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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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6 - 행궁동 벽화마을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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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後修改 : 2017/04/05

旅行地区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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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았지만 정다운 '행궁동 벽화마을'


수원에는 '수원 화성'이라는 유네스코에서도 인정한 아름다운 과학적인 문화유산이 있지만 화성의 보존을 위해서 인근 마을은 개발 제한이 되어 낡고 오래된 건물들이 많습니다.이런 낡은 건물과 오래된 골목길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고자 벽화로 꾸며놓은 곳이 행궁동 벽화마을인데요, 70년대 그대로의 골목길에 낡은 기와집까지 그대로 있어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추억의 골목길~ 젊은이들에게는 드라마세트장 같은 색다른 골목길로 사진도 찍고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행궁동 벽화마을 수원시 행궁동에 위치한 곳으로 수원화성 중의 가장 아름다운 '화홍문'에서 도보 10분, 행궁에서는 도보 20분 거리에 있습니다.원래 지도의 가운데 큰길중심으로 왼쪽만 벽화마을로 꾸며져 있었는데 인기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길 건너편 오른쪽 마을도 벽화마을로 확장되었네요.



벽화마을이 시작되는 골목 입구입니다.좁은 골목길을 가진 마을이라 주차공간이 없어 큰 차가 입구를 떡~하니 막고 있네요.



이곳의 벽화는 실제 화가가 그린 작품도 있고 입시학원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그린 그림도 있습니다.



행궁동 벽화마을은 제가 5년전에 왔을 때도 있었으니 최근에 조성된 곳은 아닙니다. 그래서 인지 그림에도 세월의 흔적이 남아 흐릿하게 지워진 색감이 더욱 예스러워 보입니다.



골목안에는 '대안공간 눈'이라는 쉼터가 있는데요.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작품도 전시하고 판매도 하는 비영리 전시공간입니다. 누구나 들어와서 작품도 구경하고 구매할 수도 있으며 음료를 판매하는 작은 카페도 겸하고 있습니다.

한옥과 양옥이 합쳐진 묘한 공간에 잔디밭 깔린 마당까지 있어 삼청동의 한옥카페에 온 느낌이니 꼭 한번 들러보세요.마침 찾아간 날이 휴관일인 월요일이라 밖에서만 머뭇거리다 왔네요. 아쉽습니다.



이곳은 골목마다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 '사랑하다 길'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습니다.겨울에 왔을땐 그냥 썰렁하기만 했는데 여름이 되니 풍성하게 자란 담쟁이 식물로 덮인 모습이 마주한 벽화그림과 잘 어울리네요. 울창한 담쟁이를 배경으로 한컷!! 찍어주세요. 중년의 아저씨도 상큼 발랄하게 나옵니다.



젊은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면 걸어두는 자물쇠걸이도 있네요. 이미 자물쇠를 채워둔 분들!! 그 사랑 아직도 영원하리라~ 긍정적으로 믿습니다.



골목 안에 뜬금없이 take out 커피전문점이 있습니다. 창문은 굳게 닫혀있지만 '영업중'이라고 강조한 안내판이 미소 짓게 하는데요, 창문을 두드리면 주인이 문을 열어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들어 주나 봅니다.



이렇게 귀엽고 예쁜 그림이 없이 그냥 무채색 시멘트 골목길이었다면 밤에는 좀 무섭기까지 한 골목이었을 텐데 벽화가 이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네요.



이 벽화는 MBC 예능프로 '우리 결혼했어요'의 출연자 슈퍼주니어의 김희철과 대만 배우 곽설부 커플이 왔다가 남긴 그림이라네요.




금이 가고 기울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초라한 담벼락인데 이렇게 그림을 멋지게 그리고 호박넝쿨도 멋들어지게 연출해주니 골목이 밝아 보입니다. 오래되고 초라한 것이 정겹고 예뻐 보이는것이행궁동 벽화마을의 매력이 아닌가 싶네요.


지금까지 봐온 벽화가 '사랑하다 길'이었습니다.원래는 이곳이 시작인데 저는 거꾸로 들어와서 입구를 맨 나중에 소개하게 되었네요.'사랑하다 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나온 길들의 벽화가 따스하고 아기자기한 것이 사랑스러운 길이었습니다.



'사랑하다 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처음아침길'이 나오는데 그 가운데 있는 '금보여인숙'입니다. 주인분이 브라질 작가가 그려주고 가셨다고 하시네요. 먼나라 작가가 그려준 특별한 그림이라고 나름 자부심이 있으신 듯합니다.



금보여인숙은 지금도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요. 요즘 보기 힘든 그 옛날의 간판이 반가워 주인분의 양해를 얻어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한옥이라고 하기에는 현대식 건물일고 현대식 건물이라고 하기엔 오래되 보이죠? 행궁동의 집들이 다 이렇다고 보면 됩니다. 70년대 마을의 모습에서 멈춘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금보여인숙의 지나 새로운 벽화골목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사진 왼쪽 담벼락에 붙은 작은 안내판이 '처음 아침길'이라고 적혀있네요.



'처음아침길'을 길이 짧아서 한장의 사진만 담고 '뒤로 가는 길'이라는 골목으로 빠졌어요.



멀리서 봤을 때는 진짜 민들레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보니 이 또한 벽화였네요. 빛 바랜 색감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 저도 깜빡 속았네요.



벽화를 한참 보고 있는데 뜨헉!! 연탄을 발견했네요.저는 중학교 졸업하고 한번도 못본 연탄이라 오랜만에 봐서 신기하기도 했는데 이 더운 여름날씨에 저리 많은 연탄이 왜 필요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어요.그 이후로 보니 행궁동에는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는 집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역시 오래된 마을답습니다.



그동안 꽃이며 하트며 사랑스러운 그림만 보다가 이런 추상적인 그림을 보니 왠지 유명 작가 분의 '작품'을 보는 느낌입니다. 꽃 그림들은 '아~ 예쁘다'하고 한번 보고 지나쳤는데 이 그림은 작가의 추상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을 것 같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역시 저에게는 그냥 그림이네요.



이것은'로맨스길' 끝에 있는 벽화그림입니다. 튀어나온 여러 파이프들과 기린그림이 잘 어울리는데요.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네요.



이번엔 최근에 새로 생긴 무지개 꽃길 골목을 들어가보겠습니다.



꽃길이라는 이름답게 노오란 꽃이 반겨주는데요. 해바라기인줄 알고 찍었는데 지금보니 아니네요. 이 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남자인 제 눈에는 왜 옷을 그렸을까 이상하다 싶었는데 함께 간 와이프는예쁘다고 난리네요. 어릴 적 인형놀이 할 때 생각난다고 그때 인형에게 입혀주던 옷과 비슷하다고 '어머나~'를 계속 외치네요.



새로 조성된 골목도 여전히 낡은 콘크리트 담벼락이 있었는데요. 담벼락 위를 잘 보면 날카로운 유리조각이 촘촘히 박혀있습니다. 그 옛날 도둑 퇴치용인데요, 이런 담벼락은 저도 어렸을 때 봤던 것이라 아직까지 존재하다니 역시 행궁동답습니다.



무지개꽃길'로 접어들어 이곳 '숨어있기 좋은 길'까지 행궁동 벽화마을을 쭈욱 눌러보고 나왔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벽화마을로는 통영의 동피랑마을을 들 수 있는데요. 그곳은 화려하고 예쁜 그림들이 많아 구경할 만한 곳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골목 속에 가게들이 아주 많이 생겨서 약간은 옛정취가 사라져가는 느낌도 조금 들었는데요, 규모는 작지만 연탄이며 유리조각 송송 박힌 담벼락이며 삐걱거리는 철문등옛골목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행궁동의 소박하고 빛바랜 벽화도 그에 못지않게 매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더운 날씨 마을입구에서 쭈쭈바 하나 사사 입에 물고 옛 동네 산책해보시기 바랍니다.


Map

주소 (대안공간 눈)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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