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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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 | 20042045

순창 #1 - 강천산 군립공원 (1)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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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後修改 : 2017/02/27

旅行地区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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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의 명물인 「강천산 군립공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순창시내 북서쪽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은 강천산은 583m 높이의 작은 산에 속하지만 큰 산과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다양한 풍경들을 담고 있어서 사계절 내내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도착한 버스 주차장 옆쪽으로는 순창군 종합관광안내소가 자리잡고 있었지만 이곳 강천산에 관한 안내책자는 매표소에서만 배포하며 안내소에서는 순창군에 관한 자료들만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안내소를 둘러보기보다는 출발하기 전 화장실에 먼저 들르는게 좋겠지요. 특이하게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화장실 세면대의 물이 한겨울 얼음장처럼 차가워서 엄청 놀랬습니다. 이것이 계곡물의 위엄~.




주차장에서 매표소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양쪽으로 음식점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고 역시나 좁은 지역에 너무 많은 식당들이 자리잡은 탓인지 호객행위도 조금 있는 편입니다. 자가용으로 방문하실 매표소 근처에도 작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호객행위가 귀찮으시다면 식당가를 바로 통과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미 점심시간이 지나 진한 음식냄새에 잠시 정신이 혼미해 졌지만 첫 일정으로는 식사보다 풍경감상이 먼저. 식당가를 지나쳐 좀 더 깊숙이 걸어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신선대」가 펼쳐지고 강천산 매표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1인당 3,000원.




매표소에서 받은 지도를 둘러보니 여느 계곡들보다 폭포가 많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오늘 둘러볼 곳으로 강천산의 핵심 볼거리를 거의 대부분 볼 수 있는 공원관리소~구장군폭포 구간 왕복으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올라갈 강천산의 이 구간은 등산로라고 하기에는 조금 미안할 정도로 완만한 경사길입니다.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서도 멋진 풍경들을 놓치지 않는 평평한 산행길. 그것이 강천산의 또 다른 매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계곡 위로 난 다리를 건너면 환영 표지석을 폴수 있습니다.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은 많은 봐왔지만 군립공원이라니… 알고 보니 강천산 군립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이라고 하네요.




강천산이란 지명은 풍수지리 사상으로 유명한 신라 도선국사가 '마치 옥을 굴리는 아름다움을 지닌 계곡'이라는 뜻에서 지었다고 합니다. 또한 강천산에서 흘러내리는 두 물줄기는 호남의 젖줄 섬진강과 영산강을 만드는 뿌리가 되는 곳이기도 하구요.




옛 시절부터 뛰어난 경치의 계곡을 자랑하고 또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과 가까이 있어 이곳 또한 가을단풍이 빼놓을 수 없는 절경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봄철에는 산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녹음이 풍부하니 사계절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알 것만 같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계곡물에 감상하던 우리 눈앞에 진짜 경치가 나타났습니다. 하얗게 부셔져서 흩날리듯 내려오는 병풍폭포가 그 첫번째 볼꺼리. 병풍바위를 비단처럼 휘감고 떨어지는 병풍폭포는 높이 40m로 분당 낙수량이 5톤이나 된다고 합니다. 옆에 작은 폭포는 서비스.




폭포에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도 물보라가 한가득 펼쳐져서 온몸을 시원하고 촉촉하게 적셔줍니다. 대신 카메라도 촉촉하게 적셔주는 바람에 폭포 가까이서 그 모습을 담을 수 없어 아쉬웠지요. 그리고 나중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한마디. “이 병풍폭포는 인공폭포다~!!"




병풍폭포 앞에서도 그랬지만 이곳 강천산 코스를 둘러보다보면 수많은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신경쓰고 그 다리들을 둘러보면 다리 난간 모양들이 하나같이 고추장과 관련된 모양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곳은 어디?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




고추장 항아리를 비롯해서 고추, 매주 등등 다양한 모양들을 하고 있으니 그런 소소한 모습들을 찾아보는 것도 강천산 관람의 또 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 강천산에는 더 특별한 체험도 있습니다. 바로 병풍폭포~구장군폭포까지 2.5km에 이르는 황토길을 따라 맨발로 걷기. 맨발 걷기를 하면 건강에 꽤 좋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긴한데… 재미있게도 한쪽에 마련된 맨발걷기 안내문구를 읽어보면 마치 시골 약장수의 만병통치약 판매 문구처럼 보여서 웃음을 자아냅니다.




길을 걷다보면 정말로 연인과 또는 가족과 함께 맨발로 걷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묵직한 배낭만 없었더라도 우리도 만병통치약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맨발걷기 구간을 둘러보고 병풍폭포 근처에로 다시 돌아왔을 때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황토길을 실컷 밟고 돌아와도 다시 깨끗하게 씻고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다른 공원들과 다르게 이곳 강천산 군립공원은 계곡 물놀이가 가능한 곳이라 굳이 아래쪽의 발 씻는 곳이 아니어도 길을 따라 계속 이어진 투명한 계곡물에 발을 담구어도 좋습니다.




비교적 한적한 황토길을 따라 계곡을 오르다보면 길 옆쪽으로 커다란 두 개의 칠판이 보입니다. 이미 많은 방문객들이 자신들의 메시지를 남겨놓았네요.




사실 어느 관광지를 가던 볼거리를 훼손까지 해가며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는 일부 관광객들의 행태가 너무 싫었는데, 이런 깜찍한 아이디어로 그 못된 습성들을 잠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칠판에 사랑의 메시지를 남기고, 커다란 바위 아래 자리잡은 벤치에 손잡고 앉아 계곡도 바라보고, 연인들에게도 훌륭한 데이트 코스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역시나 계곡 한 귀퉁이에는 사랑을 상징하는 연리목이 절대 떨어질 수 없을 정도로 서로를 아주 튼튼하게 부등켜 안고 자라고 있습니다.




옆을 따라 흐르던 계곡물은 때때로는 바위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되었다가 때로는 고즈넉한 다리아래에서 자갈을 훑으며 잔잔히 흐르는 물이 되었다가…




또 다른 곳에서는 진한 에메랄드빛 웅덩이가 되어 물고기들의 놀이터가 되었다가 하며 길을 오르는 내내 계속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계곡의 좌측 언덕 위에는 과거 한국전쟁 이후 남한에 잔존하던 빨치산과의 전투를 기리기 위한 「회문산지구전적비」가 서 있었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그다지 얻지 못하고 쓸쓸히 서 있네요.




어느덧 산이 조금은 깊어진 탓인지 계곡 주변으로 넓은 물놀이 공간보다는 이끼 낀 바위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코스의 반쯤 올라섰을꺼라는 생각이 들 찰나. 우리는 산책길 중간을 지키고 있는 「강천문」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곧 사찰이 나타날 모양입니다.




주변 공터에는 사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돌탑들이 많이 쌓여져 있고, 돌탑 꼭대기에는 잠자리 한 마리가 앉아서 소원과 함께 쌓은 돌 하나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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