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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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 20180178

포천, 남양주 #1 - 베어스타운 - (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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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 2017/02/28

Travel regions :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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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라 따뜻한 아랫목이 최고의 휴식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수많은 지역에서 한파축제와 같은 행사들이 많아져서 오직 이 차가운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의외로 가득가득하지요. 스키장들이 가득가득 자리잡고 있는 강원도도 있고, 어쩌면 겨울바다의 여행도 좋구요. 장거리가 부담스러울 때는 가까운 경기도 일대를 둘러보아도 어느 곳 못지 않게 겨울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 겨울재미를 느끼려 우리가 선택한 여행지는 바로 「경기도 포천」. 포천은 경기도 동북부 끝에 위치하고 있기에 서울중심에서 꽤 멀지 않은 거리지만 쌀쌀한 날씨로 유명한 강원도 철원과 맞닿아 있어 겨울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다만 아쉬운 점은 포천으로 가는 버스노선은 의정부시내에 들어가야만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행히도 시외버스는 '동서울터미널'에서도 대략 30분단위로 출발하고 있다고 하니 시외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베이스가 일산이 관계로 의정부까지 1시간을 이동한 뒤에 의정부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다시 포천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야 하는 수고로움을 겪어야 했지요.

'이러다 도착하기도 전에 지치는거 아냐?' ㅋㅋ



베어스타운


어쨌거나 여차저차 차를 갈아타고 도착한 포천에서의 첫번째 방문지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스키장중 하나인 '포천 베어스타운'입니다.



수준급의 보드 실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년 빠지지 않고 스키장을 찾았던지라 비록 보드를 탈 시간이 없더라도~ 슬로프라도~ 한번 보고 싶었기에 첫번째로 들렀지요. 어쩌면 포천에 온 김에 다음 번 친구들과 스키장 여행을 대비하기 위한사전 탐사의 목적(?)일 수도…



오르막길을 올라 주차장에 들어서면 정면에 스낵하우스가 먼저 맞아줍니다. 그리곤 고개를 오른쪽 돌리자 드디어 파란 하늘아래 새하얀 눈으로 덮여진 베어스타운의 슬로프와 콘도건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것이 올해 들어 처음 본 스키장의 모습이던가… 산꼭대기에서 이곳까지 하얀 강처럼 이어진 슬로프들을 보니 지금이라도 여행이고 뭐고 그냥 보드나 타고 놀고 싶은 충동이 파도처럼 밀려듭니다.



흠흠… 릴렉스하고… 아직은 조금 이른 시간이라 스키장엔 스태프들만 바삐 움직이고 있었지요. 그나저나 이 시간에 첫번째 방문지에 도착한 우리들도 참 부지런하고 기특하지 않나요?



산을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 슬로프에는 손님들이 들이닥치기 전에 한창 제설 작업중이라 새하얀 눈이 흩날리고 있었지요. 그 모습을 보노라니 이제서야 차가운 아침바람의 기운이 온몸 가득 느껴집니다.



한겨울의 여행이라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시계탑의 온도는 무지막지하게 영하 9도. 이 곳이 스키장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해가 아직 높이 떠오르지 않아서 인지 체감온도는 더욱 낮은 것 같습니다.



굴뚝으로 연기는 모락모락 피어 올라오는 이미지를 생각하며 다가간 야외난로는 이제서야 불을 붙이기 시작하네요. 으~~ 춥다~



리프트 앞에 있는 스넥코너를 비롯해 아직 대부분의 시설들이 문을 열지 않았고, 산에서부터 내려오는 칼바람에 우리는 시작부터 눈물이 찔끔 흐르도록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지요.



일단 실내로 잠시 대피를 했다가 움직여야겠습니다. 슬로프 옆, 스키를 들고 있는 커다란 곰 동상을 지나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노는데도 열정이 필요한 법. 매표소에는 벌써부터 스키를 타기 위한 사람들이 한 줄로 늘어서 있네요. 이 부지런한 사람들…



매표소 안쪽에는 스키와 보드장비를 대여하는 대여소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따끈따끈한 실내온도가 대박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곳에서 몸을 녹일 순 없습니다. 오늘 일정이 의외로 좀 빡빡하거든요~ 잠시 화장실만 들른 후 이를 꽉 물고 다시 실외로~~!!



이제 곧 오전 운행이 시작될 모양입니다. 리프트가 윙윙~ 소리를 내면서 산위로 바쁘게 올라가고 있네요. 생각해보니 굳이 강원도까지 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1시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이런 스키장이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새하얀 눈위에는 조금 있다가 깨끗한 눈을 이리저리 헤치며 빠르게 달릴 스키장비들이 놓여있습니다. 으흐흐… 오늘 우리는 단순하게 탐사모드이기에 이 모든 게 그림의 떡.



스키를 보고 다짐만 하나 했지요. '이번 겨울이 다 지나기 전에 꼭 한번 들러야겠다. 그래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스노우 보드만 타리라~~'

지금은 이런저런 아쉬움을 에어프레셔로 눈을 날리듯이 휙휙~~ 날려버리고포천의 첫 방문지 베어스타운의 새하얀 슬로프를 뒤로하고 걸어내려갔습니다.

우리에겐 경기도 포천의 수많은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가득 기다리고 있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니까요~~!!


Map

주소 :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소학리 295

전화번호 : 031-540-5000

운영시간 : 06:00~23:00 심야 02:00까지

가격정보 : 주간권69,000원 / 오전권52,000원 / 오후권52,000원 / 야심권57,000원 / 심야권42,000원 / 밤샘권52,000원 / 1회권10,000원

홈페이지 : http://www.bearsto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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