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보쌈을 만나다. '가야 로스트 보쌈'

| 서울먹거리

最後修改 : 2020/06/22

旅行地区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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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더운 여름날. 오직 맛있는 보쌈을 먹고야말겠다는 일념으로 먼 길을 떠났습니다. 과연 그 여정은 어떻게 끝났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심각하게 이 동네로 이사를 가야하나 고민했습니다. 너무너무 맛있었거든요!! 이사 의지를 불러일으킬 만큼 맛있었던 '가야 로스트 보쌈'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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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상도역 4번출구에서 도보 4분 거리라 거리는 아주 가깝고 좋습니다. 난생처음 가본 상도역에서 이런 좋은 기억이 생기다니... 후기를 쓰는 이 순간에도 침이 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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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요런 TV소개되었다는 사진이 있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맛집의 기준으로 삼기에는 어렵게되었지요. 그런데 이번만큼은 매스컴도 저도 극찬한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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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보쌈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로스트'보쌈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입구에 붙은 메뉴 소개 하단에 보면 로스트(복사열)보쌈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27년동안 매일 신선한 생고기를 후광열을 이용한 로스트 조리법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돼지 잡내가 없고 쫄깃함은 살아있는 요리법이라고 하네요. 말하자면 직접열이나 삶은 방식이 아닌 은근한 간접열로 장시간 조리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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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좌석은 넉넉한 편이지만 이른 점심시간임에도 좌석이 제법 차있었고, 금방 좌석이 채워졌습니다. 중장년층 손님이 많은 점에서 저는 이곳이 맛과 가격 모두 만족스러우리라는 직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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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입니다. 대표메뉴인 로스트보쌈을 선두로 훈제족발, 로스트폭립이 있고요. 평일 점심을 드시는 분들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정식메뉴도 있습니다. 저녁에는 소주 한잔, 점심에는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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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로스트보쌈(소)를 주문했고요. 기본찬과 양념, 우거지국이 세팅되었습니다. 세상에...우거지국도 너무 맛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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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된장과 달큰한 배추 우거지의 조합이... 보쌈 전문점인데 우거지국도 전문점 뺨칩니다. 어쩐지 식사메뉴에 사골우거지탕이 있더라니... 그럴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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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메뉴에는 공깃밥 불포함이라 공깃밥 하나를 따로 주문했습니다. 공깃밥을 주문하니 식사메뉴에만 나오는 반찬 2종이 함께 왔습니다.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맛깔났습니다. ㅠㅠ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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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로.스.트.보.쌈! 그분이 오셨다!!! 김치 색감이 정말...화면을 뚫고 나올지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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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쌈과 고기를 조합해서 한입 먹었는데...와...정말 고기가 통속적인 표현이지만 '입에서 녹는다'는 말로나 설명가능했습니다. 육즙을 그대로 머금고 있는 고기는 흡사 고기로 만든 푸딩같은 느낌이들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에 기름기가 입안을 싹 돌아나오는데...이건 뭐...말이 필요없고요. 그냥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가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고기가 너무 대단해서 김치는 상대적으로 평범한 느낌이지만 보쌈김치 역시 여느 보쌈집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