUDIO'와 뮤지컬, 연극, 댄스 등의 교육이 진행되는 넓은 마루형 강의실인 'Performance Room'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작업중. 실내를 들여다 볼수 없습니다. 역시나 그냥 관람의 공간이 아니라 실제로 음악을 만들고 춤을 연습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실감하게됩니다.



복합문화예술을 지원한 곳 답게 음악과 춤을 위한 공간이 있다면 'Photo Studio', ' Work Room'과 같이 사진과 문학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상상마당 춘천의 편의시설은 주로 A동에 모여 있습니다. 1층 뒷편에는 신흥 디자이너와 자체 브랜드 등 상상력의 결과물인 신선한 아이디어의 상품을 판매하는 'Design Square'가 자리잡고 있고,



반대편 호수쪽으로는 간단한 커피와 브런치가 어울릴듯한 '댄싱 카페인'이라는 카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물 뒷편에는 수백여명의 박수와 갈채를 만들어낼 1200여석의 야외공연장이 아직은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비어 있는채로 예술가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트센터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상상마당 춘천 스테이(구 강원도체육회관)는 지하 1층, 지상 4층의 건물로 총 58실, 약 200여명이 머물며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숙박 공간입니다.



사실 상상마당 스테이는 이번여행에서 우리가 처음 예약했던 숙소. 춘천시내에서 '라데나 콘도'나 '베어스 호텔' 등 꽤 괜찬은 숙소들은 상상마당 스테이 근처에 모여 있습니다.



상상마당 스테이는 편리한 교통이 확보될만한 지역에 자리잡고 있고 또한 상상마당 춘천을 코앞에 두고 있기에 춘천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문화 예술과 가까워지고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방문할때는 때마침 작업들이 많아서 실내를 직접 지켜볼 수 없었지만 시기만 잘 맞춰서 방문한다면 왠지 특별한 사람들만의 소유물인듯한 음악, 연극, 사진, 문학 등의 예술작품들이 만들어지는 공간이 우리 생활에서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Map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 223-2

전화번호 : 033-254-7933

운영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김유정 문학촌


조각공원의 '김유정 문학비'에서도 보았듯이 교과서에 등장하는 수많은 문학작품을 쓴 문학가 '김유정'이 이곳 춘천출신입니다.



그래서 춘천까지 이어지는 경춘선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사람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역. 바로 「김유정역」이 있습니다.



많은 경춘선의 역들중에 하필 이곳을 김유정역이라고 명명한 이유는 역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김유정의 생가가 있기 때문.



이 김유정 생가를 중심으로 춘천시 신동면 일대의 몇몇의 작은 건물들이 모여 김유정 문학촌을 이루고 있습니다.



처음 문학촌을 알게 되었을때는 일반적인 지방의 테마파크촌 처럼 엄청나게 넓은 공간에 상업화 된 복합단지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김유정 문학촌은 생각보다 수수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먼저 생가를 둘러보기 전에 김유정에 대해서 좀더 알고보자. 입구 오른편에 기와집으로 만들어진 전시관쪽으로 향합니다.



길 옆 정원에는 김유정의 대표작인 '동백꽃'의 실제 모습을 볼수 있는 팻말이 서 있었지만 사진이 없어서 저 많은 풀들중에 어떤게 동백꽃인지…



전시실 안으로 들어서자 성인 키보다 더 큰 책모형 앞에서 문화해설사가 문학가 김유정에 대해 열심히 설명중이십니다.



슬쩍슬쩍 설명을 들어보니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실제 이곳의 지명과 사람들을 소설속 등장인물에 매치시켜 관광객들과 서로 농담도 주고 받으며 함께 웃을 정도로 재밋게 설명해줍니다.



전시실 안쪽에는 김유정이 활동했던 1930년대의 문학작품과 발행된 문학예술지 등이 전시되고 소설속의 등장인물인듯한 인형들이 순진한 표정을 하고 서 있습니다.



해설사의 말처럼 김유정의 소설은 이곳 김유정 생가를 중심으로 실제 지역과 실제 지명을 사용해서 쓰여졌다고 하니 혹시 소설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시관 옆쪽에는 이곳의 주인공 김유정의 동상이 책을 든채 이야기꺼리를 고민하며 서 있습니다. 동상을 지나치면 네모형태의 생가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태어난 김유정은 폐결핵으로 29세에 요절하기 전까지 불과 2년 동안의 작가 생활을 통해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길 만큼 창작욕이 왕성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농촌소설의 백미를 장식한 만큼 한켠에는 지게와 짚신, 망태기, 대광주리 등등 다양한 옛 시골의 소품들이 걸려 있습니다.



장독대 앞에는 소설 '봄봄'의 내용처럼 딸을 빌미로 주인공을 데릴사위로 부려먹고 아직 어리다고 결혼을 피루는 봉필(장인)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 서 있어 사람들이 사진을 연발하고 있습니다.



건물 한쪽 벽에는 그 옛시절 짚으로 만들어 걸어 놓아 달걀을 보관하거나 닭의 보금자리로 사용되던 소품도 보입니다.



건물 한쪽 구석에는 더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 공간. 땅속에 항아리를 묻고 널판지 두개를 걸쳐놓은 재래식 화장실도 볼 수 있습니다.



생가를 내려오면 이번에는 뭔가 급박하지만 해결할 수 없듯한 심정이 가득느껴지는 동상이 안타깝게 한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소설 '동백꽃'의 장난끼 가득한 점순이가 주인공의 닭과 닭싸움을 시키고 있는 장면을 표현한 동상.



점순이의 반대편에는 또다른 닭이 놓여져 있어 요렇게 점순이와 같은 자세로 재밋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동상옆에는 잠시 쉬어갈수 있는 정자를 연못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곳 김유정 문학촌은 관련된 기념품을 판다던가 하는 시설도 없고 입장료도 무료로 정말 관람을 위한 장소로의 역할에 아주 충실한 곳이라 다른 곳들보다 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마실꺼리등을 구매하고 싶어도 다시 역쪽으로 200여 미터를 내려가야한다는 점. 내려가는길에 길게 그리고 네모 반듯하게 꾸며진 황토집이 보입니다.



새로 지어진 건물의 냄새가 물씬 나는 이곳은 춘천시를 비롯한 화천, 홍천, 인제, 양구 등 영서북부권 관광정보를 소개하는 관광안내소 '낭만누리'.



또한 낭만누리는 각각의 테마에 맞춰서 여러가지 전시를 하는 기획전시공간의 몫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유정 문학촌의 전시실 보다 조금 더 정리된 박물관의 느낌이 듭니다.



마침 오늘은 호반에 관련된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다녀온 춘천의 명소들을 발견할 때 마다 '여기여기~' 를 작은 소리로 속삭이며 둘러보고 우리는 다시 전철역방향으로 내려갑니다.



김유정역에서 문학촌과 반대방향. 커다란 주차장이 있는 곳에는 「김유정역 레일파크」라는 출입구 이름이 눈에 띱니다. 주차장이름인가?



뜨거운 햇빛 때문에 예정된 곳이 아닌 곳엔 가기 싫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사람키의 몇배나 되는 책들로 꾸며진 신기한 공간.



커다란 책들 사이사이에 꾸며진 카페들을 지나치며 문학가 김유정을 기리기 위한 테마공원인가? 하는 찰나 보이는 매표소. 뭐하는 매표소지?



책장처럼 꾸며진 건물 앞쪽으로 기차 레일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아… 이곳은 김유정역의 또다른 체험장인 레일바이크(http://www.railpark.co.kr/) 탑승장입니다.



이곳 춘천에는 3개의 레일바이크 코스가 있습니다. 경강역에서 왕복하는 코스, 김유정역→강촌역 코스, 강촌역→김유정역 코스. 그중에서 가장많은 볼거리와 오르막이 없는 코스 때문에 이곳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가 가장 인기라고 합니다.



마침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바이크들이 방금 출발한 상태. 북한강변의 멋진풍경을 보며 한번 타보는 것도 꽤 시원할텐데… 하지만 레일바이크는 꽤 많이 타보았기에 커다란 책처럼 꾸며진 건물들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큰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김유정역의레일바이크는 다음기회에…



문학가 김유정의 흔적을 찾아 문학촌과 그의 생가를 둘러본 우리들은 파란하늘아래 높다랗게 늘어선 책들의 제목을 하나하나 읽을때마다 나타나는 김유정의 이름을 확인하며 다음 여행지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Map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실레길 25

전화번호 : 033-261-4650

운영시간 : 10:00 ~ 18:00 (동절기 17:00) /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 www.kimyouje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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